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테크노파크가 인천지역 대학과 기업에서 개발한 신기술을 중소기업에 이전하는 ‘다리’역할을 맡았다.
송도TP(원장 이윤)는 26일 오후 송도국제도시 미추홀타워 20층 미추홀관에서 인하대학교, 인천대하교 산학협력단, 인천상공회의소 부설 인천지식재산센터,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산업단지공단 경인지역본부와 함께 ‘인천기술이전 공동설명회 및 소액특허 판매전’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인천지역 중소기업 관계자 등 80여명이 참석했으며 기술을 발명한 연구원들이 직접 발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김종하 박사는 ‘상변화(相變化) 물질을 이용한 동파방지 밸브’라는 주제의 기술발표를 통해 겨울철 영하의 환경에서도 얼어붙지 않는 밸브를 소개했다. 김 박사는 “전기가 끊겨도 작동하고 재사용도 가능한 이 신기술은 국내 100억원, 해외 2,000억원 규모의 동파방지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생산기술연구원 남창우 박사는 다른 제품에 비해 분말조제 투입시간을 80%까지 줄이고, 균일성이 우수한 인공지능형초저욕 염색장치를 선보여 관심을 끌었다. 이 기술은 염색 현장의 3D 작업공정 해소 및 에너지 절감율이 탁월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인천대학교 이승하 연구원은 ‘무선 판독기용 직병렬 급전 다중 루프 안테나’라는 주제를 통해 ‘터치 앤 고(Touch&Go)’ 방식의 RFID(전파를 이용해 먼 거리에서 정보를 인식하는 기술) 서비스 이용할 때 사용자의 편리성을 높인 새로운 안테나 기술을 발표했다.
인하대학교 산학협력단은 ㈜에이엠엔티와 함께 ‘친환경 압전종이를 이용한 응용기술’이라는 주제를 통해 헤드폰, 운동용 헤드기어 및 미트, 족압 측정기 등 신기술 사례를 소개했다.
인하대학교 김은이 박사는 ‘염료감응형태 태양전지’ 기술발표를 통해 고효율 염료감응 태양전지를 선보였다. 유럽, 미국, 호주, 일본, 중국 등에서 상용화를 위한 제조공정 개발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는 이 제품의 시장규모는 2012년 200만달러에서 2016년 600만달러로 예상되며 이 가운데 높은 점유율 확보가 가능하다는 것이 김 박사의 설명이다.
이 기술에 관심을 보인 노바레보 서동진 대표는 “태양전지 판을 제작하는 원천기술로 투명전극 또는 고분자 잉크를 패턴으로 사용할 경우 해당 기술과 연계해 플렉서블(Flexible) 태양 전지 필름 등 다양한 응용이 가능할 것”이라며 “개별상담을 통해 기술 도입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송도TP는 인천지역 중소기업들의 연계 사업화가 가능한 ‘다목적 미니화분‘과 ’욕실 및 화장실 배수구조‘에 관한 기술을 발표했으며, ㈜에코폴리(대표 한시연)가 생분해 플라스틱을 이용한 친환경 화분 제작의향을 보였다.
송도TP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중소기업들의 기술개발 및 이전·사업화 촉진 등을 위해 마련됐다”며 “산·학뿐만 아니라 산·연, 산·산 간 상생관계로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