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번 수소차 판매량 추이(출처: 2026년 7월 Global FCEV Monthly Tracker, SNE리서치) 2026년 상반기 글로벌 수소연료전지차(FCEV) 시장이 한국의 신형 넥쏘 판매 확대와 미국 시장 회복에 힘입어 성장했다. 다만 중국 상용 수소차와 Toyota·Honda, 유럽 시장은 감소하면서 시장 성장세가 일부 국가와 업체에 집중되는 양상이 나타났다.
SNE리서치가 발표한 ‘2026년 7월 Global FCEV Monthly Tracker’에 따르면 2026년 1~6월 글로벌 수소연료전지차 판매량은 4,643대로 전년 동기 4,110대 대비 13.% 증가했다.
기업별로는 현대차가 3,337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1,274대 대비 161.9% 증가하며 1위를 차지했다. 점유율도 31.0%에서 71.9%로 40.9%p 상승했다. 2025년 출시된 2세대 넥쏘의 국내 판매 호조가 실적을 견인했다.
현대차는 승용 수소전기차뿐 아니라 수소전기트럭 XCIENT와 발전·산업용 연료전지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울산에 연료전지 생산시설을 구축하는 등 수소 관련 생산 기반도 강화하고 있다.
반면 Toyota는 Mirai와 Crown을 중심으로 306대를 판매해 56.7% 감소했고 점유율은 17.2%에서 6.6%로 낮아졌다. Honda도 CR-V e:FCEV 판매가 79대로 29.5% 감소했다. 두 업체 모두 충전 인프라 부족과 제한적인 판매 지역 등이 승용 수소차 시장 확대를 제약하는 가운데 차세대 연료전지 시스템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 상용차 업체는 921대로 전년 동기 2,018대 대비 54.4% 감소했다. 2025년 말 시범도시 사업 종료를 앞둔 선출고에 따른 기저효과와 후속 정책 집행 시차가 판매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국가별로는 한국이 3,304대로 171.3% 증가하며 전체 시장을 견인했다. 점유율도 29.6%에서 71.2%로 급등했다. 신형 넥쏘 판매 확대가 한국 시장 성장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
중국은 918대로 54.5% 감소했다. 점유율 역시 49.1%에서 19.8%로 축소됐다. 다만 중국은 지난 3월 5개 도시군을 대상으로 중대형·중장거리 운송과 냉장물류, 산업용 수소 등을 연계하는 새로운 수소 종합응용 시범사업을 발표하며 시장 재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2030년까지 수소연료전지차 10만대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어 하반기 정책 집행 속도가 판매 회복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일본은 217대로 전년 대비 0.5% 증가하며 보합세를 보였고, 미국은 168대로 27.3% 증가했다. 반면 유럽은 14대로 64.1% 감소했다. 유럽은 AFIR을 통해 2030년까지 TEN-T 핵심망에 200km마다 수소충전소를 배치하는 등 인프라 확대를 추진하고 있지만, 낮은 차량 보급과 높은 운영비가 시장 확산을 제한하고 있다. BMW의 차세대 수소차 개발과 2028년 iX5 Hydrogen 양산 계획 등 중장기 투자는 이어지고 있다.
2026년 상반기 글로벌 수소차 시장은 13.0% 성장했지만 시장 전반의 수요가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한국과 미국의 판매 증가와 현대차의 신형 넥쏘 효과가 전체 성장률을 끌어올린 반면 중국·유럽 및 Toyota·Honda의 판매는 감소했기 때문이다.
하반기에는 신형 넥쏘의 판매 지속 여부와 중국 신규 시범사업의 집행 속도, 수소 가격 및 충전 인프라 개선 여부가 시장 방향을 좌우할 전망이다. 특히 수소차는 승용차 대중화보다는 장거리·고중량·고가동률 운송 분야에서 배터리 전기차를 보완하는 방향으로 시장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향후 수소차 산업에서는 차량 판매량뿐 아니라 수소 생산·공급 가격, 충전소 구축 및 가동률, 상용차 운행 실증, 연료전지 시스템 원가 절감 등이 시장 확대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