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니콘 SLM 솔루션즈가 폼넥스트 2023에서 대형 부품을 빠르게 양산할 수 있는 금속 3D프린팅 솔루션을 대거 선보였다.

일본 니콘(Nikon)이 인수한 독일의 금속 적층제조(3D프린팅) 전문기업 SLM 솔루션즈(SLM Solutions)가 사명을 변경하고 금속 3D프린팅 솔루션 확대를 통해 고객사 제조기술 혁신을 지원하는 파트너로 거듭난다.

지난 11월7일부터 10일까지 프랑크푸르트 메쎄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적층제조 전시회인 ‘폼넥스트(FORMNEXT) 2023’ 개최 하루전 6일 프랑크푸르트 메리어트 호텔에서 ‘Nikon SLM Solutions AG’ 공식 출범식이 개최됐다. 이날 출범식에는 니콘, SLM 솔루션즈 등과 한국의 채널파트너사인 ㈜퓨전테크놀로지 등 각국 파트너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광전자 및 정밀장비 전문기업 니콘은 현재 전세계 제조업의 트렌드인 디지털 제조를 신성장동력으로 삼고자 지난해 9월 SLM 솔루션즈를 6억2,200만 유로에 인수한 바 있다. 올 9월1일부터는 니콘 SLM 솔루션즈로 회사명이 변경됐고 이번 공식 출범 행사를 통해 대내외에 미래 비전을 공유한 것이다.

니콘 SLM 솔루션즈는 출범식의 주요 슬로건으로 ‘AM-BEYOND THE LIMITS’(적층제조 기술의 무한 발전)을 내걸고 양사가 합심해 적층제조 기술개발을 추진하며 지속적으로 투자할 것임을 밝혔다. 또한 새로운 회사의 미션으로 ‘TO EMPOWER YOURS’를 제시하며 고객의 제조기술 혁신을 위해 적층제조 기술을 지원할 수 있는 협력 파트너쉽을 강화할 것을 강조했다.

합병을 통해 니콘 SLM 솔루션즈의 금속 3D프린팅 솔루션이 확대되면서 시너지가 기대된다. 기존 SLM 솔루션즈는 대형 부품을 생산성 높게 양산할 수 있는 PBF 방식 금속 3D프린팅 솔루션을 지속 개발해 왔다. 대표적으로 600mm 크기의 부품을 12개의 레이저로 빠르게 생산할 수 있는 ‘NXG XII 600’, 다종 소재를 적층할 수 있는 ‘SLM280 2MA’ 등이 있다.

니콘은 △서포트가 필요 없고 다종 소재 적층이 가능한 DED 방식 3D프린팅 △국부 부위에 레이저 펄스를 활용해 표면을 정밀가공 하는 레이저 펄스 증착 3D프린팅 △3D스캐닝과 DED 방식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3D프린팅 △고성능 X-ray로 제품 내부의 결함을 발견하거나 측정할 수 있는 CT 등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니콘 SLM 솔루션즈는 이번 폼넥스트 2023에서 이처럼 확장된 금속 3D프린팅 솔루션이 우주항공, 모빌리티, 툴링 등 제조업의 생산성 향상에 어떻게 기여하고 있는지를 집중 소개했다.

한편 국내에 니콘 SLM 솔루션즈 금속 3D프린터를 가장 많이 공급해온 ㈜퓨전테크놀로지가 이번에 ‘2023 베스트 채널 파트너상’을 수상했다. 김인명 ㈜퓨전테크놀로지 대표는 “그간 고객사들의 제조혁신을 위한 기술지원을 최우선으로 해왔던 노력을 인정받아 기쁘다”며 “앞으로도 적층제조 기술이 대한민국 제조업의 디지털 제조와 양산 기술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본사 및 고객사와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니콘 SLM 솔루션즈가 프라운호퍼와 함께 SLM280 2MA 장비를 가지고 다종 소재로 적층제조한 열교환기. 외부는 스틸로, 내부는 구리크롬으로 제작됐다.

▲ 니콘 SLM 솔루션즈의 대형 PBF 3D프린터 NXG XII 600 및 Ultra-Large로 IN718 소재로 제작한 Chevron Nozzle. 외곽 형상이 갈매기 날개(V) 형상을 닮아 공기저항에 대한 소음을 최소화했으며 보잉 747-8 기종에 테스트를 했다.

▲ 니콘 SLM 솔루션즈의 대형 PBF 3D프린터 NXG XII 600으로 IN718 소재를 사용해 제작한 로켓 액체연료엔진 추진챔버. 1.5m 높이의 제품을 단 7일 만에 제작해 생산성을 확보했다.

▲ 니콘 SLM 솔루션즈의 대형 PBF 3D프린터 `NXG XII 600`으로 제작한 로봇 헤드 어댑터. 모듈화 생산공정에 필요한 부품으로 동적 하중 운동을 견뎌야 하는 특성상, 위상최적화를 통해 경량화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