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전기차용 전해액 적재량 추이(출처: SNE리서치)2026년 상반기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전해액 시장이 전기차 판매 및 배터리 탑재량 증가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중국을 제외한 시장이 글로벌 평균을 웃도는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북미·유럽 등 비중국 지역의 수요 기반이 빠르게 확대됐다. 다만 전해액 공급은 중국계 업체에 더욱 집중되면서 수요처의 지역 다변화와 공급망 집중이 동시에 나타나는 시장 구조가 형성됐다.
SNE리서치가 발간한 ‘2026년 7월 Global EV & Battery Monthly Tracker (Incl. LiB 4 Major Materials)’에 따르면, 2026년 1~6월 전 세계에 등록된 전기차(EV·PHEV·HEV)에 탑재된 배터리 기준 전해액 적재량은 약 76만8천톤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62만7천톤 대비 22.5%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중국을 제외한 시장의 전해액 적재량은 28만4천톤으로 전년 동기 20만8천톤보다 36.2% 늘었다. 글로벌 성장률보다 13.7%p 높은 수준으로, 북미·유럽 및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의 배터리 생산 확대가 비중국 전해액 수요 증가를 뒷받침했다.
전해액은 리튬이온 배터리 내부에서 리튬이온의 이동을 돕는 핵심 소재다. 전해질염·용매·첨가제의 조합에 따라 배터리의 충전 성능과 출력, 에너지 효율, 수명 및 안전성이 달라진다. 최근 전기차 배터리의 고전압화와 고속충전, 저온 성능 및 장수명 요구가 높아지면서 전해액 조성 설계와 기능성 첨가제 기술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2026년 1~6월 글로벌 전해액 시장에서는 업체별로 성장세가 엇갈렸다. 천지(Tinci)는 2026년 상반기 약 17만9천톤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19% 증가하며 시장 1위를 유지했다. 캡켐(Capchem)은 약 12만2천톤으로 28% 성장했다.
반면 비와이디(BYD)는 약 8만5천톤으로 전년동기대비 13% 감소했다. 이와 달리 GTHR은 16%, 스무드웨이(Smoothway)는 97%, F&let은 56%, 쿤룬켐(Kunlunchem)은 48% 성장하며 공급량을 확대했다.
국적별 시장 점유율에서는 중국계 업체의 지배력이 오히려 강화됐다. 2026년 2분기 중국 기업의 전해액 시장 점유율은 89.1%로 전년 동기 87.2%보다 1.9%p 상승했다. 반면 한국 기업은 같은 기간 7.8%에서 6.4%, 일본 기업은 5%에서 4.5%로 각각 하락했다. 이는 중국 이외 지역에서 배터리 생산과 전해액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음에도 실제 소재 공급에서는 중국 업체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2026년 1~6월 글로벌 전해액 시장은 전기차용 배터리 탑재량 증가에 힘입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중국을 제외한 시장의 성장률이 전체 시장을 크게 웃돌면서 북미·유럽 및 비중국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 기반이 확대됐다.
최근에는 전기차용 배터리뿐 아니라 ESS가 전해액 시장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7월에는 북미 현지 생산 거점을 활용한 ESS용 전해액 공급 계약과 중국·북미 ESS향 공급 확대 움직임이 이어지면서 현지 생산 네트워크와 기존 설비의 가동률 확보가 업체 경쟁력의 중요한 요소로 부각됐다.
동시에 고전압·고속충전 배터리 적용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고기능 전해액 개발이 핵심 경쟁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LiPF6, LiFSI 등 전해질염과 기능성 첨가제의 조합 설계를 통해 열안정성, 저온 특성, 장수명 성능을 확보하는 기술이 중요해지고 있다.
향후 시장에서는 중국계 업체의 원가 및 생산 규모 우위가 지속되는 가운데, 북미·유럽 현지 생산 기반과 원재료 조달 안정성, 고객 맞춤형 첨가제 기술, ESS용 고기능 전해액 대응력이 업체별 시장 지위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