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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2-07-19 00:2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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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녹색화학·‘First-Mover’로 전환 디딤돌 될터”




▶부임한지 10개월이 지났다. 그간 소감을 말씀해 주신다면

한국화학연구원은 우리나라 화학산업 발전에 핵심적인 기여를 하고 있다. 이는 여러 연구원들과 퇴직하신 연구원 선배님들의 피나는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이처럼 화학산업을 선도하는 국책연구기관인 화학연구원을 이끄는 중책에 임하게 돼 자부심과 함께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

화학硏은 지금까지도 열심히 해왔지만 앞으로도 더욱 더 화학산업의 발전을 위해 산학연의 협력을 통해 국익창출에 기여하고 우리나라가 세계 5대 녹색화학강국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할 것이다.

연구원 한분한분이 올해도 목표이상의 좋은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열성을 다해주리라 믿는다. 원장으로서 기관차원에서 우수한 연구성과가 창출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연구원들의 우수한 기술개발과 사업화를 독려하기 위해 실시하고 있는 ‘파격적인 특별포상제도’는 다른 연구원에서도 화제다

화학硏은 도전적으로 목표를 수립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하기 위해 우수한 연구성과를 이룬 연구자에 대해 파격적으로 포상하는 등 다양한 인센티브제도를 마련했다.

이에 올해 기술료수입목표을 전년실적 대비 2배에 이르는 60억원으로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하여 특별포상, 특별승진 및 특별휴가제도를 새로 도입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5억원 이상 기술을 이전한 연구팀은 1,000만원, 10억원 이상은 2,0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고 연구책임자에게는 특별승급도 부여하기로 했다.

세계일등 원천기술을 확보하여 글로벌 탑 그룹(Global Top Group)으로 선정 또는 후보로 진입하였거나,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우수 연구개발성과 100선에 선정되는 경우에도 포상하기로 했다.

또한 개인포상으로는 우수연구논문을 선정하여 각 1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했으며, 개인별로 연간 기술료수입액에 따라 각 100~200만원을 지급하였고, 가족들과 여가를 보낼 수 있는 특별휴가도 부여했다.

또한 연구원에서는 60억 목표 달성을 위해 보유기술에 대한 국내외 설명회, 중개기관을 통한 기술마케팅, 특허신탁을 통한 기술사업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성과로 최근 신약연구부분에서는 신규 대형기술이전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어려운 과정이겠지만 경영목표를 도전적으로 설정하고, 우수한 연구성과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이를 포상함으로써 국가 화학산업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원천기술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연구원에서는 지난해 12월 화학소재 신소재개발부터 사업화까지 ‘원스톱 지원’을 확대하고자 화학소재솔루션센터를 개소했다

화학소재솔루션센터는 화학소재 특성 및 기술정보를 DB로 구축해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화학소재정보은행(CMiB), 실험실 수준에서 개발된 소재를 20L, 50L 반응기 중심으로 스케일 업(scale-up) 할 수 있는 합성공정(Kilo-lab), 기능성 코팅소재의 공정 적합성, 기능성 필름 양산성 평가 및 시제품까지 생산할 수 있는 코팅공정(Coating Test-bed) 등의 화학소재인프라를 유기적으로 연계했다.

이를 통해 새로운 소재를 개발하고도 양산화를 위한 평가를 받지 못해 사업화에 어려움을 겪어온 중소 소재기업들의 불편이 크게 해소되고, 사업화를 전제로 한 소재업계의 신소재 개발 연구가 한층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파격적 포상제’ 실시, 원천기술 확보 ‘물꼬’

촉매기술·바이오매스 기술 세계선점 ‘유망’

▶ 최근 소재분야 주요 연구성과와 향후 첨단 화학소재산업발전을 위한 중점추진사업에 대해 소개해 달라

화학硏은 신재생에너지, 차세대 디스플레이, 반도체, 나노바이오소자산업 등 화학소재의 세계적 원천기술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연구원은 태양전지 관련해 원천기술 개발 성과를 거뒀다.

세계 최초로 개발한 무-유기 이종접합 하이브리드 태양전지에 지난 3월 그 동안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던 태양광의 장파장 영역에 있는 광을 효율적으로 흡수, 분리하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하여 고효율화에 성공한 것이다.

또한 CI(G)S(구리·인듐·갈륨·셀레늄) 박막 태양전지분야에서는 비용이 높은 진공증착 대신에 저가의 원료물질을 이용하여 기능성 나노입자를 이용한 용액공정 기술을 개발함으로써 제조단가를 획기적으로 낮추었으며, 현재까지 보고된 나노입자 기반의 CI(G)S 박막 태양전지 중 최고 효율을 달성했다.

