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수소차 시장이 충전 인프라 부족, 충전 비용 상승, 소비자들의 한정된 수소차량 선택지 등으로 인해 연이은 역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세계 1위 현대차의 수소차 판매도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SNE리서치는 2023년 1~6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수소차의 총 판매량이 8,290대로 전년동기대비 11.6% 감소했다고 지난 9일 밝혔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현대차의 수소차 넥쏘(NEXO)와 일렉시티(ELEC CITY) 등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41.5% 감소한 3,198대를 기록했다. 시장 점유율 38.6%로 수소차 시장 선두 자리를 유지했으나 넥쏘의 판매량 부진으로 지난해 시장점유율(58.3%) 대비 급감했다.
반면 부진했던 도요타 미라이의 판매량이 5월과 6월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양사 간의 시장 점유율 차이는 10.5%p로 격차가 감소했다.
국가별 판매량을 살펴보면 한국은 넥쏘의 판매량 감소 여파로 전년동기대비 39.7% 감소한 2,992대를 기록했다. 중국은 수소 상용차를 중심으로 고성장을 이어가며 95.3%라는 높은 성장률과 함께 2위 자리를 기록했다. 미국과 유럽은 도요타 미라이의 판매량 증가세에 힘입어 전년동기와 비슷한 수준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전세계가 탄소중립을 위한 투자 의지를 보이고 글로벌 완성차 OEM들의 친환경차에 대한 전략으로 전기차 시장은 성장을 거듭하고 있으나 수소차 시장은 역성장을 연이어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속적으로 지적된 수소차 충전 인프라 부족, 수소 충전 비용 상승, 소비자들의 한정된 수소차량 선택지 등 시장 성장 저해요소가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지난 6월 현대차는 상품성을 높인 넥쏘의 연식변경 모델을 출시하면서 “넥쏘 보유 고객의 편의를 위해 이동형 수소충전소 등 다양한 형태의 수소 충전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며 “넥쏘와 함께 상용 부문에서도 수소 모빌리티를 통한 지속 가능한 사회 구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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