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형 친환경 스마트 제조 생태계 구축, 산업 대전환시기 적극 지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울산본부가 지난 10년간 추진해온 주요 프로젝트와 성과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린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울산본부(이하 울산본부)는 2012년 약 5명의 연구원, 친환경청정기술센터로 출발했다. 2015년 본부로 승격된 울산본부는 현재 180여명의 연구원들로 구성되어 운영되고 있는 중견 지역조직인 정부출연 연구기관이다. 특히 울산본부는 울산광역시와 협력해 ‘울산뿌리기술지원센터’, ‘3D프린팅제조공정센터’, ‘고에너지정밀가공기술센터’를 설립하고 지역 주력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R&D 및 기업 지원에 집중해 왔다.
그 결과, 지난 5년 간 1,752건의 기술 지원을 통해 9,431억 원의 경제효과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과학기술정책플랫폼협동조합이 발간한 ‘울산본부 기업지원 성과분석 및 중장기 발전 방안 도출’ 보고서에 따르면 기술 지원을 받은 기업의 비용절감, 재투자 및 매출증가 효과가 5년 간 8,002억 원을 기록했고, 울산지역 부가가치 유발효과, 생산 유발효과도 1,398억 원에 달한다.
■이번 개소 10주년을 맞아 ‘2030 울산시 친환경 스마트 제조산업 생태계 조성’이라는 미래 비전을 발표했다. 이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린다.
생기원 울산본부는 지역 유관기관, 기업, 학계 등 울산지역 산학연관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9월 19일 혁신지구 내 청사에서 ‘개소 10주년 기념 성과’와 함께 ‘2030 울산시 친환경 스마트 제조산업 생태계 조성’ 이라는 비전을 발표했다.
먼저 최근 5년 동안의 대표연구 성과를 살펴보면 △친환경 무기바인더를 이용한 알루미늄 중자제조 원천기술 △와이어기반 아크 3D 적층기술을 활용한 고부가 중대형 부품 제작기술 △ 플라즈마 살균 모듈 상용화 등 지역산업과 연계된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다수 개발했다.
이외에도 울산본부는 △기업체 에너지공정 최적화 지원사업 △이산화탄소자원화 규제자유특구사업 등 지역 주력산업의 기술 고도화와 함께 친환경·저에너지 실현을 위한 다양한 산업 생태계 조성사업을 추진해 왔다. 그 결과, 지난 5년 간 1조 원에 달하는 경제적 효과 외에도 울산지역에 연간 20,393,069 그루의 소나무를 심은 것과 같은 탄소흡수 효과를 창출하기도 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울산본부는 ‘10년의 성장, 그리고 10년의 도약’이라는 내용으로 ‘2030 울산시 친환경 스마트 제조산업 생태계 조성’ 제하의 미래 비전을 수립해 발표했다. 친환경 스마트 제조는 산업의 고도화, 집적화에 기반을 둔 범산업적 미래 기술군으로서 공정최적화, 혁신소재·공정 맞춤형 설계 기술 및 관리·모니터링 등 핵심 기술개발과 지원을 통해 생태계를 조성하고자 한다.
새로운 비전은 △울산형 4차 산업혁명 선도 △탄소중립 △ESG경영 등 울산지역의 중소기업들이 전 세계적 이슈에 대응하면서 지역 내 혁신 주체들과 연계해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담고 있다.
울산본부는 비전 달성을 위해 미래 대표 연구분야 3대 핵심기술을 수립했다. 3대 핵심기술은 탄소 중립과 온실가스 저감에 대한 친환경 제조혁신기술과 ICT 기반 제조공정 첨단화 및 3D프린팅, 플라즈마와 레이저를 이용한 고에너지 분야의 첨단융합 제조혁신기술, 자동차·조선 산업 육성을 위해 경량비철 주조기술과 고난이도 용접 접합기술에 대해 연구하는 혁신뿌리기술이다.
5년간 1,752건 기술지원 1조 경제효과 창출, 中企 경쟁력 강화 기여
뿌리기술·3D프린팅·고E가공 고도화, 귀금속 촉매 재사용 등 신사업 추진
■울산본부는 ‘울산뿌리기술지원센터’, ‘3D프린팅제조공정센터’, ‘고에너지정밀가공기술센터’를 통해 지역 주력산업 경쟁력 강화를 추진 중이다. 이 3개 센터가 향후 중점 추진할 R&D나 기업 지원 계획은 무엇인가?
