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D프린팅 품질규격서 및 단체표준(안) 공청회’에서 성우철 KCL 책임연구원이 품질규격서 및 단체표준(안)을 소개하고 있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재료압출 방식 3D프린터와 소재의 신뢰성을 높이고 보급 확산을 돕기 위한 단체표준이 연내 마련된다.

3D융합산업협회(3DFIA)와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은 지난 8월29일 15시부터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상장회사회관 지하 1층 중강당에서 ‘3D프린팅 품질규격서 및 단체표준(안)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번 공청회에서는 △3D프린팅 품질규격서 주요내용 소개(3D프린팅 금속, 고분자 소재 물리/화학적 품질평가 규격서, 3D프린팅 금속, 고분자 소재 기계적 품질평가 규격서) △단체표준(안) 2종 주요내용 소개(재료압출 방식 3D프린터 및 필라멘트) 등이 발표됐다.

단체표준이란 산업표준화법 제27조에 따라 산업표준화와 관련된 단체 중 산업통상자원부령으로 정하는 단체가 공공의 안전성 확보, 소비자 보호 및 구성원들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특정의 전문분야에 적용되는 기호·용어·성능·절차·방법·기술 등에 관하여 통일화되고 단순화된 기준을 설정하고 단체구성원이 공통적으로 이를 준수하는 것을 말한다.

법적 구속력은 없으나 단체표준을 통해 생산자는 원가절감, 생산성 향상, 일관된 품질관리 등이 가능해져 소비자로부터 제품 신뢰도가 높아지고, 공공조달 규격과도 연관이 있어 마케팅 활동에 도움이 되는 효과가 있다.

2021년 3D프린팅 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3D프린터 제조 기업들이 판매 중인 3D프린터 중 재료압출 방식이 전체의 76.9%에 달하고 장비도입 기업들이 보유한 재료압출 방식 3D프린터도 전체의 81.9%에 달할 정도로 가장 보급이 활발한 장비다.

재료압출 방식 3D프린터 보급 확대에 따른 관련 품질성능 기준 마련에 대한 요구가 증대됨에 따라 KCL이 관련 단체표준(안)을 개발하게 되었으며, 이를 기반으로 3D융합산업협회가 연내 단체표준 제정 및 등록을 추진 중이다.

개발된 2종의 단체표준(안) 중 재료압출 방식 3D프린터는 구동성능 평가를 위한 기준을 제시하고, 해당 성능 기준을 평가하기 위한 7가지 시험방법을 담고 있다. 나머지 하나는 재료압출 방식 3D프린터에 주로 사용되는 소재인 필라멘트에 대한 단체표준(안)으로 지름크기, 밀도, 수분함량, 융점 등의 성능 기준과 각각의 시험방법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성우철 KCL 책임연구원은 “이 단체표준(안)은 조달물품 계약 시 제출해야 하는 시험성적서와 비슷한 수준으로 개발됐기 때문에 3D프린팅 기업의 시장 확대에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한, KCL은 함께 개발한 3D프린팅용 고분자 및 금속분말 소재의 품질규격서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한편 이날 공청회에 참석한 3D프린팅 관련 기업들은 3D프린팅 관련 단체표준이 좀 더 일찍 마련됐으면 시장 확대에 도움이 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밝히며 실효성 있는 표준과 인증이 될 수 있도록 절차와 사후관리도 철저히 해 줄 것을 건의했다. 또한 금속 필라멘트나 롤 형식의 필라멘트를 사용하는 재료압출 방식 3D프린터도 있기 때문에 표준의 적용 범위와 용어에 대한 명확한 정리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되었다.

강승철 3DFIA 실장은 “단체표준은 저품질 제품이 시장에 무분별하게 유통되는 것을 막고 나아가 제품 신뢰도 향상을 통해 수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며 “3D프린팅 산업 진흥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업계의 목소리를 최대한 반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3D융합산업협회는 서면을 통해 산학연 주요 이해관계자들로부터 단체표준(안) 2종에 대한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서면 의견제출은 9월2일까지 이메일(kth0809@gokea.org)로 제출하면 된다.