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이 힘을 합쳐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무탄소 에너지의 확산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방문규)는 12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무탄소(CF) 연합(Carbon Free Alliance)’창립총회가 개최됐다고 밝혔다.
무탄소(CF)는 전기 생산 과정에서 직접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모든 에너지원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RE100이 인정하는 태양광, 풍력, 수력 등 재생 에너지에 원전, 청정수소 등 무탄소 에너지원까지 포함한다.
지난 5월 출범한 ‘무탄소에너지(CFE) 포럼’은 논의기구 성격이었으나 법인으로 전환해 향후 안정적인 활동 기반과 실행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이는 윤 대통령이 지난 9월 국제연합(UN) 총회 기조연설에서 무탄소(CF) 연합 결성을 제안한 데 따른 후속 조치의 하나다.
CF 연합은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의 현실적 대안으로, 원전 등을 허용하는 CF100(무탄소에너지 100% 사용) 규범을 확산시키기 위한 단체다.
이날 창립총회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포스코, LG화학, 한화솔루션, 한국전력, 한국에너지공단 등 14개 기업 및 기관이 발기인으로 참여해 임원진을 선출하고 정관, 사업계획 및 예산안을 심의·의결했다. 회장으로 이회성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이하 IPCC)’ 전 의장이 선출됐다.
IPCC는 세계기상기구(WMO)와 유엔환경계획(UNEP)이 1988년 공동 설립해 현재도 활발하게 활동 중인 기후변화 분야의 가장 권위 있는 국제기구다. 이 전 의장은 IPCC에서 부의장 7년, 의장을 8년간 역임 후 올해 7월 말 임기를 마친 만큼 기후변화 분야 최고의 전문가이자 국제적 인지도를 갖춘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이회성 회장은 창립총회 취임사에서 “CF 연합은 한국이 21세기 무탄소경제 시대의 선두 주자가 되도록 이바지할 것”이라며, “다른 나라가 벤치마킹하는 한국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창립총회 개최를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장영진 산업부 1차관은 “CF 연합과 연합을 이끌 이회성 회장에 대한 기대가 크다. CF 연합이 국제적 논의를 주도하고 글로벌 위상을 갖출 수 있도록 산업부를 비롯한 정부 차원에서도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CF 연합은 10월 말까지 법인 설립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출범식을 개최한 후 국내외 기업 및 국제기구와 협력체계 구축, 제도 개선과제 발굴 및 표준화, 국가 간 기후 격차 해소 등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참여기업을 비롯한 산업계는 무탄소에너지 확산이 경쟁력 제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CF 연합과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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