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2-10-10 19:28:36
기사수정

▲ 2분기 석유화학 8사 경영실적 (단위 : 억원, %).

국내 석유화학 기업 8개사는 지난 2분기 총매출 14조1,906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기 대비 0.9%, 전년동기 대비 4.2% 증가한 것이다.

총영업이익은 5.824억원으로 전기와 전년동기 대비 각각 43.2%와 60.7% 감소했고 총순이익은 4,588억원으로 전기와 전년동기 대비 각각 50.8%, 61.4% 줄었다.

이 같은 실적 악화는 유로존의 위기 확산으로 인한 경기 위축, 미국의 경기 활성화 둔화 및 중국의 성장률 감소에 따른 수요 둔화 속에 유가 하락에 따른 판가 하락 압력이 작용한 결과다.

더불어 국내 시장도 경기 위축에 따른 생필품 수요 감소, 건설 경기 위축에 따른 수지제품 수요 감소 등이 더해지면서 석화기업들의 실적 악화에 기여했다.

■ 업체별 실적

국내 석유화학 부문 매출 1위기업인 LG화학은 지난 2분기 5조2,645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기 대비 4.2%, 전년동기 대비 5.6% 증가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4,906억원을 기록해 전기 대비 28.2% 증가를 기록한 반면 전년동기 대비 29.6%의 감소를 보였고 순이익은 4,410억원으로 전기 대비 42.1% 증가와 전년동기 대비 31.1% 감소를 나타냈다.

LG화학의 석유화학 부문 매출은 반기 연결실적 기준으로 76.4%를 차지했는데 이 같은 실적은 석유화학 사업부문이 세계 경기 둔화 및 불확실성 확대로 시장의 관망세가 지속되면서 업황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수요 둔화 및 가격 하락으로 석유화학 제품의 수익성이 다소 하락했다.

LG화학은 경영환경이 쉽지 않은 상황 속에서 에틸렌, 프로필렌 등 기초 원재료에서 PE, PP, ABS, PVC, 아크릴, 가소제, 합성고무, 특수수지 등 차별화된 제품 구성을 통해 경쟁사 대비 양호한 수익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또 NCC/PO 부문은 원가 절감 및 프리미엄 제품비중을 확대하고 있으며, 아크릴 사업은 시장의 공급부족 상황이 지속돼 꾸준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고 밝히고, 합성고무는 전략고객 내 점유율 확대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유지했다고 사업내용을 소개했다.

호남석유화학은 지난 2분기 2조1,839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기 대비 8.5% 증가를 기록했지만 전년동기 대비 0.1%의 감소를 나타냈다.

영업이익은 416억원으로 전기와 전년동기 대비 각각 79%와 84.1% 감소했고 순이익은 272억원으로 전기와 전년동기 대비 각각 83.1%와 86.2% 줄었다.

호남석유화학의 이 같은 실적 감소는 유럽 재정위기로 인한 전 세계적인 수요위축으로 판가가 하락한데 따른 것이다.

이 밖에 여수공장의 3월 전체 정기보수로 인해 전년대비 누계 판매량이 소폭 감소했으나, PE(25만톤), PP(20만톤) 신규공장 증설로 5월 이후 수지 판매량은 전년동월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석유화학의 사업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폴리머 부문은 유럽발 경제위기로 우려 및 중국 경제성장율 하락에 따른 수요 감소로 인해 전년동기 대비 판매가격 하락이 영향을 미쳤는데, 이는 대부분의 트레이더들이 시장불확실성을 이유로 대규모 물량 구입을 주저한 것이 판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모노머 부문은 연초부터 중국 연안 재고가 높은 수준을 지속하는 가운데, 폴리에스테르 수요 저조 및 마진 악화로 인한 감산으로 MEG 수요가 감소했고 또 유가 급락 및 PTA 가격 하락 영향까지 더해져 MEG 국제가격이 지속적인 약세를 보여 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회사는 밝혔다.

나프타를 열분해해 석유화학 기초원료를 생산하는 여천NCC는 지난 2분기 1조9,860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기 대비 2.8%감소, 전년동기 대비 12.7% 증가를 기록했다.

영업손익과 순손익은 각각 301억원과 283억원 손실을 기록해 적자전환 됐다.

여천NCC의 이 같은 실적 악화는 1분기 원유 및 납사가 상승세 및 역내 동종업계의 가동정지로 인한 공급 제약이 제품가격 상승을 이끌었으나 2분기 이후, 유럽 재정위기가 유로존 전역으로 확산될 우려를 보이며 원유 및 원자재가 하락세로 전환되고 교역량 감소 및 중국 내수 침체로 인한 자금 경색 우려가 발생해 석유화학 유도품의 전반적인 수요 부진으로 이어지며 5월 이후 제품가격이 약세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삼성토탈은 지난 2분기 1조6,841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기 대비 7% 감소 및 전년동기 대비 12.6%의 증가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49억원으로 전기와 전년동기 대비 각각 95.7%, 92.7% 감소했고 순손익은 48억 적자로 돌아섰다.

