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2&FC(수소&연료전지) EXPO 2024’에서 미코파워 최성호 부사장(右)과 박진아 박사(左)가 국산화한 SOFC 셀, 스택 등을 소개하고 있다.

SOFC(고체산화물 연료전지)의 셀, 스택, 시스템을 국산화에 성공한 미코파워가 자사가 독자 개발한 고효율 건물·발전용 연료전지가 탄소중립의 혁신 솔루션임을 적극 알렸다.

㈜미코파워(대표 하태형)는 지난 2월 28일부터 3월 1일까지 일본 도쿄 빅사이트 전시장에서 개최된 ‘H2&FC(수소&연료전지) EXPO 2024’에 부스를 마련하고 △수소를 연료로 활용하여 전력과 열을 생산하는 SOFC 제품 ‘투씨(TUCY)’ △재생에너지를 통해 생산된 잉여전력을 활용, 고온으로 물을 분해해 고효율로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SOEC(고체산화물 전해전지) 개발 착수 △국산화에 성공한 셀, 스택·시스템 기술, 생산공정 등을 소개했다.

연료인 수소와 산소의 화학반응으로 전기와 열을 발생시키는 연료전지는 청정에너지원이면서 발전효율이 높고 분산발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탄소중립 핵심 발전 솔루션으로 각광받고 있다.

고정형의 건물·발전용으로 사용되는 SOFC는 세라믹 소재의 고체산화물(Solid Oxide) 셀을 활용해 700℃가 넘는 온도에서 발전을 하는데 모기업인 ㈜미코(MiCo)의 세라믹 소재부품 기술을 활용해 셀과 스택(셀을 직렬로 연결한 부품)을 자체 개발했으며 시스템 제조까지의 전주기 양산체계를 갖추고 있다.

SOFC 셀과 스택 제조기술을 보유한 기업은 미국 블룸에너지, 일본 교세라, 영국 세레스파워, 이탈리아 솔리드에라 등으로 손에 꼽히며 국내에서는 미코파워가 유일하다.

개발완료된 미코파워의 8kW SOFC TUCY(투씨)는 효율을 높이는 연료재순환(AOGR; Anode off-gas Recycle) 기술을 적용해 지난해 한국가스안전공사(KGS) 설계단계검사에서 63.3%의 발전효율을 인증받았다. 이와 같은 SOFC의 핵심기술 국산화와 가격경쟁력을 갖춘 미코파워는 보다 효율을 높여 발전용 연료전지 시장에도 도전 중이다.

이번 전시회에서 미코파워는 “당사의 발전용 연료전지 시스템은 발전효율이 최대 65%, 종합효율은 업계 최고 수준인 95% 이상이며, 모듈화로 유연한 발전용량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미코파워는 전력 사용량이 많은 첨단산업 공장, 데이터센터, 쇼핑몰, 휴양시설 등 발전시장을 겨냥해 2025년부터 150kW급 SOFC 시범 생산에 나서고 2026년에는 양산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미코파워는 경기도권 최대 규모 산업단지인 평택 브레인시티에 내년 연간 30MW 이상의 스택 양산라인을 포함한 신공장 건설을 준비 중이다. 평택시는 수소복합지구·수소도시 조성을 진행하고 있으며 SOFC를 통해 탄소저감 실현과 제로에너지 건축물에 필요한 전기와 온수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미코파워는 수소생태계의 핵심, 수소생산을 위한 SOEC 시스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존 SOFC와 동일한 스택을 활용하며 전기로 수소를 생산하는 SOEC 시스템 개발이 오는 2026년까지 완료될 것이라고 전했다. 전년 SOEC 스택 시운전을 시작으로 올해 수백kW급 SOEC 시스템을 테스트하고 모듈화를 통해 2027년에는 수전해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미코파워 최성호 부사장은 “올해 우리 정부가 청정수소 발전 기술의 개발과 상용화를 위해 청정수소발전의무화제도(CHPS)를 도입하기로 하면서 발전용 수소연료전지 사업 확대가 기대된다”며 “에너지를 거의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나라가 화석연료 발전소로부터 독립할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도록 고효율 연료전지 국산화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 미코파워 부스에 많은 참관객들이 제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