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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4-11-05 11:13:05
  • 수정 2024-11-05 16:5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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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BEV 판매현황 및 전망(글로벌 BEV판매량 및 판매성장률(左, 단위: 만대), 글로벌 BEV판매량 및 판매성장률 전망(右, 단위: 백만대))(출처: 한국자동차연구원)


글로벌 BEV(배터리전기차) 판매 성장률이 둔화되는 가운데, 단기 수익성에 초점을 맞추는 미국이나 밸류체인을 확장하는 유럽과 달리 한·중·일 완성차사들은 BEV 투자를 유지·확대하는 기조인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자동차연구원(KATECH, 이하 한자연)은 ‘BEV 수요 둔화 속 완성차사별 대응 전략’ 보고서를 4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BEV 판매량 성장세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일시적 감소 후 `21년까지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으나 주요국 경기 둔화, BEV 가격 부담 및 보조금 축소, 인프라 부족 등 복합적인 이유로 감소했다.


주요국 환경 규제 강화 및 보조금, 세금 감면 등 정책적 혜택의 효과를 보며 `21년 115.3%까지 판매 성장률을 보였으나, 최근 주요국의 인플레이션, 보조금 축소 및 폐지 등으로 성장률은 감소세이다.


BEV 수요 둔화 전망에 따라 일부 완성차사들은 생산 목표를 하향 조정했으나, 탄소중립 로드맵, 기업 투자 확산, 인프라 개선 등으로 판매량은 지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국들의 내연기관 신차 판매 금지 목표, 장기적 관점에서의 기업 투자(공장 신설, 투자액, R&D 등) 확대, 충전 인프라 확산 등을 통해 BEV는 현재 1천만대에서 `35년까지 7.2천만대까지 판매될 전망이다.


BEV 판매 성장세 부진에도 한·중·일 주요 완성차사들은 BEV 투자 유지·확대 기조인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의 경우 BEV 보조금 제도 폐지 및 내수 경기가 둔화되면서 중국 내 BEV 판매 증가율은 하락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산 BEV의 급격한 확산을 견제하기 위해 주요국들은 자국 산업보호 정책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완성차사들은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한 해외 수출 공세 확대로 맞대응하고 있다.


일본 완성차사들은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BEV 투자를 확대하고, 현대자동차는 기존 투자 기조를 유지했다.


BEV 전환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던 일본 완성차사들은 BEV 수요 둔화 속에서도 투자를 확대 중으로, 도요타(Toyota)는 북미시장을 겨냥한 투자 확대를, 혼다(Honda)는 중국 시장 현지 전략 모델 출시가 주요 특징이다.


현대자동차는 BEV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장기적 판매 목표는 그대로 유지하고 동남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BEV 포트폴리오 다변화, 투자 전략 확대를 통한 BEV 시장 확산을 추진한다.


미국 완성차사들은 시장·정책 불확실성에 따라 단기 수익성에 초점을 맞춘 투자 전략을 선택했다. 현재 미국 자동차 산업은 소비자 수요 둔화, 다양한 정책적 리스크 등으로 인해 시장 불확실성에 직면한 상황이다.


`24년 미국 상반기 BEV 판매율은 7.1%로 전년 동기 61% 대비 둔화됐으며, 신차 대출 금리는 `24년 2분기 평균 6.84%로 `22년 4.61% 대비 금리가 꾸준히 상승하며 구매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의 연비 및 배출가스 규제가 기존안 대비 완화되면서 탄소배출 목표 달성을 위한 3년의 유예 기간을 허용했다는 분석도 있지만, 여전히 높은 규제 기준으로 완성차사, 노동 단체 등의 반발이 심한 상황이다.


`24년 9월 미국 EPA(환경보호청)의 차량 배출가스 규제 철폐 결의안이 하원의회를 통과해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친환경 정책 변화 가능성 등 미국 내 친환경 정책 불확실성이 혼재된 상황으로 분석된다.


GM, 포드는 일부 대형 BEV 생산 계획을 연기하거나 전환 목표를 재조정 중이며, 테슬라는 실적 악화에 따라 투자 계획은 축소됐지만 신흥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 중이다.

미국 레거시 완성차사들은 BEV 시장의 성장 정체와 정책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픽업트럭, SUV와 같은 대형 차종을 중심으로 BEV 전환 속도를 조절하는 추세이다. 테슬라는 주요국 BEV 수요가 정체되며 전반적인 BEV 기반 시설 투자는 축소되는 가운데 가파른 BEV 보급 성장이 전망되는 동남아시아로 시장 진출 확대 계획을 모색 중이다.


유럽 완성차사들은 유연한 BEV 전환이 가능하도록 밸류체인 확장 및 투자 확대 추세이며 BEV 수요 변동성과 정책 변화 속에서 시장 지배력 확대를 위한 투자 및 협력을 다각도로 추진 중이다.


폭스바겐(Volkswagen)은 BEV 수요 둔화로 일부 모델에 대한 BEV 출시를 연기했지만 미래 북미시장 실적 강화를 위한 멕시코 공장 투자, 소프트웨어 대응을 위한 BEV 기업 ‘리비안’과의 협력 등 시장 확대를 위해 투자 중이다.

다양한 라인업과 경쟁력 있는 BEV 모델을 보유한 BMW는 적극적인 BEV 투자를 진행 중이며, 특히 급변하는 글로벌 규제, 정책 변화 대응을 위한 배터리 공장 투자를 권역별로 분산하며 산업 영향력을 확대 중이다.


메르세데스 벤츠(Mercedes Benz)는 내연기관 투자 확대 및 전동화 목표를 전략적으로 재조정했지만, 글로벌 전략의 핵심시장 중 하나인 중국에 대한 투자와 전고체 배터리 개발 등 BEV 산업 경쟁력 강화를 추진 중이다.


BEV 전환이 장기적으로 불가피한 흐름이라면, 현재 완성차사별 상이한 BEV 전환 접근법이 향후 자동차 산업 생태계에 어떤 구조적 변화를 초래할지 주목이 되는 상황이다.


미국 레거시 완성차사들은 내수 시장 리스크 관리를 위한 신중한 BEV 전환을 추진하는 반면, 대부분의 완성차사들은 내수 시장 한계 극복과 중국 의존도 탈피 등을 위한 다각화된 BEV 시장 확대 전략을 추진한다.


자국 시장 의존도가 높은 GM과 포드는 정책 및 시장 리스크 관리를 위해 대대적인 BEV 전환을 지양하고, 수익성이 높은 내연기관차 중심의 내수 시장을 단기적으로 유지하며 추후 BEV 기회를 모색하는 움직임이다.


유럽 완성차사들은 중국 시장에서의 영향력 감소와 급성장하는 중국 BEV 브랜드 대응을 위해 중국 시장 내 투자를 확대하거나 중국 외 시장에서의 BEV 생태계 강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완성차사별 각기 다른 BEV 전환 접근 전략이 향후 자동차 생태계를 어떤 방식으로 재편하고, 글로벌 경쟁 구도를 어떻게 변화시킬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상황이다.


▲ `24년도 아시아 주요 완성차사별 BEV 전환 전략(출처: 한국자동차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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