삼성토탈의 이 같은 실적 악화는 경기변동 등 거시경제지표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석유화학제품 수요가 전 세계적인 경기 악화에 따라 침체되면서 가격이 크게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회사는 밝혔다.

더불어 순손익의 적자전환은 영업이익의 10배 이상의 금융이익을 거뒀음에도 불구하고 이보다 큰 금융비용을 지불했기 때문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 2분기 1조3,215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기 대비 2.1%, 전년동기 대비 7.4%의 매출 감소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93억원으로 전기와 전년동기 대비 각각 85.5%, 90.8% 감소했고 순손익은 80억 적자를 기록했다.

금호석유화학의 이 같은 실적은 유럽 재정위기에서 비롯된 세계적인 경기 위축 및 자동차·타이어 등 전방 산업의 성장률 둔화로 수요가 하락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금호석유화학은 하반기의 불확실한 경기 전망에 대비해 신규시장 확보를 통한 매출 증대와 적극적인 원가절감 활동 추진 및 지역별·제품별 Portfolio 전략을 시행해 수익성 극대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하반기 전략을 밝혔다.

한화케미칼은 지난 2분기 8,525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기 대비 6.8%, 전년동기 대비 14.5%의 감소를 나타냈다.

영업이익은 437억원으로 전기 대비 16.3%, 전년동기 대비 74.7% 감소했고 순이익은 280억원으로 전기와 전년동기 대비 각각 75.6%, 79.3% 줄었다.

한화케미칼의 석유화학부문의 실적 악화에 대해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글로벌 수요부진으로 인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유화사업부문(PE)은 중국 등 글로벌 수요부진으로 인한 제품가격 하락세로 영업이익이 감소했고, 화성사업부문(PVC/CA)은 가성소다의 견조한 가격흐름(타이트한 공급량에 의함)과 PVC 부문의 적극적인 특화제품 판매 및 비 중국 지역 수요 견조세로 전분기와 유사한 영업이익을 시현했다고 회사는 밝혔다.

대한유화공업은 지난 2분기 5,080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기 대비 6.2% 감소를 보였지만 전년동기 대비 33.6%의 증가를 기록했다.

영업손익과 순손익은 각각 43억원과 74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 같은 실적 악화에 대해 국내 요인으로는 합성수지 수요가 전년대비 1.8% 증가한 508만톤을 기록하고, 주요 산업인 자동차 생산의 증가에도 불구, 가전제품 생산의 둔화 및 협력업체 가동율 하락, 주택건설경기 위축 등으로 실질적인 시황 회복세는 기대치 이하에 머물렀기 때문이라고 밝혔고 해외요인으로는 유럽 재정위기 장기화와 미국 경제성장율 둔화 및 중국의 수요부진 등 전반적인 글로벌 경기침체의 영향 때문이라고 밝혔다.

세계 두번째로 사업화에 성공한 고기능성 PETG수지 생산기업인 SK케미칼은 지난 2분기 3,900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기 대비 15.3%, 전년동기 대비 0.9%의 증가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67억원으로 전기 대비 243.8% 증가를 기록했지만 전년동기 대비 12.7% 감소했고 순이익은 111억원으로 전기 대비 30.3%, 전년동기 대비 15.7% 감소했다.

■ 내년 회복세 기대

한반기 석유화학산업의 전망은 전반기와 마찬가지로 먹구름이 잔뜩 낀 상태다.

석유화학산업의 최대 시장인 중국의 경기반등 지연 및 대규모 신증설 부담으로 중국향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내 화학산업 시황 회복이 힘들 전망이다.

특히 중국 석화 시장의 완제품 공급과잉 및 유효수요 부족으로 인한 재고 급증 및 저가 정책 심화와 중동산 점유율 확대로 인한 아시아 합성수지(폴리머) 가격 하락 등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들은 당분간 시황부진은 지속될 전망이며 시황 반등 기대는 내년 1분기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amenews.kr/news/view.php?idx=11917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마크포지드 9월
프로토텍 11
디지털제조 컨퍼런스 260
로타렉스 260 한글
이엠엘 260
3D컨트롤즈 260
서울항공화물 260
엔플러스솔루션스 2023
엠쓰리파트너스 23
하나에이엠티 직사
린데PLC
스트라타시스 2022 280
생기원 3D프린팅 사각
아이엠쓰리디 2022
23 경진대회 사각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