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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3-21 10:51:02
  • 수정 2023-03-21 14:2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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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 원유 가격 추이


3월 셋째 주 국제유가가 미국 은행의 파산 등으로 금융 위기가 고조되면서 경제 침체 우려가 부각되고 미국의 원유재고 증가와 공급과잉 등으로 인해 전 유종이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 석유정보센터(PISC)가 발표한 ‘3월 3주 주간 국제유가동향’에 따르면 대서양 유종인 브렌트(Brent)유의 평균가격은 전주대비 배럴당 6.65달러 하락한 76.65달러를 기록했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주대비 6.9달러 하락한 70.52달러를 기록했다.


중동 유종인 두바이(Dubai)유는 전주대비 배럴당 4.25달러 하락한 78.3달러를 기록했으며, 오만(Oman)유는 전주대비 4.2달러 하락한 78.44달러를 기록했다.


부문별로 유가 변동 요인을 살펴보면, 국제금융 부문에서는 금융 위기 우려 부각 등이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 실리콘 밸리 은행과 시그니처 은행의 파산, 스위스 은행 크레디트 스위스의 부실 우려로 유가 등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위축 됐다.


또한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는 미국 은행시스템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했고 S&P·Fitch는 미국 중소은행인 First Republic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이에 미국은 미 재무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미 연준은 공동성명을 통해 예금 전액 보호 등의 조치사항을 발표했고, JP Morgan, Citi 등 미국 대형은행 11곳이 First Republic에 300억 달러 예치를 통한 지원에 나섰다. 크레디트 스위스는 중앙은행으로부터 540억 달러의 대규모 대출 지원을 받기로 했다.


이에 골드만 삭스는 유동성 위기에 대응한 은행권 대출기준 강화 가능성 등을 반영해 미국 경제전망을 1.2%로 0.3%p 하향했고, 12개월 내 경기침체 확률을 35%로 평가했다.


유럽중앙은행은 크레디트 스위스의 위기설에도 불구하고 당초 시장의 예상대로 50bp 금리 인상을 단행했고, 전문가들이 미국 은행 파산 소식에도 미 연준이 금리 인상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더불어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가 전년대비 상승률이 1월 6.4% 대비 6%로 둔화됐으나 근원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높아지며 상당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금융위기가 나타나며 유가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석유 수급 부문에서는 공급 과잉 우려와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 등이 유가 하락을 견인 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와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3월 월간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석유수요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 각각 세계석유수요 증분 전망을 200만b/d, 230만b/d로 밝혔다.


하지만 IEA에 따른 1월 말 기준 OECD 상업 석유재고는 28억 5100만 배럴로, 수요 부진과 러시아산 석유 제재를 앞두고 유럽이 재고 비축에 나서면서 18개월 래 고점을 기록하며 공급 과잉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또한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3월 10일 기준 미국의 상업 원유재고는 전주대비 155만 배럴 증가로 당초 시장 예상 120만 배럴 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미국의 주요 7대 셰일 분지의 4월 석유생산량이 전월대비 6.8만b/d 증가한 921만b/d로 2019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며 유가 하락을 부추겼다.


한편, 3월 16일 사우디 에너지 장관과 러시아 Novak 부총리는 회담을 갖고 200만b/d 감산 이라는 기존 OPEC+의 생산 정책을 유지하고 OPEC+ 내 양국 협력 지속을 약속했다. 로이터는 OPEC+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금주 유가 하락은 석유수급 불균형이 아닌 금융시장 공포에 기인하며 상황이 조만간 정상화될 것으로 보고 생산정책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지정학 부문에서는 사우디-이란 외교관계 복원 등이 유가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3월 10일 이란과 사우디는 중국에서 회담을 갖고 외교 관계 복원에 합의 했고, 3월 16일 이란 고위 관료가 UAE에 방문해 고위급 회담을 가졌다. 7년만에 양국의 갈등 회복 양상이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반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지속 등을 유가 하락폭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자국 기업과 부유층을 향해 서방의 제재에 직면한 러시아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자산을 해외에 은닉하지 말고 국내에 투자하라고 발언하며 이익보다 애국심을 우선할 것을 촉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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