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다섯째 주 국제 유가가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 지속과 유럽·미국의 소비와 투자 심리가 악화 되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심화돼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 석유정보센터(PISC)가 발표한 ‘11월 5주 주간 국제유가동향’에 따르면 대서양 유종인 브렌트(Brent)유의 평균가격은 전주대비 배럴당 1.41달러 하락한 84.63달러를 기록했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주대비 0.58달러 상승한 79.3달러를 기록했다.
중동 유종인 두바이(Dubai)유는 전주대비 배럴당 0.98달러 하락한 79.86달러를 기록했으며, 오만(Oman)유도 전주대비 0.96달러 하락한 79.88달러를 기록했다.
부문별 유가 변동 요인을 살펴보면, 국제 금융 부문에서는 경기 둔화 우려 등은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는 12월 1일,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 지속과 유럽·중국·미국의 동반 경기 둔화 등으로 내년 글로벌 경제성장률이 2%를 하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발언했으며, 최근 소비와 투자 심리 측면에서 경제 전망이 악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크리스틴 라가르드는 11월 28일,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은 아직 정점에 이르지 않았고, 예상보다 더 높게 나타날 위험이 여전하다고 발언해 추가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한 S&P Global 등이 발표한 미국, 중국 등 주요국들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부진하게 발표 됐고, 세계무역기구(WTO)는 11월 28일, 상품교역지수를 기준점 100을 하회하는 96.2로 발표하며 올해 남은기간과 2023년 무역 둔화 가능성을 언급했다.
다만,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12월 FOMC 회의에서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을 언급, 미 연준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기대 등은 유가 하락폭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석유 수급 부문에서는 중국 코로나19 확산 및 봉쇄 반대 시위 등은 유가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중국 내 코로나19 일일 신규 감염 건 수가 4만 명에 육박한 가운데 중국 일부 지역에서는 코로나19 봉쇄에 반발하는 시위가 발생하며 중국 석유 수요에 대한 우려가 고조됐다.
중국 당국은 시위를 진정시키기 위해 검열을 강화하는 한편, 베이징, 정저우, 충칭, 상하이, 광저우 등의 지역에서 코로나19 검사, 격리규정 등 일부 방역 정책을 완화했다.
반면, 미국의 원유재고 감소 등은 유가 하락폭 제한요인으로 작용했다. 미 에너지 정보청(EIA)에 따르면 11월 25일 기준, 미국의 상업원유재고는 전주대비 1,258.1만 배럴 감소했다. 또한 Reuters가 집계한 11월 OPEC 13개 회원국의 원유 생산량은 2,900.5만b/d로 10월 대비 71.4만b/d 감소했다.
지정학 부문에서는 러시아 원유가격 상한선 합의 지연 등이 유가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러시아 원유 가격 상한제 대한 이견을 표출한 EU 각국 정부가 11월 28일 재차 합의를 위해 모였으나, 폴란드가 G7이 제시한 상한선($65~70/B)보다 낮춰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결렬됐다.
이후 Reuters는 EU 회원국들이 배럴당 60달러 상한선과 러시아 원유 시장가격 대비 5% 낮게 상한선을 유지하는 매커니즘에 대해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으나 이는 12월 2일까지 EU 모든 정부의 서면 승인을 필요로 하며 상한선 하향을 요구하던 폴란드의 지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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