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연료전지 전문기업 범한퓨얼셀이 수출형 잠수함용 연료전지모듈 개발을 추진해 대한민국 방산산업 경쟁력에 기여할 전망이다.
범한퓨얼셀은 방위사업청 산하 국방기술진흥연구소의 ‘수출형 잠수함용 연료전지모듈 개조개발’ 국책과제에 주관기관으로 최근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과제는 ‘무기체계 개조개발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범한퓨얼셀은 잠수함 공기불요추진체계(AIP, Air Independent Propulsion)의 핵심 구성품인 연료전지모듈의 개조 개발을 통해 중소형 연료전지 AIP 잠수함의 수출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AIP 잠수함은 연료전지모듈을 탑재해 기존 재래식 잠수함 대비 잠항기간을 5~7배 수준까지 늘릴 수 있고, 소음도 거의 없어 ‘은닉성’을 대폭 향상시킬 수 있다. 이에 최근 여러 국가에서 연료전지 AIP 잠수함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범한퓨얼셀 관계자에 따르면 실제로 캐나다, 인도 등에서 회사로 방문이 이어지고 있으며, 잠수함용 연료전지모듈에 대한 여러 건의 구매의향서를 확보했을 정도다.
범한퓨얼셀은 세계 두 번째로 잠수함용 연료전지모듈의 상용화에 성공, 2018년 초도납품을 시작으로 대한민국 도산안창호급 잠수함(3,000톤급 이상의 대형 AIP 잠수함)에 납품하고 있으며, 대형 연료전지 AIP 잠수함의 경우 체계업체와 함께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잠수함 보유국에서는 대부분 자국 연안 및 근해 작전에 적합한 3,000톤급 미만의 중소형 잠수함을 운용하고 있다. 중소형 잠수함은 전 세계 잠수함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중소형 연료전지 AIP 잠수함 시장은 현재 독일이 독점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범한퓨얼셀은 이번 개조개발 과제를 통해 연료전지모듈 소형화와 원가절감을 추진, 독보적인 수출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기존 120kW 연료전지모듈의 용량을 60kW로 줄이는 소형화 기술을 개발, 시장규모가 가장 큰 중소형 잠수함 시장에서 독일과 경쟁할 예정이다.
이와 동시에 연료전지모듈의 획기적인 원가 절감에도 도전한다. 범한퓨얼셀은 분리판 코팅 방식의 개선을 통해서 금 함량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막전극접합체(MEA)의 귀금속 촉매 함량을 최소화하여 연료전지모듈의 원가경쟁력을 확보한다. 잠수함용 MEA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 범한머티리얼즈와의 시너지가 기대되는 부분이다.
범한퓨얼셀황정태 대표이사는 “이번 개조개발을 통해 당사의 목표시장은 해외 중소형 잠수함 시장까지 확대될 것이며, 국산 연료전지 AIP 잠수함은 그 크기에 관계없이 세계 최고 수준의 수출경쟁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며 “당사의 연구개발 역량과 노하우를 집결하여 K-방산해외진출을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범한퓨얼셀은 2018년부터 대한민국 해군 장보고-III급(3,000톤급 이상) 차세대 잠수함에 연료전지모듈을 납품하면서 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최근 장보고-II급(1,800톤급) 잠수함용 연료전지모듈의 국산화 개발에 성공해 장보고-II 사업 관련 수주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