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대표 정몽구)는 지난 22일 여의도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기업설명회를 갖고 2009년 3분기까지 경영실적이 △판매 113만4,368대(내수 49만0,182대, 수출 64만4,186대) △매출액 22조2,103 원(내수 11조1,397억 원, 수출 11조706억원) △영업이익 1조3,978억원 △경상이익 2조5,637억원 △당기순이익 2조16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3분기 누적 판매대수는 113만4,368대로 전년 122만524대 대비 7.1% 감소했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수요 감소 우려에도 불구하고 국내시장에서는 에쿠스, 투싼iX, 신형 쏘나타로 이어진 신차의 성공적인 출시와 정부의 개별 소비세 인하 및 노후차 지원 등 세제 감면 혜택으로 전년대비 11.3% 증가한 49만0,182대를 판매했다.
수출은 주요 시장이 하반기 들어 최악의 수요 부진 상황에서 벗어나는 양상을 보인 가운데 체코 공장 본격 가동 및 러시아 수요 급감에 따른 유럽지역 선적 감소로 17.4% 감소한 64만4,186대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내수 판매 증가 및 환율 상승 (전년동기 대비 달러 28.4%↑, 유로 16.4%↑)에도 불구하고 수출대수 감소 영향으로 전년대비 4.9% 감소한 22조2,10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총이익은 4조8,406억원으로 전년대비 2.4%가 감소했으나, 매출원가율은 매출액 감소 영향에도 지속적인 원가혁신 노력을 펼쳐 전년보다 0.6% 포인트 개선된 78.2%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수출 감소와 해외 우수딜러 확보, 브랜드 이미지 개선 등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마케팅비 증가 영향에도 불구하고 우호적인 환율 환경과 원가 혁신 노력 등으로 전년대비 7.8% 증가한 1조3,978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도6.3%로 전년동기(5.5%) 대비 0.8% 포인트 증가했다.
경상이익 및 순이익은 중국∙인도 등 해외공장의 실적 개선에 따라 지분법 이익이 급증하며 전년대비 각각 73.4%, 67.4% 증가한 2조5,637억원 및 2조160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극심한 침체 상태에서 시작한 국내외 자동차시장은 각국의 자동차산업 지원책에 힘입어 최근 최악의 상황을 벗어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이러한 불안정한 경영 여건하에서도 현대차는 미국∙유럽 등 선진시장은 물론 세계 최대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 등 신흥시장에서도 시장점유율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호주∙캐나다 등 기타 시장에서도 판매가 급증하는 등 전 세계 주요 시장에서의 판매가 모두 늘어나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전했다.
특히 “지난 2분기 글로벌시장점유율 5.2%로 사상 처음으로 5%를 돌파한 데 이어 3분기에는 전세계에서 87만9,000대(현지판매기준)를 판매, 5.5%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현대차가 글로벌 시장에서 선전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 및 시장 다변화∙중소형 차급에서의 강점 등 구조적인 우위를 바탕으로 신차 및 전략 차종의 적시 투입, 신시장 개척, 독창적이고 차별화된 마케팅 등 당사의 전략적 경쟁력이 종합된 결과”라고 밝혔다.
한편, 주요국 자동차 판매 지원책 종료 및 환율 하락 등으로 인한 수출 경쟁력 축소 가능성에 대해 “중소형 차급 판매 비중 증가 및 끊임 없는 원가 경쟁력 향상 노력, ‘투싼iX’와 신형 ‘쏘나타’의 성공적 해외 시장 런칭을 위한 마케팅 정책 수립 등을 통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로 만들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선도 업체로 성장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4분기 이후 유가∙금리∙원화강세 등 이른바3高 현상에 따른 수익성 악화 가능성에 대비하여 “신제품 출시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수익성 극대화를 위한 원가혁신 프로그램을 추진함은 물론, 불요불급한 경비 지출을 최소화하여 고정비 부담을 축소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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