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LED시장이 친환경 조명 정책에 힘입어 급부상하는 가운데, 세계 각국의 LED업체들의 경쟁도 격화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응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코트라 브뤼셀무역관 나범근씨는 최근 ‘유럽, LED시장 도전기회 온다’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유럽에서 도시가 소비하는 전력 중 50%가 가로등 조명에 소모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EU가 2015년부터 고압수은램프(일명 수은등) 제조·판매를 금지 할 예정이다. EU각국도 지속 가능한 발전형 조명 시스템 도입을 위해 기존 재래식 가로등을 LED 램프로 점차 대체하고 있다.
벨기에 남부 왈로니아 지방 정부의 경우 60만 개의 수은 가로등을 LED로 대체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거의 50%의 전력이 절약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2013년 1월부터 2018년까지 이 지방의 가로등을 LED로 점진적으로 대체하고 가로등 전원으로 태양광 패널 설치도 계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의 경우 여타 회원국과 마찬가지로 백열전구의 판매가 단계적으로 2012년 12월 31일까지 허용되고, 2013년부터는 절약형 전구로 대체해야 한다. 2010년 기준 프랑스 조명분야의 총 매출액 중 LED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6.2%로 나타났다. 이는 특히 여타 전구에 비해 LED 가격이 훨씬 비싸기 때문이다. 2005년만 해도 백열전구 판매비중은 75%를 차지했는데 2010년에는 36%로 감소했다. 종전까지 백열전구 대체용으로 FCL이 크게 선호됐지만 2011년에는 할로겐전구 선호도가 크게 증가(50%)해 2012년에는 FCL을 앞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할로겐 전구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싸기 때문인데 할로겐 전구 가격은 백열등 대비 약 3배 비싸나 FCL은 4~5배, LED는 7~8배 비쌌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LED의 기술이 가속도로 발달하고, 매년 가격도 1/3씩 내리는 상황에서 조만간 LED가 FCL이나 할로겐 전구를 밀어내고 시장을 압도적으로 지배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토시바(Toshiba), 사프(Sharp), 파나소닉(Panasonic), 삼성 등 세계 전자제품 제조업체들이 LED 시장에 앞다투어 뛰어드는 것도 LED 시장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기 때문이다.
향후 유럽 LED 시장 규모는 2020년 약 220억유로(약 30조원)로 예상되는데, 이는 EU가 백열등의 사용을 단계적으로 금지하고 백열등 대신 에너지 절약형 전구로 대체하도록 해 앞으로 약 80억 개의 달하는 가정용 전구를 비롯해 가로등과 건물·공장의 조명등도 점진적으로 LED와 OLED 조명으로 대체될 전망에 비롯한 것이다.
McKinsey&Company의 조사에 따르면, 2010년 세계 조명시장의 총 매출액이 약 520억 유로이나 2020년에는 880억 유로로 증가하고 이 중 LED 조명 비중이 64%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금까지 LED 조명은 재래식 조명을 대체해 천장에 다는 스팟 조명으로 널리 사용되고 최근에는 기술이 발달해 가로등과 실내외용 고광도 조명, 상점 조명과 식품 외 상품용 조명으로 사용되는데 유럽에서 기존 조명의 75%가 25년 이상된 낡은 시스템인 점을 감안할 때 향후 LED 시장 규모는 상당히 클 것으로 보인다.
LED 시장에서 업체 간 경쟁가열이 예상되는 가운데, 세계 주요 제조업체로 Nichia(일본)·삼성·LG·Philips(Lumileds, 네덜란드)·Osram(Siemens, 독일)·Cree(미국) 등을 들 수 있다. 제조 규모는 Nichia가 1위이며 그 다음이 삼성과 LG로 전통적 조명업체인 Philips와 Osram, Cree를 제치고 3대 업체로 부상했다.
최근 2년 동안 LED칩의 생산능력이 배증된 중국도 앞으로 무서운 경쟁국으로 대두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는데 이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LED칩이 평균 50% 과잉 생산되는 반면 LED를 사용하는 TV화면 시장이 곧 포화상태에 달해 2014년부터는 감소할 것이 예상돼 LED칩 제조업체들은 LED조명이 빨리 도입될 수 있도록 온갖 노력을 다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기존에는 제조업체가 전구와 조명기기의 판매에 그쳤으나 LED 조명의 도래와 더불어 각 고객의 필요에 맞는 조명 시스템부터 보수·설치·사용에 드는 비용의 해결 수단까지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종합서비스로의 비즈니스 환경도 변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프랑스 COMOLED사는 고객의 제반설치비용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모든 설치비용을 부담하고 대신 고객은 이 회사에 매월 사용료를 지불하는 형식을 도입했다. 또한 조명분야에서는 세계 처음으로 고객에게 7년 품질보장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전력원과 조명기기 전체를 포함해 부품 교환형식으로 품질을 보장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재래식 전구와는 달리 LED는 전구 자체의 수명이 길어 일단 설치가 완료되면 대체수요물량이 대폭 감소할 전망이다. 더구나 앞으로는 조명기기에 LED 전구가 내장될 것이기 때문에 단순히 대체용 LED 전구만으로는 고부가가치의 사업을 영위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향후 유럽 LED 조명시장에서 주도적인 위치를 확립하려면 고품질의 LED 칩은 기본이고 설치·보수비용·절전 효과 등에서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현지 건축설계자·조명시스템 디벨로퍼 등과의 협력을 모색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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