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전기차용 분리막 적재량 추이(출처: SNE리서치) 2026년 상반기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분리막 시장이 전기차 판매 확대와 배터리 탑재량 증가에 힘입어 성장한 가운데 중국계 업체의 시장 지배력이 더욱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SNE리서치가 발표한 ‘2026년 7월 Global EV & Battery Monthly Tracker(Incl. LiB 4 Major Materials)’에 따르면, 2026년 1~6월 세계 80개국에 등록된 전기차(EV·PHEV·HEV)에 탑재된 배터리용 분리막 적재량은 약 97.73억㎡로 전년동기대비 24.1% 증가했다.
특히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의 분리막 적재량은 약 33.62억㎡로 전년동기대비 43.3% 증가하며 전체 시장보다 빠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분리막은 리튬이온 배터리 내부에서 양극과 음극을 물리적으로 분리해 단락을 방지하는 동시에 리튬이온의 이동 통로를 제공하는 핵심 소재다. 전기차 시장 확대와 배터리 대당 용량 증가, 고에너지밀도 및 고속충전 셀 적용 확대에 따라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2026년 1~6월 글로벌 분리막 시장에서는 주요 공급업체별 성장 폭이 뚜렷하게 엇갈렸다. 셈코프(SEMCORP)는 약 28.77억㎡의 적재량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16% 성장해 시장 1위를 유지했다. 시니어(Senior)와 시노마(Sinoma)도 각각 25%, 14% 증가하며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겔렉(Gellec)은 전년동기대비 101% 증가하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란커투(Lanketu)와 푸타라이(Putailai)도 각각 67%, 62% 성장하며 공급 규모를 빠르게 확대했다. 반면 지엠티(ZIMT, ZTE Holdings)는 3% 증가에 그쳤으며, SK아이이테크놀로지(SK IE Technology)는 12% 감소했다.
중국계 업체의 시장 지배력은 2분기에도 확대됐다. 2026년 2분기 국적별 점유율은 중국계 91.5%, 일본계 5.8%, 한국계 2.7%로 집계됐다. 중국계 업체의 점유율은 2025년 2분기 88.5%에서 3%p 상승한 반면, 일본계는 7.2%에서 5.8%로, 한국계는 4.3%에서 2.7%로 각각 하락했다. 중국계 업체의 생산 규모와 원가 경쟁력이 강화되면서 글로벌 분리막 공급에서 중국 중심 구도가 한층 뚜렷해졌다.
지역별로는 중국에서 배터리 셀 생산 확대와 LFP 중심의 제품 믹스가 분리막 수요를 뒷받침했다. 중국을 제외한 시장에서는 유럽과 비중국 아시아 지역의 전기차 판매 확대와 신규 모델 출시, 배터리 대당 용량 증가가 적재량 성장을 이끌었다. 다만 북미를 중심으로 일부 완성차 업체의 전기차 생산 속도 조정이 이어지면서 고객사와 지역별 공급 구조에 따른 업체 간 성장 격차도 확대되고 있다.
최근 분리막 시장은 수요 성장에도 범용 분리막의 공급 여력이 충분해 가격 경쟁은 지속되고 있다. 7월 중국 내 주요 건식·습식 및 코팅 분리막 가격은 전월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에 따라 분리막 시장에서는 단순한 공급량 확대보다 수율과 원가 관리, 고부가 제품 대응력이 중요해지고 있다. 세라믹 코팅과 고내열, 초박막 등 고성능 제품의 기술 경쟁력이 수익성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ESS와 데이터센터용 배터리 수요 확대도 새로운 시장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유럽에서는 배터리 여권을 위한 디지털 제품 여권 등록 체계가 구체화되면서 소재 단계에서도 공급망 정보 관리와 추적성 확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향후 분리막 업체들의 경쟁력은 전기차뿐 아니라 ESS 등으로 고객을 다변화하는 한편, 고성능 제품 기술력과 북미·유럽 현지 공급체계 구축, 중국 의존도 완화 여부에 따라 차별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