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반도체 기술발전 보다 설비증설이 공급증가 더 기여” - 생산시설 투자 규모 중요성 확대, 社 부담 완화 정책 필요 - 보조금 원가 경쟁력 영향 미쳐, 30% 지원 원가 경쟁력 10% 상승
  • 기사등록 2024-06-18 17:09:24
  • 수정 2024-06-24 19:19:15
기사수정

▲ 메모리 반도체 공급 증가요인(출처:한국신용평가)



글로벌 주요국들이 자국 내 반도체 생산기지 구축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펴고 있는 가운데, 한국이 반도체 공급역량과 시장지배력을 지키기 위해선 설비증설 투자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 됐다. 또한 보조금 지원이 반도체 원가 경쟁력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기업의 설비투자 부담을 덜어줄 정책 마련을 해야 제언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최태원)와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대표이사 홍종성)이 한국신용평가 자료 등을 분석해 ‘반도체 공급역량 및 원가경쟁력 향상 위한 정책과제 보고서’를 13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메모리 반도체 주요 3사(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D램 반도체 공급증가 요인에서 ‘설비증설’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8~2020년 8%에서 2020~2022년 53%로 대폭 늘었다. 같은 기간 ‘기술발전’ 요인의 비중은 92%에서 47%로 크게 줄었다.


낸드플래시 역시 마찬가지로 공급 증가요인에서 설비증설이 차지하는 비중은 3%에서 42%로 크게 증가한 반면, 기술발전의 기여도는 97%에서 58%로 크게 줄었다.


선단공정의 미세화 난이도 상승과 물리적 한계가 다다르고 있다. 반도체 회로를 미세화 할수록 선폭이 가늘어지고 회로간격이 좁아져 상호 간섭이 심해지고, 미세 파티클(오염입자)에 따른 불량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 보고서는 기술발전보다는 설비증설을 통한 공급능력 확대가 반도체 생산역량 확보에 더 주요한 요인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결국 라인 증설을 위한 대규모 자본 투입과 자금 확보 여부가 점점 더 중요해질 것이고, 글로벌 주요국들이 천문학적 보조금을 쏟아 붓는 이유나 국내에서 보조금 필요성 얘기가 계속 나오는 이유도 이런 배경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반도체 보조금 지급이 원가경쟁력에 미칠 영향에 대한 분석도 내놓았다. 반도체 설비투자 보조금 30%가 지급될 경우 장치산업 특성상 영업비용(재료비, 감가상각비 등의 제조원가와 인건비, 물류비 등 판매비 및 관리비를 포함하는 비용) 대비 상당한 비중(약 40% 중반)을 차지하는 감가상각비 감소로, 반도체 생산에 최대 10%의 원가절감 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먼저 대중에 공개된 반도체업계의 재무제표를 토대로 3나노 파운드리와 5나노 파운드리, D램 웨이퍼 1장 생산에 소요되는 영업비용을 추산한 후 보조금 지급에 따른 원가절감효과를 도출했다.

▲ 보조금 지급에 따른 원가절감 효과 추정


3나노 파운드리를 예로 들면, 웨이퍼 1장 생산에 드는 영업비용이 11,459달러인데, 보조금(30%) 수령 시 장부상 자산가치가 이에 비례해 하락하고 이는 곧 감가상각비 감소로 이어진다. 즉, 영업비용 중 46%를 차지하는 감가상각비는 보조금 지급 전 5,271달러였는데, 보조금 지급 후에는 1,581달러(5,271달러×30%) 감소한 3,690달러가 된다.


또한 기업은 감가상각비 감소분(1,581달러)만큼 영업이익이 증가하게 돼 417달러(1,581달러×법인세율 26.4%)의 법인세를 추가로 납부하게 된다. 보조금 지급에 따라 기업입장에서는 영업비용이 절감되고, 정부입장에서는 법인세로 일부 환류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대한상의는 “경쟁국들은 막대한 보조금을 투입해 원가경쟁력을 빠르게 키워가고 있다”며 “시장잠식은 물론, 기업의 수익성 개선효과로 설비?R&D투자 역량이 추가 확보돼 반도체산업의 미래주도권이 위협받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반도체산업의 핵심은 생산능력(capacity)과 원가경쟁력으로, 설비투자 보조금 지급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조기 실현할 수 있도록 돕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주요국 반도체 보조금 정책 현황


주요 국가들은 이미 천문학적 규모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미국 390억 달러(53조원) △ EU 430억유로(64조원) △일본 2조엔(17조원) 등 생산시설에 보조금을 지원하는 가운데 한국, 대만은 보조금이 없는 실정이다.


김문태 대한상의 산업정책팀장은 “최근 정부가 발표한 26조원 규모의 반도체 지원책은 소부장 기업을 포함한 반도체 생태계 전반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다만, 반도체 생산기업 내부의 '규모의 경제' 달성을 앞당겨 글로벌 시장지배력을 확장하고, 밸류체인상 기술혁신을 이루기 위해서는 좀더 직접적인 지원방안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amenews.kr/news/view.php?idx=57845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마크포지드 9월
프로토텍 11
디지털제조 컨퍼런스 260
로타렉스 260 한글
이엠엘 260
3D컨트롤즈 260
서울항공화물 260
엔플러스솔루션스 2023
엠쓰리파트너스 23
하나에이엠티 직사
린데PLC
스트라타시스 2022 280
생기원 3D프린팅 사각
아이엠쓰리디 2022
23 경진대회 사각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