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업사이클 과감한 선제 투자, 특수가스 토털솔루션 리더 재도약 할 것”
▲ 윌리엄 송 한국메티슨특수가스 대표■한국메티슨특수가스가 창립 30주년을 맞이했다. 대한민국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의 도약기에 함께 성장해온 회사의 그간 발자취와 함께 소감을 말씀해주신다면
한국메티슨특수가스(MGPK)는 세계적인 특수가스 제조업체인 미국의 메티슨 트리가스(Matheson Tri-gas)의 한국법인으로 지난 1995년 11월 1일에 설립됐다. 1996년 충남 아산시 음봉면에 생산공장을 준공하고, 한국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에 필요한 N2O(아산화질소), C3F8(과불화프로판), NH3(암모니아), BF3(삼불화붕소), He(헬륨) 등 초고순도 특수가스 생산 및 유통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반도체 초고단화·초미세화에 따른 특수가스 수요 확대에 발맞춰 Cl2(염소), C4F8(옥타플루오로사이클로부탄), BCl3(삼염화붕소), HBr(브롬화수소), CH3F(모노플루오르메탄), B2H6(디보란) 등 특수가스 생산품목을 다변화해 국내 공급은 물론 일본, 중국, 대만, 싱가폴, 유럽, 미국 등에 수출하며 글로벌 특수가스 생산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정에 필요한 핵심소재인 특수가스는 콜라에 들어가는 탄산처럼 사용량은 적지만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 소재다. 특히 대부분이 독성과 인화성을 가지고 있어 생산 공정이 매우 까다롭고 엄격한 안전관리가 필수이기 때문에 생산 품목을 늘리고 싶어도 생각처럼 쉽지 않다.
또한 새로운 특수가스를 고객사에 적용하기 위해선 1년에서 1년반에 달하는 오랜기간 동안 테스트를 거쳐야하기 때문에 공정 트렌드를 빨리 읽어내야 하고 때로는 과감한 선제 투자가 필요하다.
이처럼 한국메티슨특수가스의 지난 30년은 임직원과 고객사가 함께 해온 도전의 역사였다. 반복되는 시장 침체와 회복, 공급망 교란, 원자재 부족 및 수출입 제한과 함께 갈수록 빨라지는 공정기술 변화 및 품질 관리 등 대내외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우리는 품목 다변화 및 국내 생산·공급에 성공했다.
무엇보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큰 사고 없이 제품 적기 공급을 위해 노력해준 회사 구성원들과 고객사 및 협력사들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또한 신규 투자를 검토·추진할 때 행정적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은 충청남도와 아산시 관계자들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
■한국메티슨특수가스는 외국계 기업으로서 대한민국 반도체 미세화 공정과 증설에 맞춰 국내에서 특수가스를 생산하면서 반도체 소재 공급망 강화에 기여해 왔다. 회사가 가지고 있는 독보적인 경쟁력은 무엇인가
한국메티슨특수가스는 오랜기간 글로벌 반도체 고객사와의 협력을 통해 독보적인 안전관리 및 품질 안정화 기술을 축적해왔다.
특히 2023년부터는 전세계 계열사들이 NSHD(Nippon Sanso Holdings) Group으로 경영체제가 통합되었고, NSHD 산하에 TE(Total Electronics) Business unit을 통하여 글로벌 반도체·디스플레이 고객사로의 사업방향에 대한 일원화된 관리체계를 구축하여 고객사의 요구사항 등에 보다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NSHD 그룹 내에는 한국메티슨특수가스, 미국 메티슨 트리가스, 일본 TNJFP, 중국 YTNS등 글로벌 주요 반도체 시장에 전자소재를 생산기지가 있으며, 중국 TNSS/MGX, 일본 TNSC, 유럽 NGE, 싱가포르 LNOX, 대만 NSTW등 공급망을 운영하는 계열사가 다수 포진해 있다.
이들 그룹사들은 고객사와 협력을 통해 축적한 안전, 품질, 기술 및 제조 노하우를 공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모범사례를 도출할 수 있다는 것이 타 경쟁사 대비 우리의 강점이다. 국내에 없는 선진 안전관리 기술과 시스템을 도입하고 고객사에 전달하면서 보다 안전한 특수가스 운영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자부한다.
또한 중국, 일본, EU, 대만 등 그룹 계열사들이 글로벌 각지에 전자소재 물류 창고를 구축하고 무역을 하고 있어 필요한 제품을 어느 곳에나 적기 공급할 수 있다는 것도 큰 강점이다. 지정학적 위기와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인해 날로 글로벌 소재 공급망이 불안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와 같은 그룹사의 글로벌 무역 네트워크는 국내 반도체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디보란 등 생산 신규 인주 공장 약 1,180억 투자, 글로벌 특수가스 생산 허브 도약
그룹 글로벌 네트워크 강점 활용 안전·품질 자신, 소재·장비·서비스 토털솔루션 제공
▲ 한국메티슨특수가스가 현재 건설 중인 인주 공장. 내년부터 B2H6(디보란) 과 Cl2(염소) 등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용 특수가스가 생산될 예정이다.■한국메티슨특수가스는 국내 반도체 소재 공급망 강화를 위해 충남 아산 인주면에 대규모 투자를 통해 신규 특수가스 생산기지를 건설 중이다. 현재 진행 상황과 기대효과는
한국메티슨특수가스는 날로 치열해지는 글로벌 각국의 반도체 패권 경쟁 속에서도 증설을 통해 국내 반도체 소재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하면서 한국을 세계적인 특수가스 생산허브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기존 충남 아산 음봉 공장에 이어 충남 아산 인주면에 대규모 투자를 통해 신규 특수가스 생산기지를 건설 중이다.
