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영일만항이 대 러시아 수출의 관문항만으로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포항시(시장 박승호)는 지난 13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국내 중견선사인 장금상선(주)와 ‘영일만항 정기 컨테이너 항로개설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시와 장금상선이 러시아 보스토치니항~포항 영일만항 추가 항로 개설에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장금상선의 12,000톤급 컨테이너선 ‘골든 윙’호는 영일만항과 보스토치니항을 매주 두 차례 오가며 화물을 수송하게 된다.
시는 이에 앞서 지난달 20일 영일만항 컨테이너부두에서 영일만항과 러시아 보스토치니항간 신규 선박인 골든 윙호의 처녀 입항식을 가진 바 있다.
이로써 영일만항은 러시아 항로에 천경해운과 고려해운, 장금상선 3개 선사 선박 4척이 취항하게 돼 주 7항차의 운송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시는 영일만항을 이용하는 화주와 포워딩사들이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돼 영일만항의 활성화를 앞 당기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고 이번 협약의 의미를 부여했다.
시에 따르면 현재 영일만항은 쌍용 자동차의 대러시아 수출 물량과 조만간 재개될 기아자동차의 러시아 수출, LG전자의 러시아 수출 증가 등으로 대 러시아 수출입의 전초기지로서 그 역할이 날로 커지고 있다.
또한 최근 중국의 동북3성 물동량이 동해 진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동해안 유일의 컨테이너 항만인 영일만항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박승호 포항시장, 장금상선 이만구 장금상선 영업본부장, 이상진 포항지방해양항만청장, 포항영일신항만(주) 최동준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박승호 시장은 “시차원에서도 영일만항이 대 북한과 대 러시아 물류 중심항이 될 수 있도록 세부적인 전략과 계획을 세우고 준비하며, 영일만항만이 더욱더 발전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행정적 지원과 더불어 선사에 대한 인센티브 지급 등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