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가 국산 탄소복합재를 활용해 우주발사체를 위한 재사용 페어링 기술 개발을 진행한다. (재사용 페어링 활용 컨셉)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가 국산 탄소복합재를 기반으로 재사용 페어링 기술의 국산화를 추진, 국내 소형 발사체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Perigee Aerospace Inc, 이하 페리지)가 국산 탄소복합재를 활용해 우주발사체를 위한 재사용 페어링 기술 개발을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페리지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의 ‘소형 우주발사체용 국산 탄소복합재 기반 재사용 페어링 기술 개발’의 총괄을 맡아 재사용 발사체 및 심우주 탐사선 제작 등에 활용될 수 있는 페어링 개발에 착수했다.

이번 과제에는 한국카본, 한국항공대학교, 전북대학교, 한국화학연구원,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무인탐사연구소, 경북테크노파크 등 국내 주요 기관이 함께 한다.

페어링은 우주발사체가 대기권을 통과해 안정적인 우주공간으로 나갈 때까지 공기 저항과 마찰열 등 외부 요인으로부터 탑재물을 보호하는 일종의 덮개를 뜻한다.

이번 연구는 반복적인 발사와 재진입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재사용할 수 있는 비분리식 페어링 기술 개발에 초점을 맞춰 발사체의 경제성과 환경성을 향상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탄소복합재는 가벼우면서도 내구성이 높아 페어링에 활용 시 발사체 성능 및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무엇보다 무게 절감을 통해 경제적인 발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페리지는 추진제 탱크에 탄소섬유복합재 기술을 접목해 기존 알루미늄 탱크 대비 30% 이상의 경량화를 달성했다.

또한 비분리식 페어링은 소모성의 기존 페어링과 달리 발사체와 함께 지구로 귀환하므로 고가의 페어링을 재사용함으로써 발사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우주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이점이 있다.

고성능 탄소복합재 및 메커니즘 개발이 이번 과제의 핵심인 가운데, 이미 탄소복합재 개발 기술을 확보한 페리지가 과제 총괄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

페리지는 탄소섬유복합재 관련 ISO 9001:2015 인증을 획득하여 자체적인 품질관리 절차와 규칙을 보유하고 있으며 ‘초경량 우주발사체 동체 및 그 제조 방법[의 탄소섬유복합재 라이너리스 탱크핵심 기술 특허를 확보했다.

실제 페리지는 자체 개발 중인 소형 우주발사체 블루웨일1(Blue Whale1)에 해당 기술을 접목하고 성능 시험과 체계 적용 시험에 성공한바 있다.

이번 개발을 총괄하는 황대현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부사장은 “재사용 페어링 기술의 국산화를 이뤄내 국내 소형발사체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발사체의 재사용을 통해 지속 가능한 우주산업 생태계 구축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