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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2-11-07 18:2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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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대선결과에 따른 산업별 기상도.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4년 더’ 나라를 이끌게 된 가운데 기존 실리형 통상정책기조가 유지되면서 IT, 신재생에너지, 철강, 기계류 등의 대미 수출 전망이 밝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코트라(사장 오영호)는 7일 발간한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경제·통상정책 방향 전망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IT, 신재생에너지, 철강, 기계류 분야의 진출여건은 개선될 전망이지만 전자기기, 자동차 분야는 진출여건이 현재와 비슷하거나 악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정계는 대선정국이 끝남에 따라 최근 미국경제를 위협해 온 재정절벽(fiscal cliff)을 해결하기 위한 여야 간의 정책 협상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통상정책의 경우 실리를 추구하는 자유무역주의 기조에는 변함이 없으나 중국의 불공정 교역행위에 대한 통상압력 및 국내산업 부흥을 위한 지원정책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향후 미국의 통상정책이 보호무역주의 일변도로 흐를 가능성은 낮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0월 3차 대선후보 토론에서 “중국이 국제적 규칙만 지킨다면 잠재적 동반자로 함께 나아가야한다”고 밝히며 향후 실용주의적 정책노선을 견지할 것임을 분명히 한 바 있다.

특히 오바마 정부는 경기부양을 위해 2014년까지 수출 2배 증진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민간 기업에 대한 다양한 세제혜택을 제공할 전망이다. 이에 오바마 집권 1기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한 한미 FTA의 영향으로 양국간 경제협력과 우호적 통상환경은 계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IT·신재생E·철강·기계, 경기부양 효과 기대

IT, 신재생에너지, 철강, 기계류 대미 수출은 미국내 일자리 창출 및 경기부양을 위한 정부의 지원 정책에 힘입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오바마 행정부는 IT산업 진흥을 위해 지속적으로 R&D투자에 대한 세액공제 범위를 확대해왔다. 이번 대선 레이스에서 오바마 캠프의 산업별 후원금 중 전자·통신 분야가 약 1,800만달러로 로비스트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는 점에서 IT산업에 대한 지원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의 경우 향후 2035년까지 총 생산전력의 80%를 재생에너지로부터 생산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어 향후 신재생에너지 산업에 대한 지원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자동차 연비 기준 강화 등 화석에너지 산업에 대한 제재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발전비용이 저렴하고 보다 친환경적인 셰일가스를 대체에너지원으로 적극 개발할 전망이다.

데이브 맥커리 미국가스협회 CEO는 “오바마 행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에 힘입어 미국 천연가스 산업이 꾸준히 발전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러한 지원을 통해 경제회복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해 2020년까지 60만개의 천연가스 관련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자국내 제조업 부흥 및 주택시장 부양을 위한 자본재 구매 세제혜택도 지속돼 철강 및 기계류 품목의 수출 전망 또한 밝다. 실제로 올해 8월까지 미국의 對韓 철강 수입은 전년 동기대비 34.64%나 증가했고, 기계류 수입은 대표적인 FTA 수혜품목인 밸브·펌프·공작기계를 중심으로 15.68% 상승했다.

또한 내년 미국 철강시장은 천연가스 등 자원개발에 대한 정부지원 확대와 건설시장 회복 등으로 올해보다 수요가 확대될 전망이다. 기계의 경우 연말에 만료되는 연구개발 세액환급제도 연장과, 자본재 구매에 대한 50% 조기 감가상각 혜택 연장 여부에 따라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섬유·전자기기·車, 보호무역 기조에 ‘흐림’

반면 전자기기, 자동차, 섬유산업 수출은 오바마 대통령이 추진해온 국내산업 보호정책 및 수입규제 조치가 강화로 인해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섬유의 경우, 긍정적인 전망과 부정적인 전망이 엇갈린다. 美상무부는 중국과 대만산 섬유 제품에 대해 2010년에만 총 4차례의 반덤핑관세 및 상계관세 부과를 결정했는데, 이러한 기조가 유지될 경우 중국에 생산기지를 운영하고 있는 우리기업들에게도 파장이 미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통상압박에 대한 우리기업의 반사이익과 함께 국내로 유턴하는 기업이 늘어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전자기기의 경우 미국의 수입 제재조치는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최근 한국산 냉장고·세탁기·변압기 등에 대한 美상무부의 덤핑판정 또는 관세부과 조치가 이어지면서, 올해 미국의 전자기기류 對韓 수입은 전년동기 대비 21.24% 하락한바 있다.

자동차의 경우, 미국은 석유 수입을 줄이기 위해 2025년까지 자동차 연비효율을 두 배로 높인다는 계획이어서 장기적으로 우리업계에 기술 장벽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중산층 지원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이른바 ‘자동차 Big 3’에 대규모 구제 금융을 지원한 바 있어 자국내 자동차산업 육성도 강화될 전망이다.

코트라 최동석 시장조사실장은 “최근 지속되는 경기침체로 인해 미국 내에서 자국 산업을 보호하고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도 높다”며 “중국에 대한 통상 압력 조치는 우리 기업에게 기회로 작용할 수 있지만, 통상정책 전반에 걸친 보호무역기조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고 이에 철저히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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