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루이지에나주에 위치한 벤처 글로벌(Venture Global)사의 LNG터미널에 LNG운반선들이 정박해 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미국을 거점으로 LNG 조달부터 트레이딩·물류·공급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글로벌 에너지 시장 공략에 나선다. LNG 공급망을 기반으로 에너지와 방산을 연계한 한미 에너지안보 협력 강화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5일 미국에 LNG 사업 전반을 담당하는 ‘한화호라이즌 USA(Hanwha Horizon USA)’를 설립하고 글로벌 LNG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한화호라이즌 USA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NG 사업의 글로벌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LNG 조달을 비롯해 트레이딩, 물류 최적화 등 공급망 전반을 담당하며 한화의 LNG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법인 대표는 해양·에너지 분야에서 30여 년의 경력을 보유한 제임스 사가르(James Sagar) 한화해운 CEO가 겸직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해운·조선·에너지 분야의 역량을 결합해 LNG 사업의 수직계열화와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호라이즌 USA를 중심으로 운송-공급-발전으로 이어지는 LNG 밸류체인을 구축한다. 우선 한화호라이즌 USA는 2029년 상업운전을 시작할 예정인 한화에너지 여수 LNG 발전소에 LNG를 공급한다. 이후 국내외 발전사와 에너지 기업을 대상으로 공급 범위를 확대해 LNG 판매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아시아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LNG 트레이딩 사업도 확대한다. 자체적인 LNG 조달 및 물류 역량을 바탕으로 시장 상황에 따라 공급처와 판매처를 유연하게 조정하는 글로벌 LNG 사업 구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미국 법인 설립은 단순한 LNG 사업 확대를 넘어 에너지 안보 차원의 공급망 강화에도 의미가 있다는 게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설명이다. 급변하는 국제정세와 에너지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안정적인 LNG 공급망을 확보해 대한민국의 에너지 안보에 기여하는 동시에 한미 간 에너지 안보 협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LNG 공급망과 방산 역량을 연계해 고객 국가를 대상으로 에너지와 방산을 아우르는 통합 안보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글로벌 LNG 사업을 위한 공급 기반도 확보하고 있다. 미국 대표 LNG 생산기업인 벤처글로벌(Venture Global)과 LNG 구매 계약을 체결해 안정적인 LNG 조달 기반을 마련했다.
또 한국남부발전과 ‘글로벌 LNG 협력 강화를 위한 Team KOREA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LNG 조달 경쟁력 강화와 공급망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재무적인 기반도 강화했다. 최근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로부터 신용등급 A-를 획득하며 LNG 사업 확대를 뒷받침할 수 있는 재무 경쟁력을 확보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한화호라이즌 USA 설립은 글로벌 LNG 조달 역량과 조선·해양 사업 경쟁력을 하나로 연결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안정적인 LNG 공급망을 구축하고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차별화된 LNG 밸류체인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향후 한화호라이즌 USA를 중심으로 LNG 조달과 운송, 공급, 발전 및 트레이딩을 연계해 글로벌 LNG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에너지와 방산을 결합한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에도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