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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4-09-20 16:21:24
  • 수정 2024-09-23 15:2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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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 원유 가격 추이


9월 둘째 주 국제 유가가 미국의 고용 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경기 침체 우려로 번지고, 중국의 디플레이션 여파 등에 따른 글로벌 석유 수요 둔화로 전 유종이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 석유정보센터(PISC)가 발표한 ‘9월 2주 주간 국제유가동향’에 따르면 대서양 유 종인 브렌트(Brent)유의 평균가격은 전주대비 배럴당 2.64달러 하락한 70.9달러를 기록했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주대비 1.4달러 떨어진 67.639달러를 기록했다.


중동 유종인 두바이(Dubai)유는 전주대비 배럴당 2.92달러 하락한 71.75달러를, 오만(Oman)유는 2.91달러 떨어진 71.78달러를 기록했다.


부문별로 유가 변동 요인을 분석해보면, 석유 수급 부문에서는 세계 석유 수요 전망 하향 조정 등이 국제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와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9월 월간 보고서에서 중국 경제 및 석유 수요 불안 등을 언급하며 세계 석유 수요 전망을 전월 전망치 대비 하향 조정했다.


한편,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24~'25년 유가 전망을 배럴당 각 82.8 달러, 84.09 달러로 전월 전망 대비 약 1.6 달러 하향했다. 하지만 OPEC+의 증산 연기로 올해 4분기 재고 감소 규모를 상향했으며, 재고 감소로 9월 중 유가가 80불대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미국의 원유재고 증가는 유가 상승을 부추겼다. 9월6일 기준 미 상업 원유 재고는 전주대비 83.3만 배럴 증가했으나 시장 예상치 98.7만 배럴보다 적게 증가하며 유가 상승에 영향을 끼쳤다.


더불어 허리케인 프랜신이 미국 멕시코만에 상륙하면서 미 원유 생산에 차질이 발생해 유가가 상승했다. 9월12일 미 안전환경집행국(BSEE)은 허리케인 프랜신의 상륙으로 멕시코만 원유 생산 730,472만b/d(멕시코만 원유 생산의 41.74%)가 중단됐다고 밝혔다.


국제 금융 부문에서는 경기침체에 따른 석유 수요 부진 우려 등이 유가 하락을 견인 했다. 중국의 8월 수출액은 전년대비 8.7% 증가해 '23.3월 이후 가장 빠른 증가세를 기록했으나, 수입은 0.5% 증가해 시장 예상치(+2%)를 하회했다.


또한 중국의 8월 소비자물가의 전년대비 상승률도 0.6%로 플러스권을 유지했으나 시장 예상치(+0.7%)를 하회하며 디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됐고, 생산자물가도 전년대비 1.8% 하락하며 7월(-0.8%) 대비 하락 폭을 키웠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8월 미국의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 건수는 14.2만 건으로 당초 시장 예상치인 16만 건을 하회했으며, 6~7월 수치도 11.8만 건, 8.9만 건으로 각 6.1만 건, 2.5만 건 하향 조정 됐다. 미국의 고용 시장이 예상보다 냉각되면서 경제 성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져 유가 하락에 영향을 끼쳤다. 미국은 세계 최대 원유 산국이자 소비국 중 하나로, 고용 지표 악화는 소비 둔화로 이어져 원유 수요 감소를 야기한다.


한편,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 리서치는 '25년 유가 전망을 배럴당 75 달러로 5 달러 하향 조정했다. 또한 '25년 세계 석유 수요 증가 규모를 110만b/d로, 비OPEC 공급 증가는 약 160만b/d로 전망하며 OPEC의 증산 여력이 제한적이라고 평가했으며, OPEC+가 감산을 유지하더라도 '25년 73만b/d 공급 과잉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 스탠리는 올해 4분기 유가 전망을 배럴당 75 달러로 5 달러 하향 조정했으며 내년에도 75불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올해 3분기에는 수급이 타이트하겠으나 4분기에 균형에 가까워진 후 '25년에는 약 100만b/d 공급 과잉을 전망했다.


지정학 부문에서는 리비아 석유 수출 차질 지속 등이 유가 하락 폭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로이터는 9월11일, 리비아 국영석유회사(NOC)가 수출을 취소함에 따라 리비아 항만에서 지난주 선적된 원유 규모가 19.4만b/d로 전주대비 약 81% 감소했다고 보도 했다.


NOC는 8월7일과 9월2일 샤라라(Sharara) 유전 수출과 엘필(El Feel) 유전 생산에 대해 불가항력을 선언한 상태이며, 9월 첫째 주 Es Sider항 일부 카고를 취소했고 일부 관계자들은 NOC가 Amna, Brega 유종 수출 물량도 취소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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