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기차 보급 확대에 따라 지난 5년간 화재 건수도 지속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청(청장 허석곤) 국가화재정보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0년~2024년) 친환경 차량의 화재 발생 건수는 총 387건으로, 이중 △전기차 화재 223건 △하이브리드차 159건 △수소차 5건 등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화재 건수는 지난 2020년 11건에서 2021년 24건으로 2배 이상 증가한데 이어 2024년에는 73건으로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기차 화재의 경우 급격한 연소 확대와 진압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특성으로 인해 화재발생 시 인적·물적 피해가 커질 우려가 있다.
이에 소방청은 친환경 차량의 보급 확대에 따른 화재 및 재난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현대·기아자동차와 협력해 ‘친환경차 재난대응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번 교육은 현장 대원의 안전확보와 전문 대응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이달부터 올해 12월까지 약 7개월간 전국 242개 소방서, 현장에 근무 중인 모든 소방대원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현대·기아자동차는 자사의 전국 서비스센터망과 보유 차량을 적극 활용해 교육을 지원한다. 시도 소방본부와 협의된 일정에 따라 각 서비스 센터의 전기차 및 수소차를 이용해 소방서에 방문해서 전기차 구조와 고전압시스템 등에 대한 이론교육과 전기차 사고시 문 개방 및 고전압시스템 차단방법 등 실습을 병행하는 실질적인 교육이 진행될 예정이다.
박근오 소방청 119대응국장은 “현장대원들이 전기차 등 친환경차량에 대한 구조를 이해하고 전기차화재 등 사고 시 대응 역량을 사전에 충분히 갖출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교육을 마련한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기아자동차 관계자는 “미래 모빌리티 전환에 따른 새로운 위험요소에 대비해 소방청과 함께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에 적극적으로 기여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