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7-01-23 13:26:41
기사수정

▲ 경상지역 SC 킥-오프(Kick-off) 회의에 참석한 지역 산학연관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에 응하고 있다..

조선, 자동차, 석유화학, 기계 등 우리나라 제조업과 주력산업의 심장인 경상지역이 변화와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기존 주력산업 고도화 및 새로운 먹거리 산업으로 육성 중인 나노산업의 발전을 위해 기업들의 인력수급 어려움을 듣고 해법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국내 나노융합산업 발전과 육성을 위해 관련 기업과 정부의 가교역할을 맡고 있는 나노융합산업연구조합(이사장 이희국)이 주도하고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으로 운영 중인 나노융합산업 인적자원개발협의체(이하 SC)는 지난 18일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경상지역 SC 킥-오프(Kick-off)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나노SC 연구회 위원장인 황윤회 부산대 교수, 박재민 나노융합산업연구조합 팀장을 비롯해 메이플세미컨덕터, 이너센서, 부산대, 인제대, 나노융합기술원, 대구테크노파크 나노융합실용화센터, 경남도청, 밀양시 등 산·학·연·관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는 그간 수도권에 집중됐던 SC 활동을 각 지역산업 특성에 맞도록 추진하고자 하는 계획의 일환으로 밀양에 나노산단을 조성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노산업육성에 나서고 있는 경상지역에서 처음으로 열린 것이다.

중소기업이 대다수인 나노기업의 특성상 나노기업들은 쓸만한 인재영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특히 지역기업의 경우 수도권 지역 취업 선호현상으로 인해 설상가상인 상황이다. 이는 ‘포항공대 나온 인재가 포항에 있는 기업에서 일하지 않는다’라는 자조적인 표현에서도 엿볼 수 있다.

실제로 나노조합이 올 1월 발간한 경상지역 나노 사업체의 인력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응답업체 50개 중 종사자 수 9인 미만인 소상공인 업체가 48%로 가장 많았고 소재 관련 기업이 5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들 기업들은 나노인력 채용시 가장 큰 어려움으로 필요한 기술을 가진 지원자 부족(38%)을 꼽았고 나노인력에게 가장 필요한 교육으로는 ‘제품 설계 및 시제품 기술(48%)’이라고 답했다. 이는 기업들에게 인재 재교육은 필수라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나노융합기술원의 강민식 팀장은 “현재 인재 채용이 어려운 지역 인력 공동화 현상은 심각한 수준이며 기업들은 재교육에 투입하는 시간과 비용에 대한 부담이 큰 상황”이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괜찮은 수도권 기업을 지역으로 이전·유치해 지역 산업생태계를 조성하고 나노전문인력 전담교육기관을 지정하고 나노융합기업 창업 활성화를 위한 경영·기술·자금·고용 등을 지원을 강화하는 등 종합적인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경상 지역 나노융합산업의 원활한 인력수급을 위해 지역내 산학 미스매칭 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도 논의됐다. 나노산업계가 대부분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일부 산업에 의존하고 있고 그 규모도 크지 않기 때문에 나노학과 졸업생을 대거 채용하지 못하고 있고 학생들도 나노융합기업 취업을 기피하는 경우도 많다. 기업들도 나노학과 보다는 보다 안정적으로 보이는 금속학과나 화학과 출신 전공자를 우대하고 있다.

SSADT 이호덕 대표는 “인구감소 및 수도권 대학 선호 현상으로 경상지역 대학 학생 수가 급감하면서 학과들의 통폐합으로 전공교육이 취약화 되고 있다”며 “정부 및 관련기업에서 단계적으로 전문교육 훈련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원해 주거나 관련 전문가들이 협력을 통해 교육에 나서는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오강 부산대 교수는 “산업이 시시각각 바뀌고 있어 대학이 현장에서 필요한 교육에 맞춰나가기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기업들이 대학에 필요한 교육을 구체적으로 제안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예경호 밀양시 주무관은 “산학 간 정보 부재를 해결하기 위해 학과에서는 어떤 기술을 가르치고 기업은 어떤 인재를 채용하는지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한 데이터베이스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에 대해 황윤회 위원장은 “올해 SC와 연계해 전국 나노학과 협의회를 다시 조직하고 실질적인 행동에 나서 산학 간 미스매칭 해소와 간극 좁히기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재민 팀장은 “재교육, 취업자, 대학 등 교육에 대한 기업의 요구사항이 매우 다양한 만큼 산학이 함께 의견을 모으고 효율적인 모델을 찾는데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한편 나노 SC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지난 2009년부터 선정·지원하고 있는 ‘민간 주도적 인적자원개발 협의기구’로서 나노융합산업 업계의 애로사항을 발굴하고 산업계에 필요한 인력양성체계를 구축하고자 산학연 관계자들이 활동하고 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amenews.kr/news/view.php?idx=32204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마크포지드 9월
프로토텍 11
디지털제조 컨퍼런스 260
로타렉스 260 한글
이엠엘 260
3D컨트롤즈 260
서울항공화물 260
엔플러스솔루션스 2023
엠쓰리파트너스 23
하나에이엠티 직사
린데PLC
스트라타시스 2022 280
생기원 3D프린팅 사각
아이엠쓰리디 2022
23 경진대회 사각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