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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6-06-23 09:04:32
  • 수정 2026-06-23 16: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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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생태계 연결 통한 공급망 가치 창출 확대”




-현장 대면+AI 사전 매칭 투트랙 가동, 수요처 정밀 매칭

-품질 우수 韓 소부장 기업 日 시장 진입·장기적 협력 확대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첨단 제조 기술의 내재화 조류 속에서,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는 기업의 생존과 직결된 전 세계적 과제입니다. RX Japan은 전 세계의 독보적인 기술과 거대한 산업 수요를 정밀하게 이어주는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 역할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첨단 기술 기업들이 이러한 진화된 비즈니스 허브를 발판 삼아 글로벌 영토를 확장해 나가길 기대합니다.”


츠치야 카츠토시 RX Japan 이사 겸 고기능소재위크 사무국장은 지난 16일 서울 롯데월드타워 SKY31 컨벤션에서 열린 ‘2026 일본 시장 진출 전략 세미나 & 1:1 맞춤 상담회’ 이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RX Japan은 일본 최대 전시 주최사 중 하나로 고기능소재위크(Highly-functional Material Week), 네프콘 재팬(NEPCON JAPAN), 스마트에너지위크(SMART ENERGY WEEK)등 일본 산업을 대표하는 전문 전시회를 운영하고 있다. 연간 수많은 기업과 바이어, 연구기관을 연결하며 일본 산업 생태계의 대표적인 비즈니스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RX Japan은 4번째를 맞이한 서울에 이어 부산에서도 ‘일본 시장 진출 전략 세미나 & 1:1 맞춤 상담회’를 개최했다. 츠치야 사무국장은 “그동안 서울 중심으로 행사를 진행해 왔지만 부산과 영남권에도 우수한 제조기업과 소재·부품 기업들이 많다는 점에 주목했다”며 “실제 현장에서 만난 기업들의 관심과 참여 열기는 예상보다 훨씬 높았다”고 말했다.


이어 “행사 종료 후 정기 개최를 요청하는 의견이 많았다”며 “수도권뿐 아니라 지역 제조기업들의 일본 시장 진출 수요 역시 상당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이번 상담회 과정을 통해 최근 한국 기업들의 관심이 단순 수출 확대를 넘어 일본 공급망 진입과 전략적 협력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중 갈등 심화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되면서 일본 기업들도 새로운 공급망 파트너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일본은 반도체, 자동차, 정밀화학, 첨단소재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동시에 공급망 안정성과 다변화도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며 “한국 기업들은 우수한 기술력과 생산 역량, 빠른 대응력을 갖추고 있어 매력적인 파트너로 평가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일본 시장 진출을 고민하는 국내 기업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인 바이어 발굴과 네트워크 구축에 대해서는 RX Japan이 보유한 산업 네트워크와 차별화된 지원책을 강점으로 꼽았다.


츠치야 사무국장은 “RX Japan은 단순히 전시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과 시장을 연결하는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며 “경제산업성과 일본 주요 제조기업, 연구기관, 수요기업과 구축한 네트워크가 가장 큰 자산”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에는 시장 진입 효과를 높이기 위해 ‘맞춤형 비즈니스 매칭’을 투트랙(Two-Track) 전략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전시회 현장에서 참가기업들이 잠재 고객과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사전에 바이어의 구체적인 수요를 분석해 적합한 기업을 미리 연결해 주는 매칭 프로그램을 병행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AI 기반 추천 시스템을 활용해 참가기업과 바이어 간의 접점을 더욱 정밀하게 확대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츠치야 사무국장은 최근 일본 소재산업을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로는 ‘AI 반도체’를 꼽았다. 현재 일본 반도체 시장은 오는 2034년까지 연평균 15.8%에 달하는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일본의 전체 국가 성장률이 연간 1~2% 수준에 머무는 것과 비교했을 때, 반도체 산업 분야가 독보적인 폭풍 성장을 가시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주목할 만한 지표다.


특히 일본 정부가 집적 회로 생산을 국내로 내재화하려는 강력한 공급망 전략을 취하면서, 반도체 후공정(테스트 및 패키징 장비) 분야의 수요가 급격히 호조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23년 이후 일본의 집적 회로 수입률은 30%나 감소하며 이러한 시장 체질 개선을 방증했다.


