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 갈등 우려로 인한 경기 및 수요 둔화로 니켈 가격의 하락세와 유연탄 가격이 크게 떨어지면서 12월 첫째 주 광물가격은 하락세가 나타났다. 다만 중국의 제조업 경기지표 개선 및 추가 경기부양책 전망으로 인한 전기동과 철광석 등의 가격이 상승세를 시현하면서 전체 광물가격 하락폭은 축소됐다.
한국광해광업공단(KOMIR)이 9일 발표한 ‘12월 1주차 주요 광물가격 동향’에 따르면 광물종합지수는 ‘2,645.14’으로 전주대비 0.4% 떨어졌다.
전기동 가격은 미-중 무역 갈등에도 불구하고 미 연준 금리인하 기대에 따른 상승세가 나타나 전주대비 0.7% 상승한 톤당 8,954 달러를 기록했다. 미연준의 12월 FOMC 금리인하 기대로 달러 가치가 소폭 하락하고 있다. 12월 1주차 미달러 인덱스는 106.16으로 전주대비 0.17p 하락해 위험자산 투자선호가 개선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중국의 11월 Caixin 제조업 PMI는 51.5로 전월대비 1.2p 상승해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고, 시장은 중국의 12월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추가 부양책 추진을 전망하면서 전기동 가격 상방압력이 발생했다. 또한 거래소 재고량의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전기동 가격 상승세가 심화되는 상황이다.
다만, 미-중 무역 갈등 심화에 따른 수요둔화 우려 및 주요국 증산전망에 따라 상기 상방압력이 부분적으로 상쇄됐다. 미 상무부는 첨단 반도체 수출금지 대상 중국 기업 140개를 지정하는 한편, 중국 정부도 국가안보를 위해 갈륨, 게르마늄, 안티모니 등 이중용도(군사, 민간 겸용) 품목의 대미 수출을 제한했다.
또한 세계1위 동 광산생산국인 칠레는 동 증산을 위해 향후 10년간 83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며, 그중 430억달러 규모를 ‘24~‘26년 프로젝트에 투입할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 Rio Tinto社의 ‘25년 동 생산량이 몽골 Oyu Tolgoi 광산의 생산 확대로 최대 85만톤, 올해대비 20% 증산이 전망되면서 수요둔화 및 증산으로 인한 불균형으로 인해 전기동 가격 상승폭이 제한됐다.
니켈은 미-중 무역 갈등에 따른 중국의 수요둔화 우려 및 공급 과잉적 수급 펀더멘털에 따른 재고량 증가로 인해 가격 하락세가 나타나며 전주대비 0.4% 하락한 톤당 15,720 달러를 기록했다. 12월1주차 LME의 니켈 재고량은 16만4,573톤으로 전주대비 3.3% 상승해 33주 연속 증가했다. 또한 최근 Vale社는 캐나다 Voisey’s Bay 니켈광산(연간 45,000톤급)의 확장공사 완료 및 램프업 추진계획을 발표해 니켈 증산 전망으로 인해 니켈 가격이 하락했다.
다만, 중국의 전기차 시장 확대 및 인도네시아 정부의 광산 환경규제 강화로 공급차질 우려가 제기되면서 니켈 가격 하락폭을 제한했다. 전기차 세계 1위 중국 BYD社의 11월 신에너지차(NEV) 판매는 전년동월대비 67.9% 증가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 했으며, 인도네시아 정부는 광산기업에 대한 환경규제 감사를 실시해 니켈 광산 생산차질 우려가 제기되면서 상기 하방압력이 일부 상쇄됐다.
철광석은 최근 중국의 제조업 경기지표 개선과 추가 경기부양책 기대감 및 철광석 재고량 감소에 힘입어 가격이 상승했다. 중국은 12월 초 중앙정치국회의, 12월 중순 중앙경제공작회의 개최로 시장에서는 9월 말 경기부양책 패키지 발표 이후 추가적인 부양책을 기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철광석의 수요 확대와 12월1주차 중국 주요 항구의 철광석 재고량이 1억5,014만톤으로 전주대비 2% 감소하면서 철광석 가격 상승을 지지했다.
다만, 미-중 무역 갈등, 중국의 대기질 개선을 위한 탕산시 등 주요 철강산지의 조강생산 규제 우려는 철광석 가격 하락을 이끌었다.
연료탄 가격은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감소에 따른 국제유가 하락, 미-중 무역 갈등 심화 전망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 및 러시아의 수출관세 폐지 예정으로 인해 하락세가 나타났다. 12월1주차 국제유가(WTI)는 배럴당 67.2달러로 전주대비 1.2% 떨어졌으며, 러시아 정부는 연료탄, 점결탄, 무연탄에 대한 수출관세가 내년 1월1일부터 전면 철폐된다고 발표했다.
우라늄은 러시아의 對미국 농축 우라늄 수출 일시적 제한조치에 따른 공급차질 우려에도 불구하고 미-중 무역 갈등 심화 전망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 및 유가하락으로 하방압력이 발생했다.
주요 희소금속의 경우, 리튬은 수요 약화 및 충분한 공급으로 전주대비 가격 하락폭이 확대됐다. 탄산 리튬은 리튬이온 배터리 생산업체들이 트럼프 정권 집권 시 부과될 수 있는 고율관세를 피하기 위해 구매량을 상향 조정하며 11월에 일시적으로 수요가 증가했으나, 현물시장의 충분한 공급과 12월 들어 일시적 수요 진정세로 인해 가격 약세로 전환 됐다.
수산화리튬은 중국 이차전지산업이 리튬인산철(LFP) 형태로 개발 및 전환됨에 따라 삼원계배터리 부문 수요 둔화로 가격 답보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향후 트럼프발 시장 불확실성으로 전주대비 소폭 하락했다.
코발트는 전주와 동일한 파운드당 15.13달러의 보합세가 지속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멕시코산 수입품에 25% 관세’ 엄포 등 시장 혼조세가 시장참여자들의 코발트 구매에 대한 관망세로 이어지며 전주와 동일한 가격대가 형성됐다.
페로망간은 겨울철 인프라 건설부문의 낮은 수요로 일부 합금공장들이 원료 구매를 감산하는 등 수요는 둔화하나, 높은 원료 공급비용이 유지되면서 전주와 동일한 가격대 톤당 1,150달러를 유지했다.
희토류는 영구자석용 희토류시장의 공급과잉 전망으로 인해 가격 약세가 나타났다. 산화디스프로슘·네오디뮴 시장은 중국의 미얀마산 광석수입 재개, 트럼프발 영구자석 수요 둔화로 전주대비 각각 0.9%, 0.4% 하락했으며, 그 외 산화이트륨·세륨·란탄은 전주가격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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