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전선에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가 철강, 조선, 화학 등 주요 업종별 단체들과 애로사항을 점검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지식경제부(장관 홍석우)는 22일 조석 2차관 주재로 업종별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자리에는 자동차, 반도체 등 주력 수출업종 뿐만 아니라, 섬유직물, 공작기계 등 대표적 중소기업 수출업종 관련 단체들이 함께 참석했다.
현재 수출기업과 유관 단체들은 EU 재정위기 장기화 등에 따른 수요 부진이 수출 확대의 가장 큰 애로요인으로 꼽았으며 수출단가하락, 보호무역주의, 경쟁심화 등이 하반기 수출 확대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했다.
주요 업종별 건의사항을 살펴보면 △자동차-중남미·아프리카 등 주요국과 조속한 FTA 추진 △철강-열연강판, 후판 등 원산지 표시 대상품목 추가 △석유화학-중소기업 판로 개척 및 해외수요처 확대 위한 예산지원 △조선-국내 대형 화주의 국적선 발주 유도 및 후판가격 안정화 △섬유-전기료 인상 자제 및 외국인 글로자 도입 확대 △공작기계-해외마케팅 확대 위한 예산지원 등이다.
지경부는 업종별 애로요인과 건의사항을 ‘수출 애로 타개 비상대책반’을 통해 신속하게 해결하고, 수출 유관기관들과 논의한 신규 지원방안들이 원활히 집행될 수 있도록 총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신규 지원방안을 살펴보면 무역보험공사는 △무역보험 집중지원기간 운영을 통한 10조원 조기공급 △대기업 납품 중소기업 포괄지원 제도 운영 △중동 10개국·아세안 10개국 무역보험 중점지원 대상 신용한도 최대 3배 증액 등이다.
코트라는 ‘수출비상지원단’을 설치하고, ‘수출현장 긴급지원반’과 ‘수출비상 Hot라인’을 운영하는 등 중소기업 수출지원에 최우선을 두고 단기간에 수출확대가 가능한 중국, 아세안, 중남미에 대한 마케팅 활동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은 국내외 지역별 수출 전담반을 구성하고 4분기 수출관련 전시회 및 상담회를 3분기에 조기완료키로 했다.
산업단지공단은 9~10월 산단 입주기업의 수출마케팅 지원을 집중해 주요 산업단지에 ‘수출애로 해소반’을 운영해 현장에서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중소기업 FTA 역량 강화에 나선다.
무역협회는 ‘수출 비상대책반(TF)’을 구성하고 정부 및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추진하는 한편무역기금 융자사업을 수출마케팅 활용에 전액 특화 지원한다.
이날 조석 차관은 인사말을 통해 “올해 1~7월 간 수출이 3,198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0.8% 감소하는 등 예상보다 부진했고, EU 재정위기, 미국·중국의 경기회복 지연 우려 등으로 하반기에도 수출 규모 확대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에 “전년대비 수출 증가세 유지를 위해 ‘티끌모아 태산’이라는 마음가짐으로 100만불이라도 수출을 늘릴 수 있다면 민·관, 대·중소기업을 막론하고 총체적인 노력을 해야 할 시점”이라며 “단기간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는 전략적·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