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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4-10-31 14:02:20
  • 수정 2024-10-31 16:2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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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내빈들이 기공식 기념 시삽을 하고 있다.


첨단소재 전문기업 백광산업(대표 장영수)이 새만금산단에 이차전지(배터리) 전해액 핵심소재인 육불화인산리튬(LiPF6) 원재료의 완전 국산화를 위한 생산공장을 짓는다. 또한 추가 투자를 통해 반도체 특수가스 생산공장을 새로 건설하면서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 등 첨단산업의 공급망 강화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백광산업은 31일 전북 군산시 새만금북로 새만금산단 5공구에 위치한 새만금 제1공장에서 기공식과 7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공식에는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문승우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의장, 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 강임준 군산시장, 백광산업 장영수 대표이사 및 유관업체 임직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백광산업의 새만금 제1공장은 약 3천억원이 투자돼 약 10만㎡(약 3만2천 평) 부지로 조성되며, LiPF6를 만드는데 필요한 원재료인 삼염화인(PCl3)·오염화인(PCl5)과 전해액첨가제 원재료인 삼염화포스포릴(POCl3) 등이 생산될 계획이다.


LiPF6는 현재 보편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전해질로 전해질염 구성의 80~100%를 차지하는 핵심소재다. LiPF6를 생산하기 위해선 원재료로 PCl3 또는 PCl5가 필요한데 이 소재 시장 전체의 86%를 중국 기업이 차지하고 있어 우리나라는 거의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22년 8월부터 발효된 미국 IRA로 인해 LiPF6도 북미 또는 미국과 FTA를 체결한 국가에서 조달해야 전기차 보조금(세액공제)을 받을 수 있다. 유예기간은 내년까지여서 IRA발효에 맞추어, 2026년부터는 PCl3·PCl5의 ‘탈(脫) 중국’이 필요하다.


PCl3·PCl5는 황린(P4)에 염소(Cl2)를 반응시켜 생산되는데 공정이 매우 까다롭다. 백광산업은 지난 70년간 축적해온 염소 공정 경험을 바탕으로 HCl(염화수소Gas), 염산, 액체염소 등을 양산하고 있는 기업으로서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수요 대응과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전해질 핵심소재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게 됐다.


백광산업은 PCl3·PCl5의 완전 국산화를 목표로 지난 6월부터 새만금 제1공장을 건설 중이다. 삼염화인(PCl3)과 오염화인(PCl5)을 연간 10만 톤 생산하여 국내 이차전지 소재 생산기업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이는 중국에서 전량 수입 중이던 물량의 70%를 대체할 수 있어, 첨단 소재의 국산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백광산업은 기존 염화수소(HCl), 아산화질소(N₂O) 등 반도체·디스플레이 특수가스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새만금산단에 제2공장을 건설한다. 지난 10월30일 백광산업은 새만금개발청, 전북도 등과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총 7,500억원을 투자, 새만금산단 6공구내 약 10만평 부지에 새만금 제2공장을 2025년 1분기 착공할 예정이다.


제2공장에서는 친환경 식각가스, 실리콘 전구체, 아산화질소 등 고성능 반도체·디스플레이에 필요한 핵심 소재를 생산할 계획이다. 본격적인 생산은 2026년 4분기로 예정돼 있다. 백광산업은 새만금산단에 총 1조원을 투자하면서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등 첨단산업의 핵심소재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백광산업은 2030년 반도체, 이차전지 등 소재사업 확대를 통해 총 1조5천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배터리 전해액 원료·반도체 특수가스 등 1조5백억 투자, 제1공장 기공

사명 ‘pkc’ 변경 예정, 장영수 대표 “세계 1등 글로벌 기초화학소재 리더 될 것”




■혁신과 도전 통한 글로벌 기초화학소재 선도기업 도약


▲ 장영수 백광산업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올해는 백광산업이 설립된지 70주년을 맞이한 해로 기존 군산·여수·음성공장에 이어 새만금에 새로운 도약을 위한 생산기지를 마련하게 돼 의미가 깊다. 이날 백광산업은 지난 70년간 회사의 역사를 되짚어보고 새로운 비전과 신사업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백광산업은 1954년 전해공업의 효시로 창업된 이래 꾸준히 발전해 왔으며, 국내 최초로 이온 교환 멤브레인 전해기술을 도입해 산·알칼리 산업을 주도했다. 또한 업계 최초 KS인증과 고순도 제품 국산화를 통해 명실상부한 우리나라 기초화학산업 역사의 산증인으로 알려져 있다.


주요 제품으로는 가성소다, 염산, 액체염소 등 무기화학제품과 식품첨가제 솔비톨이 있으며, 신소재사업으로 반도체, 디스플레이에 사용되는 특수가스까지 그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백광산업은 2023년 연결기준 2,335억원의 매출과 4,262억원의 자산, 그리고 261명의 임직원을 보유한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날 백광산업은 새로운 비전으로 미래 블루오션 산업에 가장 빨리 도전하고 혁신을 향해 전진하는 ‘퍼스트펭귄’이 될 것임을 천명했다. 또한 사명을 내년 이사회를 거쳐 ‘pkc’로 바꿀 예정이며 새로운 CI도 공개했다.


장영수 백광산업 대표이사는 “백광산업은 이차전지, 반도체 핵심 소재 사업을 핵심 거점인 새만금에서 성공적으로 준비해 이차전지, 반도체 산업의 발전과 더불어 원재료 국산화, 공급망 안정화를 통해 국가 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고순도 염화수소, 아산화질소 등 핵심 소재를 세계 1등 제품으로 만들고 글로벌 기초화학소재 리더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 배석전 백광산업 사업총괄 부문장이 신규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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