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철강, 석유화학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우리나라 산업부문의 탄소중립 기술개발에 2030년까지 9,352억원을 투자해 2050년까지 산업 부문 탄소 감축 목표의 절반인 1.1억 톤 감축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이창양)은 ‘탄소중립 산업핵심기술개발’ 사업을 공고하고, 4월 17일부터 접수를 개시해 5월 17일까지 약 30여 일간 사업 참여 신청을 접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철강, 화학, 시멘트, 반도체/디스플레이 4대 다배출 업종의 탄소중립 기술개발에 2030년까지 9,352억 원(국비 6,947억 원)을 투자한다.

수소환원제철, 화학공정 전기가열로, 혼합시멘트, 저온난화 공정가스 등 게임체인져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50년까지 산업 부문 탄소감축 목표(△2.1억 톤)의 절반 이상인 1.1억 톤을 감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4대 다배출업종의 대중소 기업들이 참여하는 그랜드컨소시엄을 구성하여 사업 참여 기업뿐만 아니라, 비참여 기업에도 개발된 탄소중립 기술이 확산되도록 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참여 기업의 현금매칭율 비율을 기존 대비 1/4수준으로 완화하고 연구자 참여(3책5공제도) 제한 등도 해제하여 기업의 참여 부담을 대폭 덜었다.

올해는 우선 43개 과제에 국비 410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며, 2030년까지 총사업비의 80% 이상을 실증 단계까지 투입해, 개발된 탄소감축 기술들이 현장에서 즉각 활용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는 올해 16개 과제(국비 144억원)를 시작으로 8년간 총 2571억원(국비 1910억원)을 투자하여 그간 식각·증착·세정 등 핵심 제조공정에 활용하던 불화가스 등을 온난화 우려가 현저히 적은 새로운 공정가스로 대체하고 이에 맞춘 공정기술까지 개발할 예정이다.

△반도체 식각공정용 GWP 150이하 carbon-rich PFC 대체가스 및 공정기술 △HFC 가스 대체 저 GWP 반도체 공정가스 개발 및 공정 기술 △디스플레이 절연막 식각용 150이하의 저온난화지수를 지니는 F 기반 PFC 대체가스 개발 △디스플레이 기상증착 및 세정공정용 GWP 150이하의 대체가스 및 공정기술△식각·증착·세정활용 공정가스 사용 최적화를 위한 배출가스 모니터링 및 온실가스 배출량 모의분석 기술 △디스플레이용 고GWP 가스 20% 이상 저감을 위한 공정 및 잔류 가스 모니터링 기술 및 공정효율화 시스템 개발에 나선다.

철강 분야는 코크스(주원료 유연탄)를 투입하는 고로-전로 등을 대체하기 위한 수소환원제철, 하이퍼 전기로 등에 올해 11개 과제(국비 103억원)를 시작으로 8년간 총 2097억원(국비 1205억원)을 투자한다.

석유화학 분야는 탄화수소(나프타 등) 분해 공정의 탄소 저감을 위해 전기로 분해공정, 메탄의 석유화학 원료 전환 등에 올해 6개 과제(국비 89억원)를 시작으로 8년간 총 1858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시멘트 분야는 석회석을 굽는 과정에서 다량의 탄소가 배출되는 점을 고려해 석회석 함량을 최소화한 혼합재 시멘트 개발, 유연탄을 순환자원으로 연료대 등 올해 10개 과제(국비 74억원)를 시작으로 8년간 총 2826억원(국비 1975억원)을 투자한다.

황수성 산업부 산업기반실장은 “고난이도 기술개발을 위해 당대 최고의 연구진과 함께 기술개발부터 실증까지 수행할 수 있는 역량 있는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하고 정부도 개발사업 참여자가 연구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 2023년 탄소중립산업핵심기술개발 신규공고 과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