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LG에너지솔루션이 2023년 1~11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선두에 섰다. 하지만 국내 배터리 3사의 점유율이 전년동기대비 5.4%p 하락하며 50% 밑으로 떨어졌는데, 이는 중국 배터리 업체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한 여파로 해석된다.

11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은 282.9GWh로 전년동기대비 48.8% 증가했다.

업체별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국내 3사 모두 5위 안에 안착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전년동기대비 41.7% 성장하며 78.5GWh를 기록, 1위를 유지했다. SK on은 13.7%(30.7GWh), 삼성SDI는 39.8%(28.1GWh) 성장률로 각각 4위와 5위를 기록했다.

한국 배터리 3사의 합산 점유율은 48.4%로 전년동기대비 5.4%p 떨어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1위를 지켰지만 점유율은 2022년 29.1%에서 2023년 27.7%로 하락했다. SK온은 14.2%에서 10.8%로, 삼성SDI는 10.6%에서 9.9%로 점유율이 하락했다.

중국의 CATL은 86.5%(78.4GWh)의 연이은 고성장세로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CATL의 시장점유율은 2022년 22.1%에서 2023년 27.7%로 상승했다. 중국 BYD는 448.8%의 폭발적인 성장률로 점유율을 0.5%에서 1.9%까지 끌어올렸다.

지난해 1~11월 중국 외 배터리 사용량에서 일본 파나소닉이 3위를 차지했다. 파나소닉은 배터리 사용량은 40.1GWh를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28.3% 성장했다. 다만 점유율은 2022년 16.4%에서 지난해 14.2%로 떨어졌다.

SNE리서치는 “중국 업체들은 중국 내수시장에서의 성장률보다 중국을 제외한 시장에서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CATL의 배터리는 테슬라 Model3/Y를 비롯해 BMW, MG, Mercedes 등 메이저 완성차 OEM 차량에 탑재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현대의 신형 코나와 기아 레이 전기차 모델에도 탑재돼 국내 시장 또한 중국 업체의 영향력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연간 누적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중국 시장 제외, 단위:GW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