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테크노파크(원장 허장현)와 영월산업진흥원(원장 엄광열)이 강원지역 내 광물자원을 신소재로 활용해 대체 산업으로 육성할 수 있는 잠재력이 높은 자원을 활용한 건축 자재 및 기술력을 널리 알리고 관련 기업들의 판로 개척 기회 마련에 나섰다.
강원테크노파크(이하 강원TP)와 영월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은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지원하는 ‘시군구연고산업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10월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한국건축산업대전 2024(KAFF 2024)’에 공동관을 마련해 지역광물자원(석탄경석)을 활용해 건축제품을 제작하는 기업 △㈜서강 △㈜ECM △미래자원연구센터 등과 함께 전시회에 참가했다.
석탄경석은 석탄 채굴 과정에서 섞여 나오는 암석으로 그동안은 관리주체가 불분명한데다 활용 방안도 여의치 않아 폐기물로 취급돼 왔다. 국내에 약 2억 톤, 강원도 내 즉시 활용 가능한 1,913만 톤에 이르는 석탄경석이 그동안 폐기물 규제로 인해 자원화 되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 6월 석탄경석을 친환경적 관리를 통해 폐기물에서 제외하고 산업적 활용을 위해 정부 및 각 기관이 협약을 체결하고, 9월에 ‘폐기물관리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과 ‘건설폐기물의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령 및 시행규칙’ 일부개정안을 입법예고함에 따라 석탄경석을 건축자재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석탄경석은 SiO2(이산화규소), Al2O3(산화알루미늄)이 주성분으로 구성돼 있어 유리, 다공성 단열재, 시멘트, 주물사, 골재 등 세라믹 산업에 사용되는 원료의 주성분과 유사해 화학적 조성 특성을 이용할 경우, 다공성 건축 내·외장재(ALC), 유리산업, 제철 ·제강공업의 슬래그 형성용 원료, 환경치유소재(제올라이트) 등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이에 석탄경석을 활용해 다양한 건축·환경 산업 등의 소재, 부품의 신시장을 창출할 수 있다.
이에 강원TP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경석자원을 활용한 원료 산업 기반 조성사업을 지정 받아 장비 및 인프라 구축을 통해 강원지역의 가행광산 및 폐광산에 산재해 있는 경석자원을 활용해 친환경 건축자재, 환경치유 소재 및 기능성 소재에 적용이 가능한 원료산업 발전을 위해 종합적인 지원에 총력을 기울였다.
진흥원은 ‘Mg계 세라믹원재료 국내생산 시범사업’의 주관기관을 맡는 등 다양한 과제 및 사업을 연구기관들과 함께 수행했다. 영월산업진흥원은 현재 백운석을 활용한 산화마그네슘 및 마그네슘염 제조를 위한 기술 확보 및 시범생산을 추진하고 있으며, XRD(X선 회절분석기)등 50여 종의 첨단분석장비와 전문인력을 갖춰 소재기술 개발과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공정장비 및 시험분석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강원TP와 진흥원은 기업의 혁신 제품 기술개발과 고도화를 위한 연구개발 기획부터 사업화 지원, 국내외 판로 개척,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인력 지원과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 및 경영난 해결을 위한 컨설팅 등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 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 강원TP와 진흥원은 석탄경석에서 나오는 원료를 활용해 △경량콘크리트, 경량 보드 및 패널, 방음벽 등에 응용되는 경량골재 △친환경 벽돌 △투수 등으로 활용하는 기업들의 제품을 소개했다. 이를 통해 강원도내 강소기업의 우수 기술을 홍보하고 기관의 주요 활동들에 대해 선보이는 것은 물론 경석활용 및 건축자재업의 발전 및 활성화와 국내외 바이어 유치를 통한 판로 개척을 적극 지원했다.
■㈜서강
다양한 공공·민간공사 및 용역의 성공적인 수행으로 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서강(대표 김승동)은 전문광해방지(산지복구, 수질관리, 먼지날림)부터 토목 및 건설엔지니어링, 안전진단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며 내실 있는 성장을 보여주고 있는 기업이다.
또한 미래환경연구소를 운영하며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노력을 통해 차별화된 기술력을 쌓아오고 있다. 이러한 연구개발을 바탕으로 서강은 이번 전시회에서 지역 부존자원인 석탄경석 등을 이용한 지오폴리머 무기바인더와 이를 활용한 일반 블록(토목·건축용)과 불연·단열 기능성 블록을 선보였다.
