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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11-08 16:21:53
  • 수정 2023-11-09 16:2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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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9일 산업용 전기요금이 kWh(킬로와트시)당 평균 10.6원 인상된다. 주택용과 소상공인·중소기업용 전기요금은 경제에 미치는 부담을 고려해 동결한다.


한국전력(대표이사 사장 김동철)은 누적된 전기요금 인상요인의 일부를 반영하고, 효율적 에너지소비를 유도하기 위한 전기요금 조정방안을 8일 발표했다.


국제 연료가격 폭등 등의 영향으로 한전의 2021 ~ 2023년 상반기 누적적자는 약 47조원(연결), 올해 상반기 부채는 약 201조원(연결)에 달해 재무부담이 가중돼 왔다. 이에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한전의 설명이다.


당초 정부는 올해 필요한 전기요금 인상 폭을 kWh당 51.6원으로 산정했지만, 지난 1분기(1∼3월)와 2분기를 합해 요금 인상 폭은 kWh당 21.1원에 그쳤다.


이에 한전은 이번에 산업용(약 44만 호) 중에서도 대용량 고객인 산업용(을) 전기요금을 kWh당 평균 10.6원 인상하기로 했다. 중소기업이 주로 사용하는 산업용(갑)(약 40만호)은 동결한다.


2022년 기준 산업용(을) 고객은 약 42천호로 전체(24,866천호)의 0.2% 수준이며, 전력사용량은 267,719GWh로 총 사용량(547,933GWh)의 48.9%로 절반에 육박한다.


한전은 산업용(을) 요금도 시설 규모 등 요금 부담 여력을 고려해 전압별로 세부 인상 폭을 차등화 했다. △산업용(을) 고압A(3,300∼66,000V이하) 6.7원 △고압B(154kV)와 고압C(345kV 이상)는 kWh당 13.5원을 각각 인상한다.


산업부에 따르면 산업용(을) 고압A 사용기업의 월평균 사용량은 228MWh로, 현재 전기요금은 월평균 4,200만원 수준이다. 이번 요금 인상으로 같은 전력을 사용하는 기업의 전기요금은 약 4,400만원으로 부담이 200만원가량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한전은 이번 전기요금은 고물가·고금리 장기화와 경기침체로 인해 일반 가구, 자영업자 등 서민경제의 부담이 특히 큰 상황이므로 이들에 대해서는 인상속도 조절을 위해 이번은 요금을 동결하고, 향후 국제 연료가격, 환율 추이 등을 살펴가며 요금조정을 검토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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