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월별 정보통신산업(ICT) 수출 추이(단위 : 억불, %)

우리나라 7월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이 반도체, 휴대폰 등 주요 품목의 동반 부진으로 감소세를 이어갔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6일 발표한 7월 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24.3% 감소한 146.1억달러, 수입은 13.7% 감소한 114.2억달러를 기록, 무역수지는 31.9억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ICT 수출은 반도체의 단가 약세 지속, ICT 기기 수요 회복 지연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24.3% 감소했다. 다만, 5월 이후 3개월 연속 20%대 감소율을 보이는 등 4월을 기점으로 수출 감소폭은 완화되는 추세이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반도체(-33.7%) △디스플레이(-5.4%) △휴대폰(-19.6%) △컴퓨터·주변기기(-28.0%) △통신장비(-21.1%) 등이 감소했다.

반도체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33.7% 감소한 75.4억 달러로 집계됐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ICT 기기 수요 약화 및 메모리 단가 하락 등으로 12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 중이다. 메모리 반도체가 디램 및 낸드의 수요 둔화·재고 누적으로 고정거래가격 하락이 지속되며 13개월 연속 감소했다. 시스템 반도체도 반도체 업황 부진의 영향으로 파운드리, 팹리스 등 7개월 연속 감소세가 나타나며 전년동월대비 25.9% 감소한 34.7억 달러를 기록했다.

디스플레이 수출은 국내 LCD 생산 축소 영향과 전방기기 수요 둔화 지속으로 전년동월대비 5.4% 감소한 18.9억 달러를 기록했다. LCD는 국내 생산 중단 및 사업 축소로 15.2% 감소한 4억 달러를, OLED는 기기 수요 회복 지연으로 0.2% 감소한 12.5억불 기록했으나, 최대 수요처인 베트남 수출이 증가하면서 감소폭이 축소 됐다.

휴대폰 수출은 기기 수요 회복 지연으로 완제품 및 부분품 수출 동시 감소하며 전년동월대비 19.6% 감소한 7.2억 달러를 기록했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 수출은 글로벌 경기 약화로 인한 소비심리 둔화로 전년동월대비 28% 감소한 8.7억 달러로 13개월 연속 감소세가 나타났다.

ICT 품목분류체계 내 통신기기 단위에서 휴대단말기를 제외한 스위치, 안테나 등을 포함한 통신장비 수출은 베트남, 인도 등 통신 인프라 확대 지역에서는 수출이 일부 증가했으나 글로벌 경기 둔화 영향으로 전체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21.1% 감소한 2억 달러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반도체, 이차전지 등 수출이 증가한 일본이(23.2%↑)이 10개월 만에 증가 전환됐으나, △중국(홍콩 포함, -27.7%) △베트남(-18.6%) △미국(-28.3%) △유럽연합(-24.9%) 등 주요국 전반의 감소세는 지속되고 있다.

중소·중견기업 ICT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5.4% 감소한 46.9억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22.9억달러, -25.3%) △디스플레이(2억달러 -27.6%) △컴퓨터·주변기기(1.6억달러 -13.4%)감소한 것으로 기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