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간 누적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중국제외

2022년 1~7월 판매된 중국 시장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EV, PHEV, HEV)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1위를 차지했다.

시장조사전문업체 SNE리서치는 해당 조사에서 SK-On과 삼성SDI도 각각 4, 5위로 선전하며 Top5에 안착함에 따라 국내 3사의 점유율이 55.6%로 상승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에 집계된 배터리 사용량은 글로벌 배터리 사용량에서 중국에 판매된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을 제외했다.

2022년 1~7월 중국을 제외한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에너지 양은 105.5GWh로 전년 대비 40.3% 증가했다.

업체별로는 LG에너지솔루션이 18% 상승한 31.1GWh로 1위를 유지했다. 중국계 CATL은 非중국 시장에서도 119.2% 성장하며 3위에 올랐다.

SK-On은 15.5GWh로 세자리수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점유율이 4.8%p 올랐다. 삼성SDI는 12.0GWh로 56.6% 증가했으며, 순위는 5위를 차지했다. 국내 3사의 점유율은 55.6%로 전년 대비 0.4%p 상승해 지난 2022년 1분기 점유율(55.6%)을 유지했다.

반면, 파나소닉과 PEVE, LEJ 등 일본 업체들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장률을 보이며 점유율이 하락했다.

이에 비해 몇몇 중국 업체들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CATL은 테슬라 모델3(중국산 유럽, 북미, 아시아 수출 물량)를 비롯하여 메르세데스 벤츠 EQS, BMW iX3, Cooper 등의 순수전기차 판매 증가로 2.2배 가까이 성장하면서 3위에 등극했다. 중국 외의 시장에서도 CATL는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Top 10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인 Sunwoda도 유럽에서 르노 그룹의 다키아 ‘스프링 일렉트릭’의 수요 급증에 따라 8위에 올랐다.

한편, 2022년 7월 배터리 사용량은 14.9GWh로 전년 동월 대비 35.4% 증가했다. 업체별로는 LG에너지솔루션이 1위를 유지했으며, SK-On과 삼성SDI도 두 자릿수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중국의 CATL은 1.8배 이상 급성장했고, BYD와 Sunwoda는 가장 높은 성장세로 각각 7위와 9위를 기록했다.

지난해에 이어 2022년 1~7월 중국 이외의 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1위를 지켰지만, CATL과 Sunwoda가 급속도로 치고 올라오면서 한국계 3사에 대한 압박이 이어지고 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이번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 시행이 향후 3사의 전략 수립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주목할 만한 요소”라고 밝혔다.

▲ 7월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중국시장제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