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갈등 우려로 인한 수요 둔화로 전기동 가격의 하락과 함께 인도네시아의 니켈 생산 확대로 공급과잉 부담이 심화돼 니켈 가격이 떨어지면서 11월 셋째 주 광물가격은 하락세가 나타났다. 다만 중국의 추가 경기부양책 기대로 철광석 가격이 상승세를 시현해 전체 광물가격 하락폭은 축소됐다.
한국광해광업공단(KOMIR)이 25일 발표한 ‘11월 3주차 주요 광물가격 동향’에 따르면 광물종합지수는 ‘2,652.2’으로 전주대비 0.3% 떨어졌다.
전기동 가격은 미-중 무역분쟁 심화 우려에 따른 수요둔화 및 미 금리인하 속도조절 가능성으로 달러가치가 상승한 가운데 주요 거래소 재고량 증가로 가격하방압력이 발생해 전주대비 1.1% 하락한 톤당 8,915 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트럼프 정부가 재집권하면서 對中 관세인상 및 자국 우선주의적 정책기조 강화로 중국과의 무역갈등 우려가 심화되고 있으며, CME FedWatch Tool에 따르면 최근 미국채 선물시장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완화 및 고용시장 개선으로 12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56%로 반영 했다.
이에 11월3주차 미달러 인덱스는 106.68으로 전주대비 0.48p 상승(8주 연속↑)으로 위험자산 기피심리가 확대된데 이어 같은 기간 런던금속거래소(LME)의 동 재고량은 27만2,100톤으로 전주대비 0.02% 증가해 전기동 가격 하락을 이끌었다.
다만, 미국이 동을 전략광종으로 지정한 가운데 주요국 광산생산 실적 부진으로 상기 하방압력이 부분적으로 상쇄됐다. 최근 미국 하원은 올해 핵심광물 일관성 법을 통과시키면서 동을 주요 전략광종으로 분류했으며, 세계 2위 동 생산국인 페루의 9월 동 광산생산량이 쎄로 베르데(Cerro Verde), 안타미나(Antamina) 광산의 생산감소 여파로 전년동월대비 1.2% 감소해 전기동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
니켈은 주요국의 니켈생산 확대와 중국발 수요둔화 우려로 공급과잉 부담 심화 및 거래소 재고량 증가세로 인해 하락했다. 니켈생산 메이저인 인도네시아 니켈 인더스트리(Nickel Industries)社의 3분기 니켈선철(NPI) 생산량은 전년동기대비 15% 증가했으며, 글로벌 컨설팅사인 우드 맥킨지社는 ’25년 정련니켈 소비량 373만4천톤, 공급량 383만9천톤으로 전망하면서 수급펀더멘털이 올해에 이어서 공급과잉(10만5천 톤)을 유지할 것으로 전해 니켈 가격 하락을 견인했다.
게다가 11월3주차 LME의 니켈 재고량은 15만8,375톤으로 전주대비 4% 증가 (31주 연속↑)해 니켈 가격 하락을 부추겨 니켈 가격은 전주대비 0.1% 떨어진 톤당 15,608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중국의 전기차 배터리원료 수입확대 및 추가 경기부양책 기대감은 니켈 가격 하락폭을 제한했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올해 1~10월 중국의 니켈 습식제련 중간체(MHP) 및 니켈메트 수입량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13.5%, 5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니켈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
철광석은 미-중 무역 갈등 및 중국의 조강생산 규제 우려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추가 부양기대감에 힘입어 전주대비 0.5% 올랐다. 골드만 삭스社는 중국 주택시장이 변곡점에 도달해 중국 정부가 향후 대규모 추가 재정 투입을 전망했고, 중국 국가통계국은 향후 부동산 시장에 대해 주택거래량 중심으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해 철광석 가격 상승세를 지지했다.
다만, 중국의 철광석 생산증가 및 조강생산량 감소는 상기 상방압력을 일부 상쇄했다. 중국의 1~10월 철광석 생산량은 8억7,154만톤으로 전년동기대비 2.8% 증가했고, 같은 기간 중국의 조강생산량은 8억5,073만톤으로 전년동기대비 3% 감소해 철광석 가격 하락을 이끌었다.
유연탄 가격은 유가하락 및 계절성 수요둔화에 따라 소폭 하락했다. 11월3주차 국제유가(WTI)는 배럴당 71.24달러로 전주대비 6.3%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미-중 무역 갈등 심화 전망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 및 계절성 수요둔화로 연료탄 가격은 톤당 142.65달러로 전주대비 0.3% 떨어졌다.
주요희소금속의 경우, 리튬은 수급 불균형 등으로 인해 탄산리튬 및 수산화리튬 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탄산리튬은 중국 외 주요 공급업체의 올해 생산량 감산 계획 발표 및 유지보수 등 공급차질 이슈로 전주대비 가격이 올랐다. 수산화리튬은 스포듀민 가격상승이 삼원계 배터리 양극재 부문의 수요둔화를 상쇄하며 톤당 9,504선에서 톤당 9,526선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코발트는 세계 최대 코발트 생산기업 CMOC社 생산량 확대로 가격 약세가 나타났다. CMOC社에서 DRC 내 동 부산물로 코발트를 추출하는 광산 2곳의 생산량을 확대해 ’25년 3분기 누적 코발트 생산량은 전년동기대비 78% 증가한 84,722톤으로 집계돼 가격 하락을 이끌었다.
페로망간은 수요둔화와 높은 생산비용으로 전주와 동일한 톤당 1,150달러를 유지했다. 겨울철 전통적 소강시즌인 인프라 건설부문의 낮은 수요로 일부 합금공장들이 재고를 감산하는 등 수요가 둔화된 반면, 높은 생산비용이 유지되며 편평한 가격대를 형성 했다.
희토류의 경우, 중희토 가격은 영구자석 수요둔화 및 풍부한 현물공급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중국은 미얀마 내전으로 10월18일부터 광석수입을 중단했으나 미얀마 외 지역의 공급충분과 미국의 전기차 보조금 폐지 등으로 인한 영구자석 수요둔화로 중희토 가격은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그 외 산화이트륨·세륨·란탄은 전주가격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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