기존 음봉 공장 대비 1.25배 크기로 구축되는 신규 인주 공장에는 총 1,180억원이 투자된다. 우선 약 860억원이 투입돼 디보란 합성설비와 고순도 염소 정제설비가 구축될 예정이다.
디보란과 염소는 반도체 미세화 및 차세대 메모리 공정으로 인해 예상보다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특수가스다. 한국메티슨특수가스는 지난 2019년부터 국내 최초·유일의 디보란 합성 설비를 음봉 공장에 건설했으며 추가 증설도 완료한 바 있다.
현재 인주 공장은 2026년 6월 완공을 목표로 건설이 순항 중이며, 2026년 하반기에 디보란 및 염소 시제품이 생산돼 국내 고객사에서 테스트 시작을 목표로 진행중이다. 인주 공장에는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다른 특수가스도 생산할 계획이다.
지난 2~3년간 반도체 경기 침체로 특수가스 업계도 경영 상 어려움을 겪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룹사를 설득해 이번 인주 공장 투자를 이끌어냈다. AI 수요로 인해 반도체 업계가 호황기(업사이클)를 맞이하며 미뤄온 증설을 추진하기 전에 우리도 미리 준비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수가스 업종 특성 상 기피시설로 인식되다 보니 새로운 부지를 찾는데 당초 계획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돼 아쉬운 감이 있다. 특수가스는 무엇보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관리되고 있다는 점을 업계가 지자체와 지역사회에 보다 적극 알리고 기업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정부의 규제 개선도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우리는 안전한 생산 환경 조성을 최우선으로 인주 공장 내에 가스 누출감지 시스템 투자도 대폭 확대했다.
이번 인주 공장 증설이 완료되고 고객사에 본격 공급이 시작되면 한국메티슨특수가스의 매출은 향후 5년 내에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한국메티슨특수가스가 현재 건설 중인 인주 공장은 국내 반도체 소재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할 전망이다.■글로벌 경기 침체, 주력 산업 성장 둔화, 탄소중립 강화 등으로 인해 사업 환경이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다. 창립 30주년을 맞은 시점에서 한국메티슨특수가스의 향후 비전과 전략은
반도체 업계는 AI·GPU(그래픽처리장치)와 같은 고성능 컴퓨팅에 필요한 HBM(고대역폭 메모리) 등 차세대 메모리 기술이 거듭 발전하고 있고 탄소배출을 반드시 줄여야 하는 과제가 있기 때문에 관련 전자소재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그러나 반도체 고객사는 필요한 소재기술을 공급사와 공유하기 쉽지 않아 공급사는 자체적으로 기술개발(R&D)을 추진하면서 품질관리 기술을 확보하고 대응해야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
앞서 말했듯이 한국메티슨특수가스는 그룹사가 미국, 일본 등에서 글로벌 R&D 센터를 운영하면서 고객사의 요구를 공유하고 함께 해결하고 있기 때문에 고객 니즈를 잘 알고 있다. 이번 인주 공장 투자도 이러한 글로벌 협력의 일환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글로벌 네트워크와 정보를 바탕으로 한국메티슨특수가스는 대한민국 특수가스 토털솔루션 리더 기업으로 재도약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회사는 지난 30년간 국내 시장에서 리더십 포지션을 유지하여 왔으나, 반도체 산업의 도약기를 맞아 경쟁사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점유율이 하락했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특수가스 적기 공급은 물론 특수가스 합성·정제·관리·장비 사업 및 서비스 능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독자적인 초고순도 특수가스 합성·정제기술을 기반으로 관련 장비를 고객사에 공급하면서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
▲ 한국메티슨특수가스는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첨단산업에 필요한 초고순도 특수가스를 생산해 적기에 공급하고 있다. ■그동안 한국메티슨특수가스의 발전과 함께 해온 회사 임직원들과 수요기업 및 특수가스 관계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
한국메티슨특수가스는 지난 30년간 임직원들의 노력으로 매출 1천억원대, 200명 이상이 근무하는 기업으로 성장을 거듭했다. 새로운 인주 공장 운영에 필요한 안전·생산·분석 등 전문인력을 우선 40명 채용할 계획이어서 제2의 도약을 위한 발판이 마련됐다고 생각된다.
이들 임직원들과 함께 우리는 향후 30년간 지속성장을 주도할 것이다. 글로벌 경쟁력과 리더십을 통해 반도체 산업에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는 차세대 특수가스 및 장비를 안전하게 적기 공급하겠다는 희망을 하고 있다.
또한 최근 국내외 주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제조사의 해외 공장 설립 및 증설에 대응해 중국, 일본, 미국에 국제 물류 허브 설립을 통해 안정적인 해외 공급망 확장에도 적극 나서겠다.
이러한 사세 확장은 지난 30년과 같이 회사 구성원들 각자가 도전의식을 가지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문화가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조직 문화를 개선해 나가겠다. 또한 고객사들 과의 신뢰를 지속 강화하기 위해 전문성을 바탕으로 안전과 품질 관리 강화, 고객의 니즈 파악과 소통 등에도 적극 나설 것이다.
새로운 30년을 준비하는 한국메티슨특수가스는 고객 경쟁력 강화를 돕는 든든한 성장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이며 많은 관심과 성원을 당부 드린다.
▲ 한국메티슨특수가스는 품질·안전 관리 강화를 위해 클린룸 구축 등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