지오폴리머는 시멘트와 같은 무기바인더로 사용하기 위해 개발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까지 개발된 지오폴리머는 Fiy Ash를 주원료로 사용했으나, 서강은 석탄경석을 활용해 부존자원의 고부가가치화에 성공했다. 서강이 개발한 지오폴리머와 이를 활용한 블록제품은 일반 시멘트 제품 대비 87% 이상 이산화탄소 배출을 저감해 친환경 기술 및 제품으로, 서강은 지오폴리머 관련된 원천 특허 2건 등록과 이를 활용한 블록 제조방법 관련 출원 3건을 완료했다.
■㈜ECM
벽돌 건축자재 전문 기업인 ㈜ECM(대표 한정원)은 다년간의 노하우로 건축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빌딩 모듈로서 노하우를 축적해 해당 분야의 전문 지식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ECM은 최고의 정밀도와 주의를 기울여 제작된 다양하고 혁신적인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 ECM은 △와이드 블록 △디자인 블록 △와이드 타일 다양한 제품을 소개했다. 500mm×50mm×15mm의 규격을 갖춘 와이드 블록은 긴 형태의 와이드타일로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연출에 적합하다. 디자인 블록인 큐블럭은 190mm×190mm×190mm 크기로 실내에서 파티션으로 많이 사용된다. 공간을 완전히 차단하지 않고 적절하게 분리시켜주는 역할을 해 사무공간이나 휴게공간을 나눠주는 역할도 한다.
와이드 벽돌은 레트로 스타일의 빈티지 감성이 녹아 있고, 300~500사이즈까지 넓은 장점을 살려 건축물의 가치를 높여주는 것은 물론 다양한 컬러를 적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ECM 환경 유해 물질이 없는 100% 친환경 제품이면서도 항균·방음·방열·습온 조절·내화성 등을 갖춘 코르크도 소개했다. ECM은 엄격한 품질 관리와 지속적인 제품 업그레이드로 고객의 기대를 충족하고 그 이상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미래자원연구센터
미래자원연구센터(대표 홍만의)는 경석을 활용해 비탈지고 경사진 도로나 택지 개발 시 절개된 경사면을 보호하는 경사도 블록을 선보였다. 경사면에 설치하는 경사도 블록은 사각관으로 형성된 블록에는 ‘ㄴ’ 형의 2단 턱이 형성돼 블록들이 계산식으로 결합, 미끄러지지 않고 견고한 결합을 통해 별도의 연결구를 사용하지 않아도 블록들이 이탈하지 않아 작업의 효율성을 높이고 공사기간 단축 및 가성비 최고를 자랑한다.
전 세계적으로 기후온난화와 이상기후로 인해 장마철이 길어지고 이로 인한 우기 산사태, 제방 및 하천·도로 유실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또한 건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많이 사용되는 콘크리트는 제조 핵심 물질인 시멘트 생성 과정 중 막대한 탄소가 배출되고 낡은 건축물을 해체하면서 발생하는 폐콘크리트 역시 환경에 큰 골칫덩이다.
미래자원연구센터는 석탄경석과 건축 폐기물을 혼합 가공해 신소재를 개발하고 이를 활용한 혁신적이고 환경친화적인 경사도 블록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발명 특허와 디자인 특허를 출원했으며, 2024년 우수벤처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미래자원연구센터의 경사도 블록은 콘크리트폐기물과 석탄경석, 광산골재를 시멘트와 특수첨가물을 혼합해 이동형 특수장비로 현장에서 생산 24 시간 내에 양생 기술(콘크리트를 타설하고 나서 완전히 굳을 때까지 적당한 수분을 유지하면서 온도·하중·충격·오손·파손 등의 유해한 영향을 받지 않도록 관리 하는 작업)을 적용했다. 이에 현장에서 실시간 설치가 가능하고, 일반 표준블록의 강도 24Mpa보다 강한 35Mpa 이상의 압축 강도를 자랑한다.
이러한 경사도 블록은 토목, 건축, 신규도로건설, 산림복구 공사, 제방, 석축, 농수로, 하천, 원등 다양한 공사에 사용이 가능하며, 혁신적인 기능으로 기존 시장 대체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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