최근 자동차, 조선 산업은 빠르게 변화되고 있다. 친환경 자동차 증가에 따른 소비자의 니즈가 다양하게 요구되고 있어 울산의 제조 산업은 대전환기라고 볼 수 있다. 친환경 자동차의 전환은 기존 내연기관 부품에서 다품종 소량 전기차 부품으로 전환되기 때문에 울산을 포함한 국내 부품벤더사의 빠른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울산본부는 울산 산업 구조전환과 제조 고도화를 도모하기 위해 울산시와 함께 특화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먼저, 울산지역 중심으로 뿌리기술을 지켜나가기 위한 끊임없는 도전과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울산뿌리기술지원센터는 비철주조, 용접 분야를 중점으로 핵심기술 보유 및 이를 통한 뿌리기술 고도화지원을 하고 있는 센터다. 특히 비철주조, 용접 분야를 중점으로 핵심기술연구, 시제품 제작지원 애로기술, 기술자문, 핵심 장비 구축을 통한 One-Stop 지원 확보 그리고 뿌리기술(비철주조, 용접)분야 원천기술 확보에 중점을 두고 있다.
기업의 제조기술 혁신을 지원하는 마르지 않는 산업 성장동력의 원천 3D프린팅제조공정센터는 3D프린팅·스캐너 분야를 응용해 소재, 부품, 장비, 융합 등 3D프린팅 응용 혁신기술을 연구 및 지원하는 센터다. 특히 적층특화설계 중심 3D프린팅 혁신제품 연구, 기업지원과 R&D 병행 가능한 핵심 장비 구축 그리고 소재·장비 분야 원천기술 확보에 중점을 두고 있다.
울산 지역 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고도화된 기술(high technology)을 전파하는 고에너지정밀가공기술센터는 고에너지 레이저·플라즈마 장비를 구축해 자동차부품 및 조선기자재 가공 신기술 지원하는 센터이다. 특히 소재와 제품의 고효율, 고기능, 고감성, 고정밀, 고수명의 5高 가치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본부는 울산산업단지 내 귀금속 촉매의 사용 수량, 공정, 사용 후 처리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수입에 의존하던 촉매 재사용 기술개발이 실현된다면 기업의 기대효과와 본부의 계획은 어떤 게 있는지?
금보다 비싼 귀금속은 국내 매장량이 없어 전량 수입되고 있다. 이러한 귀금속은 수소원자와 가장 친한 특성을 가지고 있어, 현재 울산 산업단지 내 석유화학·정밀화학 분야에서 상당량 촉매로 사용하고 있다. 또한 발전소, 자동차, 선박 등에서는 배기가스 정화용으로 사용하고 있고, 최근에 급성장하고 있는 연료전지 등에 전기화학용 촉매로 사용되고 있어, 그 중요성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그런데 3년 전에 발생했던 소부장 수출규제와 같이 만약 세계 각국에서 귀금속 촉매를 규제할 경우 국내·외에서는 산업 전반에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 내 석유화학, 모빌리티 분야에 사용되고 있는 귀금속 촉매는 약 2조원 이상으로 추정되며, 미래 수출규제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귀금속 촉매 회수, 재생 및 고효율촉매 제조’와 같은 전주기·선순환 기술 개발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울산본부는 우리나라 영토에 매장량은 없지만, 산업단지에 있는 귀금속 도시광산을 활용해 귀금속 수출 규제 대응과 국내 독자 기술 개발을 위해 지자체와 중앙정부에 지속적으로 사업 제안할 예정이다.
■탄소중립, 4차 산업혁명 등으로 제조현장의 스마트화와 그린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 울산지역의 중소 중견 기업을 위해 울산본부 역할과 향후 목표 달성을 위한 계획은?
울산본부는 현재 약 180여 명의 연구자들이 협소한 공간에서 생활하고 있는데 향후에는 대학원생을 포함해 약 400명 규모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는 연구자들을 위한 정주시설 고도화에 많은 공간과 예산이 필요하다. 이에 정부와 지자체와 지속적으로 소통해 가능한 빠른 시간 안에 공간 문제를 해소하고자 하고 있다.
또한 울산본부의 비전과 목표 달성을 위해 앞서 언급한 협소한 울산본부 공간 문제 해결 이외에도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지역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지역의 고급 인재 육성을 위한 국공립대학과 융합대학원 운영,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울산 융합캠퍼스 유치, 친환경 스마트 제조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연구과제 기획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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