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이 태양광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에너지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단순화하고,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 투자해 기업 가치 극대화에 나선다.
한화솔루션은 23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갤러리아 부문을 인적분할하고 첨단소재 부문의 일부 사업(자동차 경량 소재와 EVA 시트)을 물적분할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또한 향후 물적분할된 회사(가칭 한화첨단소재)의 지분 일부 매각을 통해 투자 유치에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화솔루션은 이번 분할로 기존 5개 사업 부문을 큐셀(태양광), 케미칼(기초소재), 인사이트(한국 태양광 개발사업 등)의 3개 부문으로 줄여, 에너지·소재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한다.
갤러리아 부문은 내년 초 인적분할 이후 신속한 의사결정 구조를 갖춰 프리미엄 리테일 등 유통업과 신규 사업에 대한 투자 확대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화솔루션은 이번 인적분할을 통해 기존 주식을 약 9(존속 한화솔루션) 대 1(신설 한화갤러리아) 비율로 나눈다. 기존 한화솔루션 주식 10주를 보유한 주주는 존속 한화솔루션 주식 9주(액면가 5000원)와 신설 한화갤러리아 주식 10주(액면가 500원)를 받게 된다.
첨단소재 부문에서 물적 분할되는 사업은 한화솔루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21년 말 기준 자산은 약 5%, 영업이익은 약 4%였다. 한화솔루션은 향후 물적 분할된 회사의 지분 일부를 매각해 투자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지분 매각 대금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미국 태양광 제조 시설 확대에 투자할 방침이다. 10월 말 임시 주주총회에서 분할안이 통과되면, 신설 한화첨단소재는 올해 12월 출범한다.
첨단소재 부문 김인환 대표는 “친환경차 수요 증대에 따른 차량 연비 개선을 위한 경량복합 소재 사업을 강화하고 태양광 셀 성능 유지의 필수 자재인 EVA 시트 공장을 미국에 건설하기 위한 투자 유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솔루션은 향후 고성장이 예상되는 수소탱크 사업은 태양광과 풍력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과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케미칼 부문으로 흡수할 예정이다
한화솔루션은 이번 사업 재편 과정에서 소액주주의 권리를 보호하고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제도를 도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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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소재 물적분할 관련 약 700억원을 들여 주식을 공개 매수할 계획이다. 금융 당국이 추진하는 물적분할 시 주식 매수 청구권 제도 법제화'에 앞서 주주 권리를 보호할 수 있는 조치를 선제적으로 취하는 것이다.
주식 매도를 원하는 주주들은 9월 26일~10월 17일 NH투자증권 창구를 통해 매도를 신청하면, 보통주는 22일 종가인 5만1000원, 우선주는 자본시장법에 정해진 주식매수청구가 산정액인 4만 7669원에 매도할 수 있다.
한화솔루션은 내년 3월 갤러리아 부문 신규 상장 시 갤러리아 우선주 주주도 보유 주식을 차질 없이 거래할 수 있도록 400억원 규모의 우선주 유상증자도 실시할 계획이다.
우선주 상장 조건(시가총액 50억원 이상)을 충족시켜 한화갤러리아 우선주의 미상장 가능성을 해소해 주주들을 보호하겠다는 취지다.
한화솔루션의 CFO인 신용인 부사장은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태양광 산업의 본격적인 성장이 시작되는 시점에 사업 구조를 단순화하고 투자 자금도 확보해 글로벌 톱 티어 에너지 기업으로 성장하고, 주주가치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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