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현창 KIRIA 로봇진흥센터 센터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지능형 로봇 국제 표준 선점을 위해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을 중심으로 기술표준원,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이 품질인증 체계를 구축하는데 나선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KIRIA, 원장 주덕영) 로봇진흥센터가 21일 서울 르네상스 호텔에서 ‘지능형로봇관련 인증·시험 및 표준화 기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기술표준원에서 △표준화·인증·시험의 필요성과 현황 △적합성평가제도 소개·활용에 대해 발표했으며, 로봇산업진흥원이 △ICE표준안에 따른 국내 청소로봇 품질 수준 △인증기준에 따른 교구용로봇 품질수준 점검결과를 발표했다. 이어서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이 ‘주요 해외 인증제도 소개’에 대해 발표했다.

청소로봇 성능평가방법 IEC(국제전기기술위원회)표준은 2006년 국내에서 개발된 국가표준(KSB6934)을 기반으로 2008년부터 진행되고 있는 청소기 로봇분야 최초의 국제 표준이다.

이 표준의 국제 표준화 작업은 한국에서 위원장(임성수 경희대 교수)을 수임하고 있어 유럽, 일본 등 경쟁국에 비해 한국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상태다.

2009년 서울 첫 회의를 시작으로 현재 13차 회의가 열린 청소로봇 국제표준 개발은 올해 안에 국제표준을 확정할 계획이다.

로봇산업진흥원은 세미나에 앞서 최근 ICE표준안에 따라 국내 청소로봇과 해외 청소로봇의 품질을 비교 평가했다.

그 결과 마루바닥 청소성능은 외산에 비해 전반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펫 청소성능도 2010년 외산 대비 10%정도에 그쳤던 성능이 50%정도까지 향상된 결과를 보였다.

로봇산업진흥원은 청소로봇 시장이 2011년 국내 1,666억원, 세계 6억달러 규모에서 2016년 국내 약 9,000억원 규모, 세계 12억달러 규모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청소로봇 산업은 내수시장의 확대와 더불어 시장경쟁력 강화에 힘입어 세계 시장에서의 점유율이 2009년 9.8%에서 2011년 11.8%로 확대됐다. 국내 주요 업체로는 유진로봇, 마미로봇, LG전자, 삼성전자 등이 있다.

교육용 로봇은 청소로봇과 더불어 지속적인 시장 성장이 이뤄진 분야다. 진흥원은 교육용 로봇을 생산·유통하는 기업이 2011년 기준 35개사로 1,33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현재 로봇기업의 70%가 수도권에 집중된 반면 로봇을 지역 특화 산업으로 키우고 있는 진흥원이 있는 대구·경북 지역은 5개 업체에 불과해 정책적 지원이 요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부는 로봇진흥센터를 중심으로 청소로봇, 교육용 로봇 등 지능형로봇 품질 인증 활성화 지원을 위한 프로그램을 더욱 활발히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품질경쟁력강화지원 △지능형로봇에 대한 시험 평가 △품질·신뢰성 확보를 위한 기술세미나 실시 등을 통해 지속적인 지원이 이뤄지도록 할 예정이다.

더불어 진흥원은 지능형로봇 제품의 품질역량 제고를 위해 사전품질점검부터 품질개선 검증에 이르는 품질인증 전단계에 대한 지원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 일환으로 희망 기업을 대상으로 제품 설계단계에서부터 표준 제품 규격을 정립하는 컨설팅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양현창 KIRIA 로봇진흥센터 센터장은 “이와 같은 세미나를 통해 로봇 제조업계의 애로사항을 함께 고민하고 해결책을 마련할 수 있는 장이 됐으면 한다”며 “로봇진흥센터도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채널을 마련하고 지능형 로봇에 품질인증 및 정보 제공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