그는 “AI 산업의 확대와 데이터센터 투자 증가로 인해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고기능성 소재와 장비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첨단 패키징을 비롯해 방열 소재, 세라믹, 접착 소재, 기능성 필름 등 다양한 전방 분야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발맞춰 RX Japan은 올해 9월 30일 도쿄 마쿠하리 멧세에서 개최되는 고기능소재위크에서 AI 반도체 관련 소재와 공정 기술 전시를 한층 강화하고, 9월 9일 개최되는 네프콘 재팬(NEPCON Japan)을 통해서는 첨단 패키징과 후공정, 테스트 장비, 광전 융합 기술 등 차세대 반도체 핵심 분야를 확대할 계획이다.


츠치야 사무국장은 “AI 반도체 산업은 하나의 시장만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소재와 장비, 공정 전반에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내고 있다”며 “앞으로 관련 산업 간 협력도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부터 고기능소재위크가 도쿄와 오사카에 이어 나고야까지 확대된 것도 산업 수요 변화를 반영한 결과다. 츠치야 사무국장은 “세 지역 모두 일본 제조업의 중요한 거점이지만 산업 구조와 방문객 특성이 서로 다르다”며 “기업들은 자사 기술과 목표 고객군에 따라 참가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세 전시회 모두 전반적인 산업 분야를 아우르는 종합 소재전이지만, 지역별 바이어의 성향과 입지적 특색에 따라 비즈니스 창출 효과가 다르다”고 전했다. 이어 “도쿄는 규모가 가장 큰 만큼 글로벌 본사와 연구개발(R&D) 조직, 구매 담당자가 폭넓게 유입되는 시장이며, 오사카는 가전·산업기계 및 이차전지 인프라가 발달한 지역 특색과 중소 제조업 클러스터의 성향이 맞물려 실무자 중심의 빠른 의사결정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나고야 역시 글로벌 자동차 제조 메카라는 입지적 특성상 모빌리티 관련 생산·엔지니어링 거점들이 밀집해 있어, 보다 현장 밀착형 비즈니스를 도모하기에 유리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세미나에서 강조한 일본 시장 진출 전략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언급했다. “많은 기업들이 처음부터 대형 전시회만 생각하지만, 일본 시장에서는 신뢰와 거래 실적이 매우 중요하다”라며 “지역 전시회를 통해 고객을 발굴하고 성공 사례를 확보한 뒤 단계적으로 시장을 확대하는 전략도 충분히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국내 기업들을 위한 지원 확대 계획도 공개했다. 츠치야 사무국장은 “지난해 운영했던 ‘Discover Korea(디스커버 코리아)’ 프로젝트가 한국 기업의 기술력을 알리고 기업 간 교류를 확대하는 좋은 계기가 되었던 만큼, 올해 하반기 전시회에서도 이를 더욱 발전시켜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향후 지원 방향에 대해서는 개별 기업이 가진 '기술 본연의 가치'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앞으로는 기업이 보유한 우수한 기술과 테크놀로지 자체가 시장에서 더 확실하게 주목받을 수 있도록 맞춤형 피처링(Highlight) 홍보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일본 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국내 소재·부품·장비 기업들에게 꾸준한 도전을 당부하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RX Japan의 역할과 목표를 강조했다.


츠치야 사무국장은 “일본 시장은 진입 장벽이 높고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 쉬운 곳은 아니지만, 철저한 검증 단계를 거쳐 한 번 궤도에 오른 파트너십은 그 어떤 시장보다 견고하고 장기적인 안정성을 보장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시장 특성에 발맞춰 RX Japan 역시 단순한 전시 공간 제공을 넘어, 글로벌 공급망 안에서 기업을 확실하게 이어주는 비즈니스 플랫폼의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며 “글로벌 기업과 바이어들이 비즈니스 기회를 찾기 위해 언제든 신뢰하고 방문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창구가 되는 것이 우리의 최종 목표이자 각오”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시회는 단순히 제품을 선보이는 자리가 아니라, 서로의 신용을 확인하고 새로운 비즈니스를 시작하는 출발점”이라며 “한국 기업들이 이러한 매칭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일본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선점하길 기대한다”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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