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에 따른 수출 부진으로 우리나라 4월 반도체, 석유화학, 전자부품 등 생산이 전년동월대비 두자릿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가 16일 발표한 ‘최근 경제 동향’에 따르면 국내 4월 광공업(광업·제조업·전기·가스 ) 생산은 전년동월대비 8.9% 감소하고 전월대비로도 1.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광업, 제조업, 전기·가스업 생산이 모두 줄어든데 따른 것이다. 4월 반도체 생산은 전년동월대비 20.2% 감소했고 전월대비로는 0.5% 증가했다. 화학제품 생산도 전년동월대비 20.5% 감소했고 전월대비로는 0.7% 증가했다. 전자부품 생산은 전년동월대비 30% 줄었고 전월대비로도 4.1% 줄어들었다. 다만 자동차(16.6%), 기타운송장비(8.9%) 등 생산은 전년동월대비 늘어났다.
제조업 생산이 줄어들었으나 출하도 감소하면서 재고는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4월 제조업 출하는 전월대비 4.6% 감소했고 재고는 6.2% 증가했다. 이에 제조업 재고율(재고/출하비율)은 130.4%로 전월대비 13.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출하와 재고는 모두 두자릿 수를 기록하며 부진을 이어갔다. 반도체 출하는 전월대비 20.3% 감소했고 같은기간 재고는 31.5% 증가했다. 화학제품 출하는 전월대비 0.8% 소폭 증가하고 재고는 4.5% 줄어들면서 경기 회복이 기대되고 있다. 석유정제 재고는 전월대비 15.1% 증가했고 1차금속 재고도 4.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4월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1.2%로 전월대비 0.8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과 2022년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4.8%로 코로나 이후임에도 불구하고 가동률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4월 설비투자는 기계류(-0.6%) 투자가 소폭 줄었으나 운송장비(5.9%) 투자가 큰 폭 늘어나며 전월대비 0.9%, 전년동월대비 4.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심리 개선 및 기계류 수입 증가 등은 설비투자에 긍정적 요인이나, 제조업 평균 가동률 하락, 설비투자조정압력 축소 등은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amenews.kr/news/view.php?idx=539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