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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4-07-15 12:4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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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 원유 가격 추이



7월 첫째 주 국제 유가가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꺾였다는 소식에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고, 허리케인 발생과 중동 지정학적 긴장 지속 등으로 인한 공급 차질 우려가 제기되면서 전 유종이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 석유정보센터(PISC)가 발표한 ‘7월 1주 주간 국제유가동향’에 따르면 대서양 유 종인 브렌트(Brent)유의 평균가격은 전주대비 배럴당 1.09달러 상승한 86.9달러를 기록했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주대비 2.03달러 오른 83.36달러를 기록했다.


중동 유종인 두바이(Dubai)유는 전주대비 배럴당 1.52달러 상승한 86.53달러를, 오만(Oman)유는 1.52달러 오른 86.53달러를 기록했다.


부문별로 유가 변동 요인을 분석해보면, 석유 수급 부문에서는 미국 석유 재고 감소와 허리케인 발생 등이 유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6월28일 미국 상업 원유 재고는 4억 4,853.9만 배럴로 전주대비 1,215.7만 배럴 감소했으며, 이는 정제가동률 상승(93.5%, 1.3%P↑)과 원유 순수입량 감소(214.6만b/d, 55.5만b/d↓) 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허리케인 베릴(Beryl)이 7월4일 카리브해 케이맨 제도(Cayman Islands) 등에 영향을 미치며 유가 상승을 부추겼다. 허리케인 베릴이 석유 생산시설을 지나쳐가고, 캐나다의 에너지 기업 선코어 에너지(Suncor Energy)와 앨버타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인근에서 발생한 산불로 대한 예비적 조치로 앨버타 북부에 위치한 Firebag 오일샌드(21.5만b/d) 현장을 필수 근로자만 남기고 7월3일 폐쇄했다.


다만, 6월 OPEC의 생산량 증가는 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로이터 조사에 따른 OPEC 12개국의 6월 원유 생산량은 2,669.6만b/d로 전월대비 6.6만b/d 증가했으며, 감산 대상인 9개국의 생산량도 2,151.6만b/d로 2.6만b/d 증가했다. 사우디는 Arab Light 유종의 아시아향 8월 선적분 공식판매가격(OSP)을 배럴당 1.8 달러로 전월대비 0.6 달러 하향했으며, 시장에서는 아시아 석유수요의 불확실성을 시사한다고 해석했다.


국제 금융 부문에서는 미국의 물가상승률 둔화, 노동지표 냉각 신호에 따른 미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 등이 유가 상승을 견인했다. 6월28일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미국의 5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의 전년대비 상승률은 2.6%(전월대비 상승률 : 0%)로 4월 수치(2.7%)에서 둔화됐다.


6월29일 주간 미국의 실업보험 신규 청구 건 수는 23.8만 건(시장 예상 : 23.5만 건)으로 전주대비 4천 건 증가했으며, 2주 이상 청구한 계속 청구 건 수도 6월22일 주간 기준 185.8만 건으로 '21.11월 이후 고점을 기록했다. ADP가 발표한 6월 민간 고용은 15만 건으로 5월(15.7만 건)과 시장 예상(16만 건)을 하회했다.


또한 미 노동부가 발표한 5월 미국의 구인 건 수는 814만 건으로 전월(791.9만 건)과 시장 예상(791만 건)을 상회했으나, 실업자 1명당 일자리 수가 1.22건으로 '21년 이후 저점('19년 평균 1.19건)을 기록했다. 또한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이 발표한 미국의 제조업 PMI도 48.5를 기록, 제조업 지표 부진에 금리인하 기대감이 높아지며 유가가 상승했다. 연준이 금리를 내리면 소비가 촉진될 수 있다. 통상 소비 촉진은 기름 수요를 늘려 유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7월2일 미 연준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둔화 경로로 복귀하고 있으며 노동시장도 수급 균형을 위한 진전에 있으나, 금리 인하에는 더 큰 확신이 필요하다고 발언했다.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2%로 확실히 향하고 있다는 결론을 내리기까지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며, 경제 상황이 양호하기 때문에 금리 인하가 시급하지 않다고 전했다.


지정학 부문에서는 중동 정정 불안 지속 등이 유가 상승을 이끌었다. 7월1일에 예멘 후티 반군은 홍해, 인도양, 지중해, 아라비아해에서 미국, 영국, 이스라엘과 관련된 4척의 선박(Delonix, Anvil Point, Lucky Sailor, MSC Unific호)에 공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앞서 6월28일에도 후티 반군은 홍해와 지중해에서 4척의 선박에 공격을 가했다고 밝힌 바 있으며, 7월2일에는 이라크 이슬람 저항군과 이스라엘 하이파(Haifa)에 대한 합동 군사 작전을 수행했다고 전했다.


6월28일 러시아 탐보프주(Tambov)지역에 위치한 드루즈바(Druzhba)송유관 석유 저장고에 우크라이나 무인기 공격으로 인한 화재가 발생한 후 진압됐으며, 러시아 흑해 노보로시스크(Novorossiisk)항이 공격을 받은 이후 7월3일 정상 가동 중이라고 보도됐다. 로이터는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러시아 석유회사 로스네프티(Rosneft), 루코일(Lukoil)사가 자사 정제설비 가동을 재개함에 따라 흑해 노보로시스크항에서의 7월 석유수출을 전월대비 22만b/d 줄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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