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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5-02-06 10:2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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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국 상장사 한계기업 비중(출처: 한국경제인협회)


내수 부진과 수출 불확실성으로 한국의 상장사 한계기업 비중이 코스닥 상장기업을 중심으로 크게 높아지고 있어, 제도적 지원의 강화가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는 ‘주요국 상장사의 한계기업 추이 분석’ 결과를 6일 발표했다.


한계기업이란 3년 연속으로 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이자비용)이 1 미만인 기업을 의미한다. 분석에 따르면 ’24년 3분기 기준 한국의 한계기업 비중은 19.5%로 나타났는데, 이는 미국 (25%)에 이어 주요국 중 두 번째로 높은 것이다.


한국의 한계기업 비중 변화를 살펴보면, ’16년 7.2%에서 ’24년 3분기 19.5%로 12.3%p 증가해, 미국(15.8%p↑, 9.2%(’16년)→25.0%(’24년 3분기))의 뒤를 이어 두 번째로 증가폭이 높았다.


한편, 같은 기간 △영국 (6.9%p, 6.7%→ 13.6%) △프랑스 (5.4%p, 14.0%→19.4%) △일본 (2.3%p, 1.7%→4.0%) △독일 (1.6%p, 17.1%→18.7%)은 상대적으로 증가율이 낮았다.


한경협은 한국의 한계기업이 주요국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빠르게 증가한 것은 경기부진 장기화에 따른 판매부진·재고증가로 기업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데 기인한 것으로 풀이했다.


’24년 3분기 기준 한국의 일시적 한계기업 비중은 36.4%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37.3%)보다는 낮으나 프랑스(32.5%) △독일(30.9%) △영국(22%) △일본(12.3%) 등 주요국에 비해서는 높은 수준이다.


’24년 3분기 기준, 한국의 일시적 한계기업 비중은 36.4%로 ’23년말 36.9% 대비 0.5%p 낮아진 수치이지만, ’23년말에 전년대비 5.7%p 상승한 이후 2년 연속 30% 후반대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4년 3분기 코스닥의 한계기업 비중은 23.7%로 코스피 10.9%에 비해 12.8%p 높았다. 한계기업 비중 변화를 살펴보면 코스피는 ’16년부터 ’24년 3분기까지 2.5%p 증가(8.4%→10.9%)했지만, 코스닥은 같은 기간 17.1%p 증가(6.6%→23.7%)했다. 한경협은 경기부진 장기화에 따른 타격을 중소기업이 크게 받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해석했다.



▲ ‘24년 3분기 기준 한국 상장사 업종별 한계기업 비중(출처: 한국경제인협회)



’24년 3분기 기준, 업종별 분석에서는 △부동산업(33.3%)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24.7%) △도매 및 소매업(24.6%) △정보통신업(24.2%) 순으로 한계기업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주요 업종 중 ’16년 대비 ’24년 3분기 한계기업 비중이 크게 오른 업종은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20.7%p, ’16년 4%→’24년 3분기 24.7%) △정보통신업(19.7%p, 4.5%→24.2%) △제조업(10.7%p, 7.4%→18.1%) △도매 및 소매업(9.6%p, 15.0%→24.6%) 등으로 나타났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최근 국내기업들은 극심한 내수부진과 트럼프 2.0에 따른 수출 불확실성으로 경영 압박이 크게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기업들이 직면한 난관을 극복하고, 미래 글로벌 경쟁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지 않는 상법개정 논의를 지양해야한다“고 강조했다.


▲ 한국 상장사 한계기업 비중 업종별 증가 비교(출처: 한국경제인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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