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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2-08-21 15: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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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관련 3개 사업단의 성격을 살펴보면 나노소재기술개발사업단은 나노물질을 제어하고 나노특성을 이해하고 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한다는 점에서 나노과학에 가깝다. 나노메카트로닉스개발사업단은 나노패턴(소자)을 경제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나노공학에 해당한다. 나노특성을 나타내는 나노소자를 개발하는 테라급나노소자개발사업단은 전체적인 의미의 나노기술에 해당한다.

즉 이들 사업단은 나노과학-나노공학-나노기술의 영역을 잘 조화시키며 연구를 마무리했다고 평가하고 싶다.

특히 사업단이 개발한 연구성과들은 우리나라 주력산업과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크다.

모두 잘 알다시피 우리나라는 세계를 선도하는 반도체 강국이다. 이미 나노기술 영역에 들어와 있는 초정밀 가공(공정)기술의 기반을 더욱 강화하며 동시에 이러한 초정밀 가공기술을 다른 산업분야로 확장할 때 필수적인 공정장비 기술을 개발함으로써 우리의 강점을 더욱 강화함은 물론 새로운 산업을 일으키고 발전시키는데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이다. 나노소재 부문의 성과 역시 세계를 주도하는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등 주력산업들이 필요로 하는 혁신소재 기술을 제공할 것이다.

이 사업단들은 세계적인 수준의 논문, 산업적 가치가 충분한 특허 등 훌륭한 성과를 거두었으며 이러한 성과는 산업계로의 가시적인 기술이전으로 나타나고 있다. 10년 기간의 장기 연구개발사업으로서 큰 의미가 있지만 연구개발의 주기로 보면 산업적인 성과를 나타내기에는 짧은 기간이라고 할 수 있다. 개발된 기술(특허)들이 산업적인 효과를 나타내는 것은 오히려 지금부터라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프런티어연구개발사업 뿐만 아니라 어떤 연구개발사업도 규모에 관계없이 종료시점에서는 아쉽기 마련이다. 연구개발에는 끝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연구종료 시점에 가까워서야 성과가 나오기 때문이다.

큰 목표를 가지고 출발한 프런티어연구개발사업의 경우는 더욱 아쉬움이 더욱 클 것이다. 그동안 구축된 연구네트워크, 연구자 간의 신뢰, 늘어나고 있는 산업계의 인지 등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10년이면 충분하지 않느냐’는 의견도 충분히 납득할만 하지만 한정된 사업범위의 목표달성이 아니라 한 영역을 개척하는 목표 관점에서 다른 의견을 가질 수도 있다.

어쨌든 최초의 장기사업인 프런티어연구개발사업은 많은 성과를 만들어냈고 종료됐다. 지금 생각하여야 할 점은 연구개발의 연속성이며 효율성이다. 연구개발 성격상 어떤 단계에서 완전히 종료되고 전혀 다른 새로운 일이 시작될 수 없다. 그런 경우 연구의 질이 높아지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 물론 한 사업이 종료되면 사업에 참여하였던 연구자들은 어떻게든 자신의 연구를 이어갈 것이다.

지난 10년 이상 나노기술 분야에서 수행되어 온 연구개발 사업들 또한 예외가 아니다. 기술개발은 마무리됐지만 산업계의 역량이 따라오지 못하였거나 관련기술이 성숙되지 않은 관계로 사업화에 이르지 못한 경우가 많을 것이다. 이렇게 축적된 연구개발 역량, 성과들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체계(시스템)에 대한 고민을 할 때다.

다행이 우리나라 나노기술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교육과학기술부와 지식경제부가 공동으로 ‘나노융합 2020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나노융합2020사업은 나노기술의 상용화를 목적으로 하며, 전주기적 관점에서 기술개발을 추진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술개발이 상용화에 이르기까지에는 수많은 과정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 나노융합2020사업은 이렇게 복합하게 얽힌 과정 중에서 빠진 연결고리를 찾아내어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상용화의 목적을 달성하게 될 것이다.

나노융합2020사업은 프론티어연구개발사업을 포함한 많은 연구개발사업들을 통해 축적된 우수한 성과들이 상용화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을 하게 될 것이다. 또한, 프론티어연구개발사업이나 다른 연구개발사업에 참여하여 우수한 성과를 보유하고 있는 연구자들에게 상용화를 본격 추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나노융합2020사업이 우수한 연구성과들을 상용화함으로써 연구개발의 효율성을 제고하는데 기여하는 한편 연구자들이 상용화의 부담을 크게 느끼지 않고 연구개발에만 매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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