화학硏에서는 또한 단일분자(Single Molecule) 검출감도 나노라만 신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물질이 어떤 상태인지를 알려주는 ‘라만신호’를 증폭하고 이를 측정할 수 있는 장비인 ‘분자나노경’을 통해 나노미터 크기 물질의 성질을 알아내는 기술로 신약후보물질 검색 분야에서 핵심원천기술로 활용될 수 있는 융합형 기술개발로 다양한 응용기술개발 틀을 마련했다.

화학硏은 첨단산업 분야에 활용도가 갈수록 높아지는 탄소소재 및 불소 등에 대한 R&D 추진전략도 중점적으로 수립해 나가고 있다.

▶우리나라는 세계 6대 화학강국임에도 불구하고 녹색화학에 대한 연구와 투자가 부족하다

한국은 ‘Fast-Follower’ 전략으로 단기간에 세계 6대 화학강국(생산액 기준)에 진입하는 성과를 이룩했다. 그러나 현재 한국의 화학산업은 저부가가치 산업구조와 정밀화학 무역역조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범용제품은 중국과 중동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국가산업의 발전에 기여하고 중추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화학 산업도 ‘First-Mover’ 전략으로의 패러다임 변화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인재육성, 산학연관 협력, 대기업·중소기업 상생, 주력산업 연계강화,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대국민 소통강화 등을 통한 화학산업 혁신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현 수준에 맞춘 기술개발로 빨리 성과를 창출할 것이냐 아니면 오래 걸리더라도 수준을 뛰어넘는 기술을 개발할 것이냐는 연구원들의 딜레마다

선진 국가 진입을 위한 성공적인 연구 성과 창출을 위해 현 수준에 맞춘 기술개발로 성과를 창출하는 존속성 혁신전략(Sustaining innovation)과 오래 걸리더라도 수준을 뛰어 넘는 기술을 개발하는 와해성 혁신(Disruptive innovation) 사이에 많은 고민이 있다. 과거에는 기존의 기술을 기반으로 하여 성능 개선 및 비용감소 등을 추구한 존속성 혁신전략을 주로 써왔다면, 1인당 GDP 4만달러 달성을 위한 선진국형 산업구조 구축을 위해서는 기존기술을 뛰어넘는 와해성 혁신 전략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모든 신기술이 와해성 기술이 되지는 않으므로 포트폴리오의 재구성이 필요하다. 이에, 미래 유망기술도출, 3P(Patent, Paper, Product)분석, 중장기 발전전략 등을 통해 와해성 기술이 될 수 있는 신기술을 발굴해 내고 이를 집중 육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다양한 녹색화학분야 중 우리나라가 세계시장을 선점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 있다면

석유고갈 및 가격상승으로 석유를 대체하는 가스, 바이오매스, 태양광 전환 기술 등이 중요해지고 있다. 위와 관련하여 우리가 세계시장을 선점할 가능성이 높은 기술로 △온실가스를 화학적으로 전환하여 메탄올을 만드는 기술 △신규촉매가 적용된 원유정제공정으로 석유화학 기초 원료를 제조하는 기술 △바이오매스 기반 화학원료 생성기술 등을 사례로 뽑고자 한다.

온실가스 전환 기술은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와 메탄올 촉매 및 공정기술을 활용하여 메탄올 등의 유용한 자원으로 전환시키는 녹색기술이며, 신규촉매 개발 기술은 원유(나프타)로부터 석유화학 기초원료(에틸렌, 프로필렌)를 제조하는데 있어 에너지 소비가 큰 기존 열분해 기술대신 신규촉매가 적용된 촉매 접촉분해기술 사용하는 기술이다.

바이오매스 기반 화학원료 생성기술은 바이오 리파이너리 기술을 활용하여 재생 가능한 식물계 탄수화물 및 지질계 원료로부터 바이오매스 유래 화학소재와 연료를 생산해내는 기술이다. 이들 기술 모두 국내외 논문과 특허출원을 통해 선진국과의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으로 성장했다.

▶세계 5대 녹색화학강국으로 도약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화학 산업인들에게 한말씀 부탁드린다

우선 세계 5대 녹색화학강국으로의 도약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화학 산업 종사자 분들께 각별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국내 화학 산업은 지난 반세기동안 괄목할만한 성장을 거듭해왔으며, 세계 5대 화학강국 실현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화학 산업의 first-mover로의 전환과 신성장동력 개발, 환경보호와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녹색화학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화학硏은 녹색화학 발전을 위해 여러분과 함께 녹색화학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이해의 폭을 넓히고 관련 정책개발, 국내외 전문가 네트워킹 확대, 녹색화학기술의 혁신 등을 통해 고부가가치 친환경 녹색화학 산업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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