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5월 수출이 글로벌 수요둔화 등으로 인해 반도체, 석유화학 등의 수출이 감소하면서 무역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2023년 5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522억 달러, 수입 543억달러, 무역수지는 21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5.2% 감소했고, 수입은 14% 감소했으며 무역 수지는 지난 1월 이후 계속해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5월 수출은 계속되는 IT업황 부진, 대체휴일 지정에 따른 조업일수 1.5일 감소, 지난해 5월 수출이 역대 월 기준 2위 실적(616억 달러)을 기록한 데 따른 역기저효과 등으로 감소했다.
다만, 전월보다 조업일수는 1일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수출규모는 증가했으며, 조업일수 영향을 배제한 일평균 수출은 작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24억 달러대를 회복했다.
수입은 원유(-16.2%), 가스(-20.2%), 석탄(-35.1%) 등 에너지(-20.6%) 수입이 감소함에 따라 14% 감소했다. 에너지 외에도 반도체, 철강 등 원부자재 수입도 감소세를 이어갔다.
수출 품목별로 살편보면, △자동차(+49.4%) △일반기계(+1.6%) 수출은 증가했으나,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36.2%) △석유제품(-33.2%) △석유화학(-26.3%) 수출은 글로벌 수요둔화, 유가 하락 등에 따른 단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다.
자동차 수출은 차량용 반도체 등 차부품 공급 정상화에 따른 국내 자동차 생산 확대 추세 속, 생산차질 완화에 따른 대기수요 실현으로 미국·EU 등 선진시장으로의 판매가 증가하는 가운데, 판매 단가가 높은 고급 차종 수출이 증가하면서 11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를 보이며 전년동기대비 49.4% 증가한 62억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반도체는 전년비 메모리 반도체 가격급락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서버용 출하 부진, 높은 재고량 등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전년대비 36.2% 감소한 73.7억 달러를 기록했다.
디스플레이는 일부 국가의 가전 수요 증가에 따라 패널 수요는 회복 추세이나, 고인플레이션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전년도 하반기 높은 재고비축 및 내구재 구매텀에 따른 수요 하락 영향으로 7.4% 감소한 14.1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차전지 수출은 8억 달러로 전년대비 4.9% 감소했다. 배터리 핵심광물 가격이 안정화됨에 따라 배터리 판매가격이 동반 하락하는 가운데, 배터리 수입선 다변화에 따른 경쟁 심화와 주요 수출국가의 수입 수요 감소 등으로 수출이 감소했다.
철강은 신차 생산 및 건설·건축 인프라 분야 등에서 철강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이나, EU 등 주요 수요처의 산업활동 둔화로 인한 역내 철강 수요 감소, 글로벌 철강 가격 하락으로 수출이 8.8%감소하며 33.2억 달러를 기록했다.
석유제품은 수출물량은 증가했으나 지속적인 글로벌 유가 안정화 영향으로 수출단가 하락, 제조업 경기회복 지연에 따른 화물 수요 감소 등 영향으로 수출이 전년대비 33.2% 감소해 43.6억 달러를 기록했다.
석유화학은 미국을 포함한 일부 지역에서 자동차·건설 등 전방산업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고는 있으나, 제조업 경기 회복이 지연되는 가운데 국제 유가 하락에 따른 화학제품 가격 하락 등으로 인해 전년대비 26.3% 감소했다.
선박은 2021년도 선가 상승분 반영된 수주물량 생산에 따라 일부 국가에서 수출 증가세를 보였으나, 원재료 가격 상승 영향이 적은 소형 선박 중심의 수주 등으로 5월 수출이 전년대비 48% 감소한 10.2억 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수출 감소는 일본·대만을 비롯해 여러 국가에서 나타나고 있다. 6대 주요 지역 수출은 모두 감소했다. 일본은 2022년 4월 이후 12개월 연속으로 수출이 감소했으며, 동기간 대규모 무역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IT 수출 비중이 높은 대만은 반도체 업황 부진 등의 여파로 지난 4월 수출이 13.3% 감소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이창양 장관은 “조속한 수출위기 극복과 수지개선을 위해 범정부 역량을 총결집하여 강력한 수출 드라이브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면서 “조속한 시일 내 무역흑자 전환을 달성할 수 있도록 6월 중에 ‘제3차 범부처 수출상황점검회의’, ‘디지털무역 간담회’ 등을 추진하겠다” 고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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