▲ 전기동 3월 가격 추세 그래프.

3월 비철금속 시장은 키프로스발 재정위기와 중국 정부의 유동성 회수 가속 우려에 하락 압력속에 장을 마쳤다.

NH농협선물이 2일 ‘3월 비철금속 월간시황’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3월초 지중해에 위치한 키프로스의 재정위기로 인한 달러화 강세 및 비철금속가격 하락을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월 7,827.5달러로 출발한 전기동은 월초부터 불거진 키프로스 재정위기와 중국發 긴축 우려로 인해 8,000달러선을 한번도 올라서지 못한 채 지속 하락해 3월말 7,533.25달러에 마감했다.

더불어 2월달에 있었던 중국 춘절 이후 세계 최대 전기동 소비국인 중국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의외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LME전기동 재고도 지속적으로 사상최고치를 재경신해 56만톤 수준까지 올라가는 등 펀더멘탈 상으로도 전기동 가격에 지속 하락압력을 줬다.

장기적으로 미국 경기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유로존 재정위기 역시 더 이상 악화되지 않는다면 추가급락보다는 일정수준 조정 후 다시 점진적 상승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알루미늄은 3월달에 약보합세를 보이며 움직였다. 키프로스와 중국 發 악재 그리고 미국의 시퀘스터(자동예산감축)에 대한 우려로 3월 첫 거래일부터 기술적. 심리적 핵심지지선이었던 2,000달러선을 하회했지만, 3월 22일에 3월 저점인 1,949달러를 기록하면서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면서 1,903달러에 마감했다.

수급측면에서도 중국 국가 비축국의 알루미늄 30만톤 매입 결정에도 불구하고 전기동과 마찬가지로 LME 알루미늄 재고가 524만여톤으로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재고 증가 우려까지 겹치며 2,000달러선 위로의 반등이 쉽지는 않아 보인다.

지난달 주석의 가격은 다른 비철금속과 같이 하락했으나 상대적으로 하락압력이 가중하진 않았다. 중국시장에서 1월 주석수입은 2,500톤으로 2012년 평균수입량 2,800톤에 비해 하락했지만 적정한 수준의 하락으로 고려된다. 이처럼 최근 주석가격의 하락추세는 진행 중이지만 올해 전체적으로 주석은 공급부족을 겪을 것으로 예상한다.

니켈은 키프로스와 중국 發 긴축 등 외부악재에 노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2012년 8월부터 시작된 우상향 지지선을 딛고 기술적인 지지에 힘입어 3월 시가인 1만6,650달러보다 33달러 높은 1만6,688달러로 마감했다. 2013년초부터 LME 니켈 재고가 급격히 증가해 기존 최고치였던 2010년 2월의 16만6,000톤에 살짝 못 미치는 16만2,000톤을 기록 중이기 때문에 중기적으로 니켈 가격은 하락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연은 중국 비축국이 5만톤의 아연구입을 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상최고치에 근접한 재고수준으로 인해 올 2월 고점인 2,230달러부터 지속적인 급락세를 보이며 4개월래 최저치인 1,900달러선까지 하회했다. 중·장기적으로 심리적 저항선인 2,000달러선 위로 올라서지 못한다면 추가 하락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납은 기술적으로 200일 평균선을 하향돌파 후, 심리적 지지선인 2,000달러선마저 위협 중이다. 2,000달러선이 하향 돌파된다면 작년 10월 말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게 되며, 이는 심리적으로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한편 2013년 초부터 지금까지 독일의 자동차생산은 10% 감소했고, 네덜란드는 30% 그리고 스웨덴은 14.8%의 감소세가 진행 중이다. 이로 인해 유럽의 납 프리미엄은 배터리 수요 감소로 인해 2달 연속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