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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2-12-28 16: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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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산업, 상반기 완만한 회복세 탄다



지난해 국내 철강시장은 2009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어려운 시기를 겪었다. 연간 3.8%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았던 2009년 22%의 수요 급감을 경험한 이후, 3년 만의 마이너스 성장이다.

세계 경기 둔화로 자동차, 조선 등 주요 제조업 생산 활동이 침체되면서 후판, 냉연 등 판재류 수요가 10% 가까운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어 내수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내수 부진으로 재고는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재고부담이 커지면서 수요 성수기를 대비한 재고투자가 늘어나기 어려운 점도 내수 회복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자동차, 선박, 가전 등의 수출을 통한 철강 간접수출이 다른 국가에 비해 상당히 높은 국내 산업구조는 글로벌 경기의 침체와 더불어 철강 경기를 더욱 악화시킬 수밖에 없다. 따라서 글로벌 경기가 살아나지 않는 이상 국내 철강수요도 단기간에 회복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 철강 내수 전망(자료:한국철강협회, 포스코경영연구소, 주:수입은 반제품 포함).

내수 지연·수입 공세·수출 감소, ‘3중고’
중국의 정치 지도 변화, 中철강산업 영향미미


■내수 회복 부정적, 간접수출 산업구조가 부진 ‘부채질’

올해도 소비심리 위축으로 자동차 생산이 2년 연속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조선 건조량도 신규수주 부진으로 대폭 감소할 수밖에 없어 철강 내수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감소에 대한 기저효과와 재고 확보 수요, 건설용 강재수요 증가 등을 감안할 때 1%대의 완만한 수요 증가가 예상되지만 판재류는 여전히 부진할 전망이다. 과거 2년 연속 내수 감소를 기록한 경우는 없었기 때문에 마이너스 성장의 가능성은 낮아 보이지만 제조업 부진이 심화될 경우에는 현실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글로벌 철강수요도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국내 철강사들의 수출 확대를 통한 내수 부진 만회 전략도 한계에 부딪힐 것이다. 지난해에는 상반기는 수출이 전년대비 14% 증가하면서 내수 감소의 충격을 완화시켰으나 하반기는 수출이 크게 둔화되기 시작해 2%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대 수출 시장인 중국, 동남아 등의 수요 둔화와 직결된 수출의 저성장 추세는 올해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내수 부진과 국내 공급능력의 확대로 수입은 2011년 이후 3년 연속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국내 공급의 수입 대체 효과는 당초 기대했던 것보다 점차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 시장은 중국과 일본의 내수 부진에 따른 수출 공세에 여전히 취약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올해 수입은 감소에 크게 둔화되어 여전히 2,000만톤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결국 국내 철강사들로서는 내수시장의 회복은 지연되는 가운데 수출도 난관에 봉착하고 수입재의 공세는 더욱 거세지는 3중고를 겪을 것으로 예상돼 상황을 헤쳐 나가기가 쉽지 않은 한해가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 철강 수출입 전망(자료:한국철강협회, 포스코경영연구소, 주:수입은 반제품 포함).


■세계 철강수요 둔화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수요 증대는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월 세계철강협회는 올해 세계 철강수요를 전년 대비 3.2% 증가한 14억 5,500만톤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4월 예상했던 4%보다 하향 조정된 수치다. 특히 중국 철강 수요는 지난해 2.5%에서 올해 3.1%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돼 2,000년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이 예상된다. 세계 전체의 45%를 차지하는 중국 수요의 둔화는 세계 철강시장의 부진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과거 금융위기 당시에는 중국이 대규모 투자를 통해 철강 수요를 창출하여 세계 철강 경기를 지탱하는 역할을 했다. 그러나 지금은 재정여력의 한계 등으로 그러한 인위적인 경기부양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전망된다.


■中 철강산업 구조조정, 효율화 추구로 가닥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 중국 철강산업은 구조조정이 필요한 상황에 처해 있어, 국내 철강업계도 타격이 예상된다. 2011년 중국 철강산업의 세전이익률은 4.7%로 제조업 평균 수준인 7.3% 대비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중국 철강산업이 부진한 가운데 세전이익률 하락세는 지속됐다.

중국 철강산업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생산능력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Custeel이 추정한 지난해 중국의 조강생산력은 9억3000만톤, 유휴설비는 전년 대비 35% 증가한 2억3000만톤이다. 올해 중국 조강생산능력도 전년 대비 4.3% 증가한 9억7000만톤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런 상황 속에서 시진핑과 리커창 등 중국 5세대(2012~23년) 신임 지도부가 구성되어 경제관련 정책변화가 예상된다. 그러나 소비산업 및 서비스업 확대와 같은 산업구조의 변화를 추구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이고 있어 철강산업의 구조조정을 위한 직접적인 정책이 나오기보단 시장논리에 따른 효율화를 추구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중국 철강산업의 구조조정은 단기간에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日 철강업체, 센카쿠 문제에 ‘시름’

한편 작년 10월 중국내 자동차시장에서 일본계업체의 판매는 9만8,000대로 전월 15만6,000대 및 전년동월 24만4,000대 대비 급감했다. 이는 센카쿠 열도를 놓고 중국과의 영토분쟁이 심화되면서 중국내 일본제품의 판매가 감소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판매가 급감하면서 일본 철강업체들의 고민은 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9월초 중국 내수 열연강판 가격 반등에 따라 중국의 수출 열연강판 가격도 반등했지만 일본 열연강판 수출 가격은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자동차판매의 급감은 일본 철강업체의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하지만 엔화약세가 지속적으로 예상되고 있어 이는 일본 철강업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국내 철강업체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다.

▲ 국내 철강수급 전망(자료:한국철강협회, 포스코경영연구소, 주:수입은 반제품 포함, 괄호안은 증감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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