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 원유가격 추이(단위 : 달러/배럴).

7월 3주 국제 유가는 미 셰일오일 생산 증가 전망, 미 원유 생산 증가 등으로 인한 공급과잉 우려 등에 강보합을 기록했다.

한국석유공사 석유동향팀은 24일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을 통해 ‘2017년 7월 3주 주간국제유가동향’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국제 유가는 전주비 0.1% 상승했다.

대서양 유종인 브렌트(Brent)유는 전주보다 배럴당 0.85달러 하락한 48.06달러를 기록했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주보다 배럴당 0.77달러 하락한 45.77달러를 기록했다.

중동 유종인 두바이(Dubai)유는 전주보다 배럴당 1.18달러 상승한 48.17달러를 기록했고, 오만(Oman)유는 전주보다 배럴당 0.63달러 상승한 48.23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미 셰일오일 생산 증가 전망, 미 원유 생산 증가, 에콰도르의 증산 결정, 리비아 증산 우려, 감산점검위원회 결과에 대한 부정적전망, OPEC 7월 생산량 증가 전망 등의 영향으로 보합세를 보였다.

7월 미국 셰일오일 생산량이 6월 대비 11.6만 b/d 증가한 547.2만 b/d를 기록하고, 8월에는 7월 대비 11.3만 b/d 증가한 558.5만 b/d를 기록할 전망이다.

7.2주 미국 원유 생산량이 7.1주 대비 3.2만 b/d 증가한 942.9만 b/d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5년 7월(946.5만 b/d) 이후 최고치다.

에콰도르가 국가 재정난을 이유로 감산 대열에서 빠질 것이며, 점진적으로 생산량을 증대할 방침이다. 에콰도르 정부는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금년 자국 재정적자 수준이 GDP의 7.5%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리비아 NOC사가 2017년 말까지 생산량을 125만 b/d로 증대하고, 2018년 말에는 다시 150만 b/d로 증대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7월24일 러시아에서 개최될 공동감산점검위원회(JMMC)에서 최근의 시장 상황을 반전시킬 만한 결과를 도출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에 확산되고 있다. JMMC에서는 감산이행 실적 등을 포함한 제반 현안이 논의될 예정이나, 일부 전문가들은 리비아와 나이지리아 산유량을 제한하는 등 가시적 성과가 나오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우디, UAE, 리비아, 나이지리아 등의 산유량 증가로 OPEC의 7월 생산량이 3,300만 b/d에 육박할 전망이다.

사우디의 5월 원유 수출량이 4월 대비 약 8.2만 b/d 감소한 692.4만 b/d를 기록하며, 2014년 10월(689.7만 b/d)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과 이란의 갈등 심화, 나이지리아 정정불안 심화 가능성 등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이 이란의 탄도미사일 개발 및 테러단체 지원과 관련해 이란 혁명수비대 등을 포함한 18개의 미국 개인 및 단체에 제재를 부과했다.

나이지리아 정부가 니제르 델타 지역의 무장세력 회유를 위해 마련한 예산 배정이 저유가로 인한 재정악화로 제대로 이행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지난 5월 초 니제르델타 지역 무장단체 세력 회의 정책의 일환으로 2017년 예산에 무장단체 지원금인 약 1.85억달러를 반영했다.

7월14일∼7월21일 싱가포르 석유제품 가격은 휘발유, 등유, 경유 모두 상승했다.

휘발유는 배럴당 3.63달러 상승한 61.21달러, 등유는 배럴당 2.31달러 상승한 60.73달러, 경유는 배럴당 1.93달러 상승한 61.96달러를 기록했다.

7월19일 기준 싱가포르 경질제품과 중간유분은 각각 96만5,000배럴과 72만5,000배럴 감소했고, 중질제품은 85만8,000배럴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