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 세계 팹 장비 투자액이 167개의 신규 팹 추가 등으로 사상 최고치인 약 1,00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전자산업 공급망을 대표하는 산업협회 SEMI는 최신 팹 전망 보고서(SEMI World Fab Forecast)를 29일 발표했다.
2022년 전 세계 팹 장비 투자액이 전년 대비 약 9% 증가해 사상 최고치인 99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의 반도체 생산 능력은 2021년 7.4% 증가 후 올해는 7.7%에 달하는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만은 2022년 팹 장비 투자를 주도하는 지역으로 올해의 팹 장비 투자액은 전년대비 47% 증가한 약 300억 달러가 예상된다.
한국은 5.5% 감소한 222억 달러, 중국은 220억 달러로 작년 고점 대비 11.7%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 및 중동 지역의 투자액은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지만 올해 141% 증가한 66억 달러로 사상 최대 지출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북미와 동남아시아 지역의 투자액은 2023년에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추가되는 167개의 신규 팹과 생산 라인에 대한 투자액은 전체 2022년 팹 장비 투자액의 84%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2023년에는 129개의 신규 팹과 생산 라인이 추가돼 전체 팹 장비 지출액 중 신규 설비에 투자되는 비율은 79%로 떨어질 것이다.
2022년과 2023년의 전체 팹 장비 투자액 중 파운드리 부문은 53%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메모리는 2022년에는 32%, 2023년에는 33%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SEMI CEO인 아짓 마노차는 “올해 글로벌 팹 장비 투자액이 역대 최대 기록을 달성한 후 내년에도 신규 팹 및 생산 시설 확대로 인해 투자액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