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첫째 주 국제유가가 중국의 코로나19 감염자 및 사망자가 증가하며 코로나 확산이 지속되고 미 연준의 긴축 기조 유지와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인해 전 유종이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 석유정보센터(PISC)가 발표한 ‘1월 1주 주간 국제유가동향’에 따르면 대서양 유종인 브렌트(Brent)유의 평균가격은 전주대비 배럴당 4.4달러 하락한 79.54달러를 기록했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주대비 4.81달러 하락한 74.48달러를 기록했다.
중동 유종인 두바이(Dubai)유는 전주대비 배럴당 1.27달러 하락한 78.69달러를 기록했으며, 오만(Oman)유도 전주대비 1.18달러 하락한 78.27달러를 기록했다.
부문별 유가 변동 요인을 살펴보면, 석유 수급 부문에서는 중국의 코로나19 확산 지속 등은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중국 내 코로나19 감염자 및 사망자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둔화가 우려되면서 2023년 중국의 석유제품(휘발유·등유·경유) 수출 1차 쿼터에 1,899만 톤을 부여해 2022년 1차 쿼터 대비 약 46% 증가했다.
또한 사우디는 아시아와 유럽에 대한 2월 인도분 공식판매가격(OSP)을 배럴당 1.8달러로, 전월대비 1.45달러 하향 조정했으며, 시장에서는 수요 부진과 러시아의 원유 수출지 조정(유럽→아시아) 등이 반영된 결정으로 해석했다.
반면, 미국의 석유제품 재고 감소 등은 유가 하락폭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 에너지 정보청(EIA)에 따르면, 12월 30일 기준 미국 휘발유·중간유분 재고가 전주대비 각 34.6만배럴, 142.7만 배럴 감소 했다. 석유제품 재고 감소는 12월 겨울 폭풍에 따른 정제시설 가동 차질에 기인하며 정제시설 가동률은 79.6%로 전주 대비 12.4%p 하락했다.
국제 금융 부문에서는 미 연준 긴축 기조 유지 및 경기침체 우려 등이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1월 4일 공개된 미 연준의 12월 FOMC 의사록에서 연준 위원들은 물가 하락의 증거가 더 필요하며 금리 인상폭 축소가 긴축 의지 약화를 의미 하지 않는다고 경계하며 금리 인하는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또한 ADP가 발표한 12월 미국의 민간고용이 전월 대비 23.5만 건 증가해 예상(15.3만 건↑)을 대폭 상회했고, 12월 31일 기준 주간 실업보험 청구 건수도 전주 대비 1.9만 건 감소해 3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여전히 강한 노동시장을 나타내어 연준의 긴축 우려가 강화됐다.
중국 국가통계국(NBS)의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11월 48에서 47로 하락했으며, S&P Global이 발표한 미국의 제조업 PMI는 46.2로 2개월 연속 위축 국면에 놓였다. 독일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예비치)은 9.6%로 2개월 연속 둔화세(10월 11.6%→11월 11.3%, 시장 예상 : 10.7%)를 보였다. 이와 같은 세계 경제 지표 부진 또한 유가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지정학 부문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 베네수엘라 정정 불안 지속 등은 유가 하락폭 제한요인으로 작용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1월 2일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의 미사일 공격으로 도네츠크주에서 러시아군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1월 6일 정오부터 7일까지 36시간 동안 자국 군인에게 휴전을 명령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군이 점령지에서 철수할 것을 주장하며 명령 형식을 띈 일시적 휴전은 위선적인 행위라고 비난했다.
12월 30일 베네수엘라 야당 연합은 후안 과이도 임시정부 대통령을 직에서 해임하고, 임시정부를 해체했으며 해외자산을 관리할 위원회를 임명하기로 결정했다. 과이도는 2018년 마두로 대통령 재선을 부정하는 미국 등 국가들이 임시 대통령으로 인정한 인물로 2019년부터 베네수엘라 야당 대표로 활동했으나, 마두로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대부분의 통제권을 유지하면서 과이도 임시정부의 지지도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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